[타코마 제일침레교회] ‘내게 기름 부으시며 도우시는 주님 ’

전문가 칼럼

[타코마 제일침레교회] ‘내게 기름 부으시며 도우시는 주님 ’

송경원 목사

본문: 시편23:1~6


오늘은 시편 23편 시리즈 설교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특별히 5~6절 말씀을 통하여, 우리 모두 다윗과 같이 ‘기름 부으심과 도우심’을 감사함으로 고백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목자는 양들을 지키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 중에 하나는 벌레들에게서 양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중동지방에서 극성스럽게 달려드는 nose fly와 같은 벌레들은 양의 머리 위에서 멤돌다가 기회를 틈타 양의 콧구멍으로 들어가서 알을 낳기까지 하며, 결국 양의 머리속에 들어가 염증과 통증 및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양들이 너무나 괴로운 나머지 나무나 바위에 그대로 머리를 들이받아 죽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자는 유황을 아마유에 섞어서 그 기름을 양 머리위에 부어주고, nose fly 와 같은 벌레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양을 지켜내게 됩니다.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기름 부음’이 있어야 하듯이,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불안, 분노, 미움, 짜증이 가득하다면 당연히 성령의 충만함이 필요합니다. 즉, ‘성령의 기름 부으심’, ‘충만하심’은 놀라운 변화를 가져옵니다. 성령은 우리가 그동안 회개하지 않고 덮어 두었던 죄의 문제들을 떠올리게 하셔서 이에 대한 애통한 마음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또한 성령은 그동안 용서하지 못해서 생긴 쓴 뿌리에 주님의 사랑을 기름 붓듯이 부어 주셔서 그분의 사랑으로 용서를 선포하게 하십니다. 성령의 역사는 회개를 통해서 우리 심령이 다시 정결케 됨으로써 진정한 치유와 회복을 일으키십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내게 기름을 부으시며 도우시는 주님’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귀족들이나 왕족이 잔치를 열 때 귀한 손님들에게 머리와 수염에 향기로운 기름을 발라 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원수들 앞에서 ‘기름을 부으신다’고 까지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름부음’을 받게 되는 자의 신분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은 먼저 본문 5절에서는 자신을 기름부음을 받게 된 ‘손님’으로 비유했는데, 그런데 이어지는 6절에서는 신분이 달라집니다. 그 ‘기름 부으심’ 이후에 자신은 하나님의 집에 영원히 거하게 되었다고 고백 하고 있습니다. 즉, 잠시 방문했다가 돌아가는 손님이 아니라 이제 가족이 되었음을 비유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앞장서서 우리를 인도하시며 도우십니다. 심지어 원수들이 눈 앞에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며 지켜 내시며, 또한 손님이 아니라 가족으로서 지켜내십니다. 6절처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따르게 하십니다.


신명기1:31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 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양이 지나간 자리는 땅이 비옥해집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양인 그리스도인이 지나간 자리도 예수님의 생명력으로 비옥해져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값비싼 향유가 예수님의 머리위에 아낌없이 부어졌을 때, 그 여인이 떠난 후에도 방에서는 한동안 향기로운 냄새가 머물러 있었듯이, 그리스도인이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예수님을 사랑으로 섬긴 흔적, 그 사람의 향기가 아니라 예수님의 향기가 빈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앞에서 이끄실 뿐만 아니라 저와 여러분이 지쳐서 주저앉고 낙오할 까봐 우리 등 뒤에서 그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밀어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양과 같이 연약한 내 삶이지만, 목자 되신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앞에서 이끄시고 뒤에서 밀어주심으로,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 삶에서만 풍성한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을 풍성한 생명력으로 채우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의 삶 가운데 파리와 같이 성가신 일들로 짜증이 났다가도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평안을 얻은 적이 있습니까?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2.  여러분의 발자취를 돌아보시고 그리스도의 생명력, 그분의 향기가 어떻게 머물렀는지 나누보세요.


3.  오늘 말씀을 통해서 성령께서 내게 주시는 은혜와 도전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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