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한국에 왔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한국에 왔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윤석열 대통령후원회에서 평통위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9월 초에 남해안 여행을 하는데 비행기표가 너무 싸다고 남편이 비행기표를 덜컥 샀다. 나는 한국에 별로 오고 싶지 않았는데 남편이 여행을 간다고 해서 변했다는 생각이 들고 결혼 50주년도 되어 감사한 여행이 되기를 기도했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와 오미크론으로 전 세계가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려서 돈을 무척 많이 쓰고 방콕 하다가 고생만 많이 하고 돌아왔다는 유튜브를 보니 두렵고 한국이 코로나가 굉장히 퍼지고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남편에게 취소하자고 카카오톡을 보냈지만 응답이 없어서 그냥 가기로 했다. 올 1월에 모스크바와 크림반도에도 다녀왔고 7월에는 남아공, 짐바브웨, 잠비아에도 마스크도 안 쓰고 다녀왔는데 내 나라 한국을 가는데 주님께서 어련히 지켜주시지 않을 것인가 생각하고 기도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국에 가면 어디에 숙박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기도하는데 우리가 후원하는 탈북민 신학생 가운데서 연락이 왔다. 자기의 집이 공주인데 기도의 집으로 마당이 넓고 농사를 지어서 유기농인 야채가 많고 9월 2일에 자기 집으로 우리가 후원하는 탈북민 신학생들이 금요일 하루 모여서 식사하고 목사님도 뵙고 말씀도 듣고 기도하면 너무 좋겠다고 해서 나를 너무 기쁘게 해 주었다. 


매월 홀수 달에 탈북민 신학생들과 선교사님들께 200불씩 후원하면서 한국으로 돈을 부치는데 송료가 갑절로 올랐다. 이번에는 우리가 직접 가서 송료를 아낄 수가 있겠고 아직 얼굴도 모르면서 계속 후원한 사람도 있는데 이번에는 얼굴들을 다 보고 만나기로 하다. 그동안 그들이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독후감을 써내는 과제를 내 Daum 카페에 다 올리면서 메일을 주고받고 정이 들었다. 이렇게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아이가 다섯 명이나 있는 사람이 자기 집으로 다 초청을 하다니 감격이고 큰 복 받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다. 


“한미세기운” 카카오톡 기도방에도 올리고 올 수 있는 사람은 다 오시라고 하니 그때 연해주 우수리스크 선교사님 내외분과 보츠와나 선교사님 내외분께서도 한국에 계신다고 오시겠다고 하신다. 한국에 계신 “칼로스 후원자분들”도 내가 오시라고 초청을 하니 오시겠다고 해서 큰 잔치를 하게 되었다.


“왜 한국에 가야 하나? 한국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한국 남해안 여행을 9년 전에, 제주도엔 6년 전에 남편의 경기고 59회 동창생들 부부와 골고루 여행을 너무 잘해서 또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의 집에서 새터민 신학생들과 “한미세 기도의 용사들”과의 만남과 금요철야기도회는 내가 소원하고 기도했던 것인데 어느 기도원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는데 이렇게 기도의 집, 우리 탈북민 여 주인집에서 만남과 기도회를 갖게 되어 나무 감사하다.


기도의 집이 시설도 더 좋아지고 넓어지면 몇 년에 한 번씩이라도 와서 모여서 뜨겁게 기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그렇게 기도해 왔었는데 너무 예쁘게 순종을 잘 하는 모범생 장 씨가 내 소원을 알고 이루어준다. 


칼로스선교회를 시작하고 탈북자 신학생들 후원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남편이 한 달에 신구약 성경을 한 번씩 통독하는 과제를 내주어서 모두 너무 힘들다고 아우성쳤고 나도 고민을 많이 했다. 주의 종이 되려면 신학교보다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남편 대신에 내가 남편의 설교를 한 달에 4편을 듣고 독후감을 써내는 과제를 주기로 하고 지금 2년 반이 되어 가고 있고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 정이 들었다. 


선교사님들과는 그냥 선교비만 보내고 감사나 안부가 없으면 받았는지 좀 섭섭하기는 해도 그냥 넘어가지만 새터민 신학생들과는 약속을 한 것이라 내가 철저히 지키기로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개척교회를 하시는 분이 4분이나 있는데 그분들이 과제를 내기만 하면 후원을 계속하기로 하는 것은 개척교회가 모두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고 목회자가 먼저 공부를 철저히 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서로 주고받고 하는 것이 더 정이 오고 간다. 


그리고 그동안 모범생으로 과제를 철저히 잘 내고 성실한 신학생이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의 지방에 탈북민을 위한 개척교회를 내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연락이 왔다. 다른 곳에는 다 탈북민 목회자가 목회하는 교회가 있는데 그 도시에는 없다고 한다. 


그 글을 후원자님들 방에 올리고 기도했는데 서너 사람이 1500만 원을 도와주기로 해서 너무 감사했다. 3000만 원 보증금에 150만 원씩 월세를 내야 한다고 한다. 물질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간다고 그분과 세워지는 교회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한국의 탈북자들이 한국에 살면서 외국인들처럼 무시당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말이 마음 아팠는데 예수님을 영접하고 마음을 넓히고 감사하면서 놀라운 복을 받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우리가 50년 전에 개척하고 세운 교회를 3대째 목사가 교회를 팔고 미국으로 도망 왔다가 지금은 세상을 떠났는데 나중에 교회에 오신 노 장로님께서 17년 동안 법정 투쟁을 하고 싸워서 모든 것을 제하고 21억이 넘는 돈을 가지고 계신다고 한다. 다 무너진 교회를 다시 건축하려고 목사님을 찾는데 그렇게 귀하게 헌신할 목사님이 안 계신지 그냥 돈만 가지고 계신다. 나중에 오신 그 장로님은 우리보다도 더 연로하시다. 


가난한 용산구 산천동 56번지, 무당 달동네에 나무 판에 새긴 세계지도의 한국 위에 십자가, 표어를 “온 세계에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라”라고 쓴 표어를 성전 벽에 걸어놓고 교회를 개척하고 청년들이, 목사님들이 많이 나와서 러시아, 멕시코, 미국 등, 세계로 흩어졌는데 본 교회는 세워지지 않고 있어서 안타까워서 계속 기도해 왔다. 


내 마음은 이번에 탈북자 전도사님께 지방에 교회를 세워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장로님을 만나기로 하고 기도하고 있다. 개척이 너무 힘들고 교회들이 없어지는데 일사각오로 주님께 기도하면서 목회를 해야 하리라. 그동안 그 전도사님이 보내오는 과제를 보면서 참 성실하고 겸손하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목회를 잘하다가 북한이 열리면 북으로 달려가 더 뜨겁게 목회하기를 바란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장로님과 우리와 전도사님과 모두 뜨겁게 주님을 사랑하고 한마음이 되어 주님께 영광 돌리기를 소원한다. 이번 한국 여행이 탈북자들을 위해 교회를 세우는 뜻이 있나 보다는 마음인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크리스천이시라면 탈북민들을 위한 개척교회가 잘 세워지기를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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