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인성형외과] 볼

전문가 칼럼

[자연미인성형외과] 볼

옛날 우리나라의 어른들이 며느리를 고를 때 꼭 살펴본 부위 중 하나가 볼이라 한다. 살집이 좋고 동그란 볼을 가진 처녀는 감정이 풍부하고 사교적이며 아량도 넓다고 생각해 좋은 점수를 줬지만 지나치게 통통하면 수다스럽고, 늘어진 볼은 심통이 사나우며, 볼이 야윈 사람은 차갑고 이지적이라고 여겼다. 


지금의 기준으로 볼만 보고 성격까지 판단하는 일이 옳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볼이 인상에 큰 영향을 주는 부위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 볼은 얼굴 중에서 감정의 변화가 가장 잘 나타나는 부위이기도 하다. 의학적으로 볼 때, 볼의 근육은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데 교감신경은 감정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심혈관계와 비슷하게 반응을 한다. 그래서 상기되거나 수줍거나 하면 볼이 빨게 지는 것이다. 


토실토실 올라 있는 아이의 볼은 생각만 해도 귀여운데, 이런 아이의 볼은 아이가 성장하여 광대뼈나 턱뼈와 같은 얼굴의 골격이 커지면 점점 들어가 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런 변화 때문에 어릴 때의 귀엽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없어지면서 어른스러운 이미지를 갖게 된다. 


하지만 성장 후 혹은 늙어 가면서 볼이 너무 꺼지게 되면 나이보다 늙어 보이거나 기운이 없어 보일 뿐만 아니라 강하고 날카로운 인상마저 줄 수 있다. 


그래서 인상이 어둡고 강해 보이거나 나이가 들어 보일 때 볼을 알맞게 돋워주면 밝고 부드럽고 어려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뺨을 돋우는 재료로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몸에서 채취한 지방이다. 자기 몸에서 채취한 지방은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이물질에 일어나는 이물반응의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저장하고 있어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자신의 아랫배나 허벅지에 불필요하게 산재되어 있는 지방을 이용하는데 이를 필요한 부위로 옮겨 재활용하는 것임으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겠다.


영화배우 유오성도 영화‘친구’를 촬영할 때, 고등학생의 어리고 부드러운 인상을 보여주기 위해 뺨을 돋우는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이때 유오성이 맞은 것은 ‘레스틸렌’이란 필러(Filler)인데, 주사의 량도 많이 들어가고 1년 정도면 흡수되어 버리기 때문에 뺨을 돋우는 것으로는 잘 쓰지 않는다. 하지만 배우인 유오성의 입장에서는 촬영 후 필러가 흡수되면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레스틸렌을 사용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성형외과를 찾아오는 가장 많은 이유는 예쁘고 젊어지고 싶어서 이지만 요즈음은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또한 많다. 짧은 만남을 반복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호감을 주는 좋은 인상이 더 사회생활에 유익할 때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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