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스킨케어] 호박꽃과 장미꽃
타코마 포인트 파크에 가면 여러 종류의 장미가 만발해 있는데 모양과 색깔도 다양하고 향내도 다른데요. 하나 같이 아름다운데 사실 향내와 모양은 참 아름답지만 어떤 과일이 달리는 것도 아니고 꿀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가시가 많아 땔감, 재목, 거름, 가축 먹이 등 아무 것에도 쓸모가 거의 없는 존재랍니다. 반면에 호박은 꽃이 피면 매력도 없고 향내도 없으나 단꿀이 있고 애동호박은 손칼국수와 빈대떡에 늙은 호박은 호박시루 떡에 또 팥을 다문다문 넣은 호박죽에 다 넘 맛이 있고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아주 가치있는 존재랍니다.
그런데 아무리 가치 있는 존재라도 어느 분 하나 호박꽃으로 방안에 장식을 하며 세계 어느 공원을 가도 호박을 심어 관상용으로 쓰지는 않네요. 반면에 가치는 없으나 장미는 세계 어느공원을 가도 관상용으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실내 장식용으로도 최고로 인정을 받는데 이유는 호박은 가치는 있으나 향내와 아름다움이 없기 때문이고 장미는 아름답고 향기롭고 다양하기 때문이네요.
한 여인이 공무원 남편과 결혼해 남편을 잘 섬기고 시부모 잘모시고 아들딸 낳아 잘 기르고 울안에 파, 오이, 호박 심어 몽두남발 하고 가정과 가족을 18년 섬겼는데 후에 알고 보니 읍내에 젊고 아름다운 내연녀와 동거하고 있어서 남편을 붙들고 분하고 원통해 "내가 당신과 가정을 어떻게 18년 섬긴 것을 알면서 이럴 수가 있어? 요놈아" 하니 남편 왈 "그래 당신은 아주 가치 있는 아내야. 그런데 매력은 꽝이야" 하드래요. 이 여인은 노동용, 출산용, 봉사용으로만 살았지 애정용으로 전혀 살지를 못했던 것이죠.
이미 때는 늦으리.. 으으으흠 때는 늦으리..... 남편의 이중 살림에 아내의 잘못도 상당히 기여를 했네요. 개와 소의 가치는 비교가 안 되나 개가 사랑을 받죠? 소 이쁘다고 뽀뽀하는 사람 보셨남유? 호박 가치가 있다고 방안에 장식하고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는 정원 보셨남유? 장미는 가치가 없으나 짙은 향내가 있고 아름다워 그리도 사랑을 받네요.
위의 여인 뒤늦게 깨닫고 옷도 좀 세련되게 사 입고 미용실에 가서 후까시도 하고 눈에 할렐루야 속눈썹도 붙이고 광부 아내와 같이 시커면 피부의 점, 쥐젖, 사마귀도 빼고 하이프 시술로 피부도 탄탄하게 조이고 손톱에 매니큐어도 칠하고 귀밑에 향수도 살짝 뿌리고 있는데 시아부지 생신에 남편이 돌아와 보니 아내가 향내가 퐁퐁 나면서 옛날과 완판 달라진 거라.
가만히 보니 내연녀보다 더 이쁘거든 "내가 미쳤지 저런 이쁜 아내를 두고" 하더니 슬금슬금 본가로 기어들어 오더니 이제는 똥강아지 주인 따라다니듯 아내가 좋아서 졸졸 따라 다닌데요. ㅎㅎㅎ. 내연녀는 어쨌나요? 뭘 물어요? 진작에 정신 차리고 무우 자르듯 버렸죠.
애독자 여러분은 가치도 있고 아주 사랑도 받는 존재가 되세요. 그러려면 향내가 나야 하는데요. 향내는 내면의 인격이고요.
또 아주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러러면 아주 이쁘게 가꿔야 된답니다. 여인이 원래 아름다워도 안 가꾸면 전혀 아름답지 않아요. 머리 홀랑 깎은 여자 중 못보셨남유? ㅎㅎㅎ. 고상한 인격. 아름다운 외모가 있으면 비롯 돈을 못 벌고, 가방끈이 짧고, 살림을 잘못해도 사랑을 아주 받는데 애정용이라 그렇답니다. 호박과 장미를 꼭 염두에 두시와욤.
감사합니다.
유명스킨: 유명숙
Ph. 253-306-4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