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인성형외과] 눈썹과 인상

전문가 칼럼

[자연미인성형외과] 눈썹과 인상

우리의 전래 동화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비야 비야 오지마라/우리 엄마 빨래 걱정/비야 비야 오지마라/우리 아빠 물꼬 걱정/비야 비야 오지 마라/우리 누나 눈썹 걱정. 

왜 비가 오면 누나는 눈썹 걱정을 해야 하는가. 우리 가난했던 서민들은 보리 깜부기로 눈썹을 그렸기 때문이다. 깜부기란 흑수병에 걸린 보리이삭이다. 그 검은 가루로 눈썹을 그렸으니 비를 맞았다가는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 


요즈음은 눈썹 문신을 많이 하지만 과거에는 눈썹을 그리는데 여러 가지 재료가 이용되었다. 조금 형편이 나은 집은 관솔 태운 그을음 기름에 잰 송연묵을 사용했고 잘 사는 집 마님은 화묵청이라 하여 남정화나 목화꽃을 태운 꽃재를 참기름에 재어 푸른 빛이 도는 눈썹을 그리기도 했다.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빈부와 노소에 관계없이 여성들이 눈썹화장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는 눈썹이 사람의 인상에 가장 핵심이 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이는 표정 지을 때를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다. 슬픈 표정, 화난 표정, 우울한 표정들처럼 좋지 않은 인상을 지으려면 일단 눈썹이 아래로 내려와야 된다. 반대로 기쁜 표정, 환한 표정 등 좋은 인상들은 눈썹부터 올라가야 지을 수 있다. 이와 같이 눈썹은 견공의 꼬리처럼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주기도 하고 인상을 좋게도 나쁘게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눈썹은 30대만 지나면 자꾸 아래로 내려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좋지 않은 인상을 만든다. 50대가 되면 20대에 비해 눈썹이 평균 5mm정도 내려온다. 눈썹이 내려오면 인상이 어두워지고 화나고 슬픈 표정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렇게 눈썹이 내려오면서 생긴 표정의 변화들을 우리는 늙어 보이는 것으로 인지하게 된다. 


눈썹이 내려와 눈이 처지면 표정이나 인상의 변화 외에 생리적 불편함도 생길 수 있다.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눈이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지고 시야가 가려지는 것 때문에 시야 확보를 위해 이마를 치켜뜨게 되어 이마에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눈 처짐이 심하면 눈이 침침해졌다고 느낄 수도 있고 눈가가 짓물러지는 증상까지 오게 된다. 


눈이 처지면 보통 쌍꺼풀수술로 처진 눈꺼풀을 처진 만큼 잘라 내면 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눈이 처졌을 때 하는 쌍꺼풀수술은 수술 후에 인상을 사납게 만들 수 있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눈썹이 내려와 생긴 표정의 변화와 생리적 불편함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눈썹을 원래 젊었을 때 위치로 올려 주는 것이다. 이는 이마 당기는 수술로 가능하다. 요즘 이마 당기는 수술은 이마가 아주 넓은 사람을 제외하고 거의 몇 개의 작은 절개창을 통한 내시경수술로 가능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수술에 대한 부담도 많이 적어졌다. 나이 들면서 눈 주위의 인상이 나빠졌거나 처진 눈꺼풀로 인해 불편함이 생긴 분이라면 눈썹을 20~30대 위치로 올려 불편함도 해결하고 밝고 어려 보이는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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