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100살의 비결”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100살의 비결”

인간은 누구나 장수하기를 소원하고 희망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 노인들이 습관처럼 “빨리 죽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돌아서서는 영양제를 한 움큼씩 먹는다. 이것은 말로만 빨리 죽고 싶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그와 정반대임을 알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이 세상에서 오래 살기를 희망하고 추구한다. 삶의 여유가 없이 가난하게 살아도 오래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상정이고 욕망이다.


그러므로 노인들이 늘상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거의 100% 거짓말이다. 속상하고 거지 같은 이 세상이 천군 천사들이 산다는 천당보다 더 좋다는 말도 있다. 천당을 다녀온 사람이 없으니 좋은 곳이라고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이 말은 사실인 것 같다. 


옛날 중국의 진시황제는 젊은 청년 3천 명에게 명령하여 바닷속에 있는 불로초를 따오라고 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불로초는 없다. 하나님이 불로초를 만들지 않았다. 사람이 늙어서 죽지 않고 모두 오래 살면 이 지구가 어찌 될 것인가?


그런데도 인간은 모두 오래 살기를 바라고 오래 살기 위해 음식을 가려 먹고 장수할 수 있는 음식을 골라 먹는다. 그러나 실제로 아직은 100살을 넘게 살기가 어렵다. 요즘엔 과학이 발달하고 음식 문화도 발전하여 몸에 좋고 건강에 좋은 것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런 것을 골라 먹어도 100살을 넘게 살기는 아직 어렵다. 물론 인간의 수명을 하나님이 120살로 규정하고 그렇게 살도록 했지만 120살을 산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구약 성경에 가장 장수한 무드셀라는 969세를 살았다고 씌어있다.


성경 이외에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지만 성경 말씀이므로 우리는 그렇게 믿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젊은 세포와 늙은 세포에게 동일한 자극을 주었는데 저강도 자극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고강도 자극에서 젊은 세포는 반응을 하다가 죽었지만 늙은 세포는 죽지 않았다고 한다. 2년 이상 실험을 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노화는 증식을 포기한 대신 생존을 추구한다는 결론이 나왔다.(박상철 석좌교수의 연구 결과) 노화는 죽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어떤 생명이건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임이 분명하다. 지금은 모든 먹거리가 몸에 좋고 장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먹는 세상이 되었다. 


더디 늙고 아프지 않기 위한 먹거리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들깻잎, 고등어, 연어, 나물 등... 그리고 된장, 간장, 청국장, 김치 등 발효 과정에 생겨나는 비타민 B-12가 장수 음식으로 주목되고 있다. 


지중해 연안에서 나오는 올리브오일과 그린랜드 지방의 생선에서 배출되는 오메가3가 장수 음식으로 꼽히고 있다. 야채를 데치거나 무쳐서 먹는 요리과정에서 장수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이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그래서 옛날 우리나라 시골에서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 장수한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사람이 나이 들어 늙어가면서 황금 인생을 살아가는 3가지 원칙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늙어도 쉬지 말고 움직이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 둘째는 자기 능력과 재주를 혼자 간직하지 말고 사회 봉사를 하고 기부하는 일을 할 것, 셋째는 늙어도 뇌를 사용하여 끝까지 배우고 연구할 것, 마지막으로 실천하는 일을 할 것, 즉 100개를 알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한 개를 알면서 그 한 개를 실천하는 사람이 더 똑똑하고 장수한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어려서 시골에 살 때 부잣집 할아버지들은 대개 장수하지 못했다. 늘 기름진 음식을 먹고 별로 운동을 하지 않고 그늘에 앉아서 부채질이나 하다가 낮잠을 잤다. 그것이 가장 팔자가 좋은 인생이라고 알고 있었다. 팔자가 좋았는지는 몰라도 장수할 수는 없는 습관이고 생활이었다.


가난한 집 노인은 늘 일을 하면서 보리밥에 된장국과 나물을 주로 먹었지만 대부분이 장수를 했다.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신진대사가 잘 되려면 일을 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올림픽 선수촌의 음식을 보면 별로 영양가 있는 음식을 주지 않고 적당한 단백질과 흰자질, 함수탄소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음식을 주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시키고 체력을 단련시킨다. 


기름기보다 근력을 키우도록 음식을 주고 운동을 시킨다. 그리하여 절대 살찌지 않고 자신의 키와 나이에 맞게 운동을 시키고 음식을 먹도록 한다.


우리가 한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오래 살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피나는 노력과 절제가 필요하다. 과음을 피하고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피나는 절제와 노력 없이는 멋진 체격과 체력을 유지할 수 없고 장수할 수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병이 없는 한 무난하게 100살까지 살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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