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열모칼럼] 대한민국이 창출한 기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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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열모칼럼] 대한민국이 창출한 기적들  

1945년 8월 15일의 광복을 기점으로 하는 우리의 현대사는 혼란 속에서도 기적을 창출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에티오피아의 원조 까지 받아야 했던 나라를 원조하는 나라로 만들었으니 기적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현대사를 차제에 되돌아보고자 한다. 


8.15광복 직후 남한에서는 박헌영이 이끄는 남로당이 정판사 위조지폐 사건(1946년 5월), 전국 철도 통신 파업(1946년 9월23일), 대구 폭동(1946년 10월 1일), 제주도 43사건(1948년 4월 3일), 여순 반란사건(1948년 10월 19일) 등 폭동이 터져 사회가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기에 국제정세를 통찰하며 외교에 능하고,  공사당의 생리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던 이승만 대통령이 나타나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공화체제의 정부를 수립했으니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이승만 대통령은 취임하자 최우선 과제로 “농지개혁”을 단행했는데 이 농지개혁이 6.25전쟁에서 농민들의 봉기를 막았던 것이다. 김일성은 인민군이 38선을 넘으면 남조선의 농민들이 일제히 봉기할 것으로 기대하고 6.25전쟁을 일으켰는데 봉기는커녕 강력한 반공 세력이 되었다는 사실도 기적이라고 하겠다.  


남조선의 농민들이 이와같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방공세력이 되었기 때문에 남한에서 폭동을 주도하다가 북조선에 도망친 남로당 당수 박현영은 김일성에게 거짓 보고했다는 죄목으로 처형당했다.  북조선에 도망친 박현영은 김일성에게 “남조선의 농민들은 인민군이 나타나면 즉시 봉기할 것이라”고 장담했는데 그 농민들이 오히려 반공 세력이 되었으니 거짓 보고가 된 것이다. 


6.25전쟁은 김일성이 소련에서 지원받은 T-34탱크를 앞세운 인민군의 막강한 기습공격으로 발발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승산 없는 싸움이었으나 이승만 대통령의 탁월한 외교 솜씨로 UN의 지원을 받아 극복하고, 한미 상호방위조약까지 끌어내 한국의 안보를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최강국 미국이 책임지게 했다는 사실도 기적이다.     


6.25전쟁은 나라를 초토화했지만 그 초토화가 역설적으로 우리나라 민주화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사실도 또한 기적이다. 6.25전쟁으로 인한 초토화가 민족의 이동을 유발했고, 양반과 상민이라는 계급의식을 불식시킴으로써 민주 발전을 저해하는 봉건요소를 제거했으니 민주주의 기틀이 저절로 다져진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렇게 나라를 창건하고 국가 안보까지 다지자 다음 단계는 국민을 먹여 살릴 경제건설이다. 이러한 시점에 마침 독재자로 알려진 박정희 대통령이 나타나 국가 경제건설을 앞장서서 추진했으니 이것 또한 불가사의한 기적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소위 40대 기수라고 자처하는 정치세력의 끈질긴 반대를 무릅쓰고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비장한 신념으로 조국 근대화의 기초를 다졌다.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에 필수적인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광부와 간호사를 서독에 파송하고, 월남전에도 뛰어드는 모험까지 감행하는 동시 중종의 건설 현장에도 과감하게 참여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외화로 자동차도 별로 없던 그 시절에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철광석도 없는 나라에 제철소를 만들어 산업화의 기틀을 다졌으니 이 사실 역시 큰 기적이다.  


이렇게 산업화에 성공해 국민이 배불리 먹게 되자 다음 단계는 민주화였는데 80년대의 이른바6월 항쟁으로  “6.29선언”을 이끌어 냄으로써 한국의 민주화가 시작되었으니 이것 역시 신기한 일이다


민주화의 기틀이 마련되자 1988년에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을 세계화에도 성공시켰고,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린 말춤의 달인 “싸이”가 나타나 韓流를 일으켜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으니 우리 한국의 현대사는 政治學에서 주장하는 정석대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기적을 창출하면서 발전을 거듭하던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고서는 발전은 고사하고 뒷걸음쳤으니 매우 걱정스럽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끝까지 믿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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