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칼럼] 거북목과 통증 부르는 ‘말린 어깨’…두 팔 ‘W’ 모양으로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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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칼럼] 거북목과 통증 부르는 ‘말린 어깨’…두 팔 ‘W’ 모양으로 만들어보세요

앉아서 장시간 일하는 직장인이나 스마트폰·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학생들을 보면 어깨가 살짝 안으로 말리듯 굽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명 ‘라운드 숄더(round shoulder)’라고 불리는 체형이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주로 오랜 시간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자세로 인해 주변 근육이 굳어지면서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운드 숄더가 나타나면 목이 거북이처럼 앞쪽으로 빠지는 ‘거북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면서 목과 어깨에 압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한다.


라운드 숄더는 주로 소흉근의 단축으로 인해 발생한다. 소흉근은 가슴과 윗팔을 이루는 대흉근 안에 있는 작은 근육으로, 갈비뼈와 견갑골 사이에 붙어 있다. 구부정한 자세가 습관이 되면 소흉근이 단축된 채 굳어지는데, 이러면 소흉근에 붙어 있는 견갑골이 앞으로 기울면서 목뼈와 어깨·등이 굽게 된다. 김수연 체형의학 의사는 “잘못된 자세로 어깨 위쪽 근육인 상부 승모근이나 머리 뒤쪽을 지탱하는 후두 하근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퇴화하는 것 역시 라운드 숄더를 심화시킨다”며 “스마트폰을 고개를 숙이고 보면서 라운드 숄더가 늘고 있어 누구나 교정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정 방법>

평평한 바닥에 엎드린 상태로 두 팔을 들어 상체만 위로 세워준다(사진①) 이후 견갑골 사이에 있는 근육을 꽉 조여준다는 느낌으로 팔꿈치를 접어 ‘더블유(W)’ 자세를 만든다(사진②). 다시 팔을 쭉 펼쳤다 조이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목·어깨·등·기립근·둔근 등 근육이 모두 사용되기 때문에 굽은 등과 척추를 펴고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허리가 좋지 않아 엎드려서 상체를 올리는 동작이 허리에 부담이 된다면, 벽을 활용해 더 쉽게 할 수도 있다. 벽을 등에 완전히 붙인 상태에서 팔을 최대한 위쪽으로 쭉 뻗어 올려준다(사진③). 이때 어깨와 팔, 손등 역시 벽에 최대한 붙여준다. 옆구리와 팔을 최대한 늘렸다가 벽을 쓸듯이 팔꿈치를 아래로 내려준다(사진④). 허리 부담 없이 라운드 숄더를 교정하고 어깨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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