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예술가와 디자이너

전문가 칼럼

[권선영S미술학원] 예술가와 디자이너

시각예술을 다루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순수예술가와 디자이너가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이 두 분야 모두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과 감각적인 표현이 바탕이 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각 영역에서의 사고과정과 관점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술대학에서의 전공분야를 비교해보면, 순수미술계열은 예술가로서 추구하고자 하는 주제를 본인만의 시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업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디자인계열의 전공은 타인의 필요와 경험에 의한 문제점 해결에 집중하게 됩니다. 예술가로서의 사고방식과 디자이너로서의 사고방식이 다릅니다.


베레나 크리거(Verena Krieger)에 의하면 ‘예술가란 무엇인가?’라는 그의 저서에서 ‘예술가’라는 단어는 근대에 발생한 창조물이라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흔히 독특하고 남다른 사람이라고 예술가에 대한 정의 내리기도 하지만 그런 개념이 보편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는 것입니다. 시대에 따라 예술과 예술가의 의미가 변해 왔으며 지금의 일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고대 예술가들은 단지 수공업자에 불과했으며 그들의 창조성과 예술성은 멸시되었었다고 합니다. 중세 르네상스에 접어들면서 예술이 중요시되고 예술가의 천재성 또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 중후반에서 20세기 초반 동안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파생되어 왔습니다. 


당시의 유럽 상황은 자본주의로 전화되는 과정에서 사회의 전 분야가 혼란기를 겪었습니다. 경제분야도 진통을 겪으면서 자급자족의 사회가 이익중심의 사회로 전환되어 가지 시작됩니다. 예술가들 또한 이런 상황에서 해결책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산업분야는 오랜기간 거래로 돈을 벌던 상인들이 중심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생산력이 증가하자 상인들이 산업 자체에서 ‘이익’이라는 개념에 눈이 뜨기 시작합니다. 상인, 산업, 예술의 콜라보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면서 예술가들이 혼란기 가운데 이익을 남기는 도구를 알게 됩니다. 바우하우스는 이런 예술의 새로운 사조와 기술을 교육하고 공급하는 장소였습니다. 당시의 아르누보, 아르데코, 팝아트 등의 여러 사조를 낳았습니다. 이렇게 기능성을 스타일을 갖게된 분야가 바로 디자인입니다.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구분한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생각과 시선의 방향이 내 안을 향해 있느냐, 혹은 밖으로 향해 있느냐에 따라  그 사고방식을 구분해 볼 수는 있습니다. 예술가적 사고방식은, 자신이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적 사고방식은, 세상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를 훌륭히 만들어 전달하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든다’라는 부분은 서로 유사합니다. 다른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사람이 디자이너이며 세상이 생각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하므로 소비자 조사를 하고 피드백을 연구하면 끊임없이 사용자와 소통하는 접근방식이 요구됩니다. 반면에 예술가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요구보다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 자기가 만들고 표현하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매진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에 대한 고찰이 중요합니다. 


문의: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벨뷰 스튜디오> 700 108th Ave. NE, Suite 100, Bellevue, WA 98004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 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b07696731fbff37648de2736fc3faa56_1674202662_8351.jpeg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