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스포츠맨십” -시애틀한인로컬칼럼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스포츠맨십” -시애틀한인로컬칼럼

스포츠맨십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스포츠맨으로서의 인격과 정신, 곧 정정 당당하고 공명하게 승부를 다투는 운동가 정신”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과격한 운동을 하다 보면 가끔 상대방과 몸싸움을 하거나 말다툼을 하는데 이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풋볼(Foot Ball)경기를 보면 정말 힘의 대결이고 달리기의 대결, 패스와 볼을 받아내는 기술의 대결이다. 이 운동은 일종의 땅 뺏기와 땅을 점령하는 게임이다. 누가 먼저 땅을 점령하고 차지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몸싸움이 심하고 때로는 주먹다짐이 나온다. 물론 주심과 선심이 여지없이 이를 적발하여 판단하여 벌점을 준다. 이 풋볼이 인기가 있는 것은 별로 까다로운 규칙이 없고 눈으로 봐도 금방 누가 잘하고 어느 편이 이기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이 경기는 4분기로 나누어지고 전반에 2분기 경기가 있고 후반에 2분기 경기가 있다. 한 분기에 15분씩 경기를 하고 4분기에 총 1시간이 걸린다. 실제로 이 경기가 끝나기 까지는 통상 2시간 정도 걸린다. 경기 중에 작전타임과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어서 시간이 있고 경기 중 선수가 다치거나 사고가 나면 시간이 또 걸린다. 사이사이에 광고가 들어가고 터치다운을 한 후에 뜸을 들이기도 한다. 상대방과 경기를 할 때는 몸싸움이 심하기도 하지만 큰 사고가 나는 일은 없다. 이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자연히 어느 한 팀을 응원하게 되는데 응원하는 팀이 터치다운을 하면 벌떡 일어나서 박수를 치며 환성을 지르기도 한다. 대학팀들의 경기는 정망 볼 만한데 프로팀들의 경기는 좀 지루할 때가 있다. 프로팀 중에는 경기를 야비하게 하는 팀이 있다. 그런 팀의 경기는 되도록 관람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 팀이 경기를 하다가 어느 한 팀이 승리를 하면 패배한 팀이 승리한 팀으로 가서 축하의 악수를 하면서 포옹을 한다. 감독끼리도 서로 부둥켜안고 등을 두드려 준다. 정말 멋있고 보기 좋다. 스포츠맨십이 아름답고 멋있다. 우리 한국의 스포츠맨들과 한국 팀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다. 우리나라에도 멋있는 팀과 감독들이 있고 멋있는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미국 팀들의 수준을 따라가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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