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Happy Birthday! Regina!(2)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Happy Birthday! Regina!(2)

이 미친 x이 내 전화를 훔쳐가지고 나에게 전화를 다시 사라구?  

야! 미친놈아! 정신 차려!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을 숨을 꾹 들여 마시며 절대로 흥분하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며 가장 조신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야! 그것은 안 되지!


나는 가난한 쇼셜월커야! 내가 40불이 어디 있니? 

니의 답에 망할 놈의 내 고객 00는 그럼 20불 주면 전화 갖다줄께? 

나는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00를 달래야 했다. 


그 전화는 우리 아들이 첫 직장 잡아서 나에게 감사하다고 선물로 사준 전화인데 전화를 잃어버리면 우리 아들과 나는 무척 속상할거라고…


거의 사망 직전의 사람처럼 가장 부드럽고 나약한 목소리로 애걸해 하는 나의 목소리에 망할 놈의 내 고객은 약간의 마음의 동요를 받았는가 나의 목소리에 감명을 받으며 양심의 고통이 조금 느껴졌는지 나에게 마지막 딜을 해온다.


레지나, 그럼 내가 전화 가지고 갈테니 너희 사무실에서 나를 내쫓지 말아줘 그리고 나에게 20불만 줘? 나는 그때 주머닛돈 다 털어서라도 돈 다 주고 전화를 찾고 싶었지만 물론 주머니에 돈도 없었고 또 전화는 다시 찾아야 했기에 그래 알았어! 


사무실에 얘기 안 할테니 전화 돌려줘 그리고 내 주머니 다 털어서 주머니에 있는 돈 다 너 줄테니 전화 가지고 와?


(물론 사무실에 다 보고를 해야 하는데 나하고 가까운 프로그램 디렉터에게 살짝 보고를 마친 후라) 내 도둑놈 고객은 내 주머니 다 털어서 돈을 준다는 말에 혹했는지 금방 목소리 톤이 달라지더니, 음 그래 갖고 갈게!


내가 우리 프로그램 디렉터에게 보고를 하면서 그랬다.

내 전화 가지고 간 00를 그냥 받아주자고 그래서 00가 인생에서 다시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나는 주고 싶다고? 


나의 디렉터는 나를 쳐다보더니, 레지나 It is totaly up to you!

네가 용서하고 다시 네 고객으로 받는다면 나는 대찬성이야 그런데 돈은 주지마! 그로부터 얼마 후 내 망할 놈의 고객은 돌아온 탕자의 모습처럼 조금은 미안한 듯한 모습으로 나를 보더니 품속에서 내 전화를 끄집어내 준다.


그리고 하는 말은 나 사실은 너의 사무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구!

그러니 나를 버리지 말아줘! 참! 배짱도 좋다.

내 것 훔쳐 가서 나에게 다시 팔아먹으려고 한 x이 자기가 우리 프로그램의 도움이 필요하다니 절대로 자기를 버리지 말라구!


물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적지 않은 몇 번의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꾸준하게 00를 도와주며 설득도 하고 인생의 길을 설명도 해주며 좀 더 바른 삶으로 00와 함께 이때까지 함께 왔는데, 어릴 적 폐렴을 앓고 난 후 기관지가 약해서 겨울이 되면 쉽게 감기가 걸리


고 잔기침을 해대는 나를 오랜 기간 만나러 오던 내 정신줄 놓은 고객이 어느 날 플라스틱 그로서리 봉지에 잔뜩 무엇인가를 담아서 나를 만나러 왔는데, 나에게 건네는 봉투에는 어디서 구했는지 로즈메리 가지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나는 00에게 이것들은 뭐니?라고 물으니 약에 취해서 정신이 반쯤 나가서 제 몸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던 내 고객 00가 나를 보더니 자기가 마치 훌륭한 의사가 된 양 그리고 마치 나를 세상의 질병에서 구해줄 듯한 모습으로 나를 보더니 한마디 한다.


레지나, 내가 너를 매주 만나러 오는데 올 때마다 기침을 하는데 그런 잔기침에는 로즈메리 차를 만들어 마시면 기침이 줄어든다나! 나는 로즈메리 가지가 잔뜩 들어있는 그로서리 백을 보면서 00야 너 그런데 이것들은 어디서 난거지?


물론 산 것은 아닐 테고? 나의 질문에 레지나, 그냥 묻지 말고 받아서 뜨거운 차를 만들어 마셔봐? 나는 이때에도 나의 부드러운 모습을 매의 모습으로 싸악 바꾸어 무서운 얼굴이 되어서는 물었다.


00야, 사실대로 말해야 돼? 너 이것들 어디에서 꺾어온 것들인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나를 만나던 내 고객 00는 내가 다그치자 기어가는 목소리로 자기가 퀸앤지역 공원 안에서 텐트를 치고 몇몇이 함께 지내는데 공원 앞쪽 어느 집 정원에 로즈메리가 잔뜩 있어서 칼로 그야말로 싹쓸이해온 것이었다.


이때 나는 아주 단호하게 00에게 내 병은 내가 알아서 치료하니 너는 네 몸이나 제대로 간수할래! 그리고 나는 절대로 이 로즈메리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니 내일 아니 지금 당장 이 집에 가서 집주인에게 말하고 사과해야 돼!라고 말하니 약에 취하면 네 것인지 내 것인지 다 내 것처럼 생각되는 내 고객 00는 어눌한 말로 “나 이것들 돌려주다 잡혀가면 어떡해?” 라고 되묻는다.


그리고 그날 그 많은 로즈메리는 로비에 있던 다른 고객들하고 나누어 가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우리 집 뒷마당에는 로즈메리 나무에 로즈메리가 차고 넘치게 많은데…


00는 여전히 다운타운 시애틀 지역의 작은 가게들의 요주의가 되어서 어느 가게 안에도 내 고객 00는 못 들어오게 하고 있었다.


00가 가게에 들어오면 물건 한두 개쯤은 예사로 훔치고 도망을 가니 가게주인 입장에서는 잃어버린 작은 물건들 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하여도 물론 경찰 인력이 미치지 않는 것을 아는 영악하고 바보스러운 내 고객은 여전히 이곳저곳 다니며 어디에서 물건을 공짜로 집어 올까?


방황 중인 것을 알고 있는데 요즈음은 점점 더 그 횟수가 줄어들고 있기에… 

내가 오늘 나에게 준 꽃을 보며 물었던 것이다. 


내가 내 고객의 영수증을 확인하고 꽃을 받아 들자 내 고객은 상담실 문을 열더니 몇몇 로비에 앉아있던 다른 고객들을 선동하여 합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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