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운드교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3)

전문가 칼럼

[리사운드교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3)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던지신 예수님의 이 질문은 단순하지만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만으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예수님은 곧바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16:17) 그러므로 종말의 시대를 교회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우리 역시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만으로 교회를 그리고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을 다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다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성령으로 아니 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 언제부터인가 마태복음 16장을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궁금함이 있었습니다. 


다른 모든 제자가 침묵하고 있을 때 선뜻 나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또박또박 이 신앙 고백을 이어가는 베드로의 마음입니다. 


과연 그는 어떤 마음으로 이 고백을 했을까? 자신의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이 이렇게나 기뻐하실지 그는 짐작이나 했을까? 과연 자신의 고백 위에 예수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선포하시리라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때 한 가지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것은 베드로에게만 물으신 질문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둘러선 12명의 제자들 모두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답변은 오직 베드로 한 사람의 몫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베드로 한 사람만 교회로 인정받았습니까! 그렇지 않지요. 그의 이 신앙고백은 이후로 택하신 주의 백성들이 교회로 세워지기 위하여 믿음으로 고백해야 할 우리 모두의 신앙고백이 되었습니다.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 순간 그 사람에게 임하는 특별한 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대단해서 주어진 축복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직 은혜인 것이지요. 


저는 올 한해 베드로가 받았던 이 특별한 은혜, 특별한 축복을 우리도 한번 체험해 보기를 소망합니다. 수많은 문제 앞에서 늘 고민하고 갈등만 하는 인생이 아니라, 그 순간 부어주시는 성령의 은혜를 통하여 내가 믿고 있는 예수님이 진정 어떤 분이신지를 체험하는 믿음의 역사 말입니다. 


이번 주에도 수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예배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자리에 부어지는 특별한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사모하는 그 영혼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은혜가 아닐까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 신앙고백 속에 담긴 의미는 결코 단순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말 그대로 믿음의 고백입니다. 솔직히 베드로는 이것을 다 이해하고 고백했을까요? 


아마도 그에게 묻는다면, 그 역시도 고개를 가로저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베드로가 고백했지만 결코 그의 힘으로 살아낼 수 있는 삶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워 가시는 분은 나, 우리가 아닌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신 것이지요. 


예수님은 베드로의 이 신앙고백을 어떻게 들으셨는가 그를 향한 예수님의 칭찬을 살펴보면 더 깊은 은혜로 다가옵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예수님이 하신 말씀 하나하나가 정말 은혜로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이러한 믿음을 고백한 그의 이름을 불러 주십니다. 바요나 시몬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믿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그 수많은 영혼을 예수님은 결코 무리로, 다수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한 사람의 믿음으로 받아주시고, 기억하시므로 그 영혼의 가슴에는 비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OOO” 라는 이름표가 붙게 되는 것이지요. 


뿐만아니라,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복이 있다 말씀하십니다. 무엇이 진정 복이라는 것입니까? 하는 일마다 잘 되어 돈을 잘 벌게 되고, 몸이 건강하여 아프지 않고, 자녀가 잘되어 근심 걱정이 없고, 아무 풍랑 없이 순탄한 삶을 살아가는 인생이 복되다 말씀하시지 않고, 네가 믿는 내가 진정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복이다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아야지만, 그분을 위하여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가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하셨는지, 그가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깨닫는 것이 곧 그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 살아가는 삶이 복된 인생인 것입니다. 낭비하지 않고 살아가는 믿음의 길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축복을 누가 알게 하신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렇듯 신앙의 길은 우리의 이성이나, 경험, 혹은 노력으로 걷는 길이 아닙니다. 오직 은혜 가운데 주어지는 복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칭찬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것이 왜 진정 은혜요 또한 이것이 진정 성도의 능력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요! 분명 예수님의 질문을 듣고 베드로가 입술을 열어 그의 생각을 고백한 신앙고백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만히 듣고 계신 예수님은 이렇게 해석해 주십니다! 베드로야 이것은 너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은혜요! 이것은 너의 육신의 고백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선포구나! 여러분 이것이 성도의 삶이요! 


이것이 교회의 참 능력입니다. 나의 말인데 나의 말이 아닙니다. 나의 삶인데 나의 삶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나의 말과 나의 삶이 더 이상 나를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교회는 이렇게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뿐만아니라, 주님의 몸 된 교회로서 우리가 배워야 할 예수님의 모습이 또 하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이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무덤덤하게 넘어가지 않으셨습니다. 한껏 들뜬 모습으로 다함이 없는 칭찬으로 그를 축복하십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이 느껴지십니까! 네가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이런 고백을 다 했느냐! 진정 너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복된 제자구나! 예수님으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은 베드로의 그 마음을 여러분도 한번 느껴보고 싶지 않습니까! 


무엇이 참 믿음일까요? 칭찬을 잘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올 한해 예수님의 이 모습을 믿음으로 실천해 보시기를 축복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칭찬을 잘합니다. 또한 믿음의 사람은 주변의 사람들을 잘 격려하며 아름답게 세워줍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저와 여러분을 향한 우리 주님의 마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옆에 계신 분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며, 한 말씀 해 주심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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