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이 말하다 하나님께 들으심을 입은 내가 이웃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의롭고 온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함이 있느니라 너희 아는 것을 나도 아노니 너희만 못하지 않으니라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  

주께서 어찌하여 날리는 낙엽을 놀라게 하시며 마른 검불을 뒤쫓으시나이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좋아하는구나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사람이 어찌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의롭겠느냐 하나님은 거룩한 자를 믿지 아니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가 보

시기에는 부정하거든 하물며 악을 저지르기를 물 마심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을 용납하시겠는가 욥이 대답하다 너희는 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로구나 하나님이 나를 악인에게 넘기시며 행악자의 손에 던지셨구나 그러나 내 손에는 포학이 없고 나의 기도는 정결하니라 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고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니 하나님이 나

를 백성의 속담 거리가 되게 하시니 그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무덤에게 너는 내 아버지라, 구더기에게 너는 내 어머니, 내 자매라 할지라도 나의 희망이 어디에 있으며 나의 희망을 누가 보겠느냐 빌닷이 대답하다 어찌하여 우리를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보느냐 울분을 터트리며 자기 자신을 찢는 사람아 너 때문에 땅이 버림을 받겠느냐 바위가 옮겨

지겠느냐 그는 백성 가운데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며 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 참으로 불의한 자의 집이 이렇고 하나님을 알지 못한 자의 처소도 이러하니라  

욥이 대답하다 너희가 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나를 짓부수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하나님이 나를 억울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을 알아야 할지니라 내 친척

은 나를 버렸으며 가까운 친지들은 나를 잊었구나 내가 내 종을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니 내 입으로 그에게 간청해야 하겠구나 어린아이들까지도 나를 업신여기고 나를 조롱하는구나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소발이 대답하다 그는 마음에 평

안을 일지 못하니 그가 기뻐하는 것을 하나도 보존하지 못하겠고 풍족할 때에도 괴로움이 이르리니 모든 재난을 주는 손이 그에게 임하리라 하늘이 그의 죄악을 드러낼 것이요 땅이 그를 대항하여 일어날 것인즉 이는 악인이 하나님께 받을 분깃이요 하나님이 그에게 정하신 기업이라 엘리바스가 대답하다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

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되겠느냐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네 보화를 티끌로 여기고 오빌의 금을 계곡의 돌로 여기라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화가 되시며 네게 고귀한 은이 되시리니 네가 전능자를 기뻐하여 하나님께로 얼굴을 들 것이라 사람들이 너를 낮추거든 너는 교만했노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리라 욥이 대답하다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

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 내가 내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 내 마음이 내 생애를 비웃지 아니하리라 

나는 지난 세월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원하노라 나의 젊은이들이 나를 둘러 있었으며 노인들은 일어나 서며 유지들은 말을 삼가고 입을 가리고 귀가 들은즉 나를 축복하고 눈이 본즉 나를 증언하였나니 이는 내가 부르짖는 고아와 빈민을 건지고 의를 옷 삼아 입었으며 나의 정의는 겉옷과 모자 같았느니라 그들은 비를 기다리듯 나

를 기다렸으며 봄비를 맞이하듯 입을 벌렸느니라 내가 그들의 길을 택하여 주고 높은 자리에 앉았나니 왕이 군대 중에 있는 것과도 같았고 애곡하는 자를 위로하는 사람과도 같았느니라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이제는 그들이 나를 노래로 조롱하며 내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으며 그들이 나를 미워하고 서슴지 않고 내 얼굴에 침

을 뱉는도다 순식간에 공포가 나를 에워싸고 그들이 내 품위를 바람같이 날려 버리니 나의 구원은 구름같이 지나가 버렸구나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내가 내 눈과 약속하였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 만일 내 마음이 여인에게 유혹되어 이웃의 문을 엿보아 문에서 기다렸다면 내 아내가 타인의 맷돌을 돌리며 타인

과 더불어 동침하기를 바라노라 내가 언제 가난한 자의 소원을 막았거나 과부의 눈으로 실망하게 하였던가 내가 젊었을 때부터 고아 기르기를 그의 아비처럼 하였으며 내가 어렸을 때부터 과부를 인도하였노라 나그네가 거리에서 자지 않도록 행인에게 내 집 문을 열어주었노라 전능자가 내게 대답하시기를 바라노라 나를 고발하는 자가 있다면 그에게 고소장을 쓰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