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산 이야기] '곰 잔디 천국' 벤드라산

전문가 칼럼

[김수영의 산 이야기] '곰 잔디 천국' 벤드라산

등산 초보자는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만한 꽃의 천국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땀 좀 흘리고 발품 좀 들여서 꼭 한번은 가 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나만 슬쩍 보고 훌쩍 지나기엔 내내 맛난 음식을 혼자 먹은 것처럼 마음이 편치 않아 꽃이 지기 전에 속히 전하여 주고 싶었다. 


앞으로 3주는 충분히 이같은 장관이 지속될 듯하다.  

가득 고도가 3,400피트, 최고 높이는 5,240피트나 되니 가파르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지난번 왕복 8시간을 운전하여 가 본 도그 마운틴에서 야생 해바라기를 흠뻑 눈에 담고 왔다면, 이번에는 I-90 고속도로 45번 출구에서 나오는 벤드라산의 '곰잔디(bear grass)' 천국을 꼭 한 번쯤 가 볼 만하다.


기상예보가 그날따라 제대로 맞는 날이어서 하산길에는 으르렁대는 천둥과 하늘을 반으로 가를 듯한 번개 그리고 소나기와 함께 콩알 만한 우박이 줄기차게 쏟아지는 가운데 박진감과 공포감을 느끼면서 모두 함께 뛰어 내려온 날이었다.

'죄가 많은 사람은 얼마나 무서웠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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