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SAT/ACT 필수 또는 선택?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SAT/ACT 필수 또는 선택?

본 칼럼의 애독자들께서 이 신문을 집어 드시는 주말은, 공부 꽤나 한다는 고교생 자녀들이 열심히 AP/IB 시험을 치르며 반환점을 도는 시기이다. 다음 한 주만 더 고생하면, 한 달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6월 중순이 되면, 기말시험을 치르고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간다. 아직 시험을 치르느라 혼이 나간 자녀들은 여름 방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겨를이 없지만, 어떤 부모님들은 벌써 “아이구, 이번 여름을 어떻게 잘 보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여름이 지나면 대학에 원서를 써야 하는데….” 바쁜 아이가 혹시 듣고 신경을 곤두세워 시험에 지장이 있을까 노심초사하시는 양, 속삭이듯 말씀하시는 얼굴에 애틋한 걱정이 한가득하시다. 올여름이 지나면 시니어가 되는 학생 중에 많은 수는 아직 본격적인 대입 준비에 대해 거의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어렴풋이 다가오는 인생의 큰 도전을 눈치는 채지만, 아직은 애써 외면하며 시간이 조금은 더 여유로울 여름 방학을 기다린다. 


그러면 여름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입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성적임이 분명하지만, 이번 학기가 지나면 성적은 거의 결정이 난 부분이고, 앞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과외 활동을 여름 동안 보강한다거나, 대입 에세이나 표준 시험 점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정도이다. 


거의 모든 전문가가 일치하는 의견인, ‘여름 방학이 SAT/ACT와 같은 대입 시험을 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시기’라는 말을 주위에서 듣고 필자에게 이번 여름에 이러한 시험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지를 묻는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많다. 이러한 질문의 이면에는 많은 대학이 이 시험 점수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정해 놓았는데, 과연 이 시험들을 봐야 하는 지가 궁금하신 것이다. 


거기에 더해, ACT는 아직 동일한 형태를 유지하지만, SAT 시험의 포멧이 내년부터는 더 짧아지고(3시간에서 두 시간 시험으로), 종이 시험에서 디지털 시험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먼저 팬데믹으로 인해 시험을 못 보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으로 대학들이 채택한 “optional policy를 생각해 보자. 이 정책은 예전에는 시험 점수의 제출이 원서 제출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지만, 이제는 시험 점수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바꿔 시행하는 정책을 말한다. 


현재는 미국 내 많은 대학이 거의 모든 시험장이 정상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책을 잠정적으로 나마 고수하고 있다. 2년 전 5월 이맘때쯤, 시애틀 타임즈의 보도에 의하면, “올해 가을부터 워싱턴주의 모든 주립 대학들은 대입 사정에서 표준 대입 학력고사인 SAT나 ACT 등을 대입 사정의 필수 요소로 사용하는 정책을 폐지하고, 단지 선택 사항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유덥, 워싱턴 주립대 (풀만), 센트럴 워싱턴, 이스턴 워싱턴, 웨스턴 워싱턴, 그리고 올림피아의 에버그린 스테이트 칼리지 등을 망라하는 워싱턴 주 내의 모든 4년제 주립 대학들이 이 정책을 도입하고 앞으로 영구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작년에는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 시스템(California State University system)의 대학들이 캘리포니아 대학들(University of California system, UC Berkeley와 UCLA 등이 속해 있는 대학 시스템)의 예를 뒤이어 이 시험 점수들을 영구적으로 입학 사정에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부 지역의 학교들은 올해도 이러한 방침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정책을 사용하는 대학들도 특히 동부 지역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작년 이맘때쯤 미국 최고의 공과 대학 중의 하나인 MIT가 그 해의 신입생 입학 사정에서는 이 시험 점수들의 제출을 필수로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고, 이어서 조지 타운 학, University of Tennessee at Knoxville을 비롯한 테네시 주립 대학 시스템에 속하는 대학들


이 MIT와 같은 정책을 발표했었다. 이러한 전환은 이 소수학교들의 돌출 행동만은 아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대학이 이 시험 점수의 제출을 필수에서 선택 사항으로 전환했지만, 플로리다 주의 공립 대학들과 육군 사관 학교와 해사, 공사 등의 각 군 사관 학교들은 이 표준 시험 점수의 제출을 계속 필수로 요구해 왔고, 조지아 텍 등 조지아 주립 대학 시스템의 대학들도 최근 2년 동안 필수와 선택, 필수를 오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험 점수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둔 정책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시카고 대학의 경우를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본 대학은 테스트 옵셔날 정책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이 시험을 보고 이 점수를 우리와 나누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SAT와 ACT 시험 점수를 원서 일부분으로 제출하면 기꺼이 받아들인다… 


SAT와 ACT, 그리고 다른 표준 시험들은 이 시험 점수들을 제출하기로 결정한 학생들을 위해 적용하는 시카고 대학의 총체적 사정 방식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서 사용된다... 이 점수들은 동 대학이나 타 명문 대학들이 입학 사정 시에 지원자들의 여러 요소와 더불어 고려하는 지원자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동 대학은 이 시험들을 볼 기회가 있는 학생들이 이 점수가 귀하의 능력과 저력을 보여 준다고 생각하면 이 점수들을 제출하도록 권유하는 바이다.” 그러니 지원 희망 대학들의 입장을 살펴본 뒤, 자신에게 또는 자녀에게 알맞은 선택이 무엇인지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이번 여름에 이 시험들을 공부할지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www.ewaybellevue.com).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