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아트페어(Art Fair)와 아트 비엔날레(Art Biennale)의 차이

전문가 칼럼

[권선영S미술학원] 아트페어(Art Fair)와 아트 비엔날레(Art Biennale)의 차이


아트페어(Art Fair)와 아트 비엔날레(Art Biennale)의 차이

아트페어는 한마디로 예술작품의 판매를 목적으로 한 미술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트페어란 명칭 외에도 아트쇼, 박람회, 전람회, 전시회 등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지만, 일단 작품 전시가 목적이 아닌 작품 판매가 중심입니다. 판매가 중점이다 보니 아트 딜러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판매하거나 수집가 등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작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주로 회화, 조각, 판화 등의 작품이며 최근 들어서는 디자인제품이나 각종 굿즈(생활용품들)를 파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것들은 아직 일반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아트페어는 개인 화랑을 통하거나 옥션 등을 통한 경매와 함께 사실상 예술작품 거래의 주요 루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작품 판매에만 집중해서 말 그대로 부스 세워놓고 파는 경우가 많았으며 화랑 주인이나 대리 판매를 해주는 아트 딜러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작품들을 들고나와 걸어놓고 판매하는 식이었습니다. 비엔날레처럼 전시 연출이나 기획에도 신경 쓰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기도 합니다.


순수미술계에서는 아트페어에는 작품을 내놓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작가들이 많았습니다. 지극히 예술지상주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며 지금도 상당수 미술계 종사자들은 개인 작가 이력에 아트페어 출품 경력을 쓰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전시보다는 작품 판매가 중심인 아트페어에 아마추어들이 쉽게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트 페어에 신경 쓰는 작가들은 작품을 팔아야 한다는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작품 성향도 전반적으로 광고, 영화, 만화, 방송 같은 상업예술의 분위기가 더 강한 편입니다. 따라서 진지하고 난해한 것보다는 대중적인 접근 방식이 다소 쉬운 화려하고 가벼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트페어에 나오는 작품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유럽에서는 아트 바젤과 프리즈아트페어를, 아시아에서는 홍콩아트페어를 가장 큰 아트페어로 보며, 시애틀 지역에서도 최근 시애틀 아트페어가 시작되어 오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센트리링크센터에서 진행됩니다.


그렇다면 비엔날레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비엔날레’라는 이탈리아어의 의미는 "2년에 한 번"이라는 뜻으로 2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 미술 전시회입니다. 비엔날레는 그 특성상 고전 미술보다는 동시대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자리이며 세계급 규모의 미술전이고 미술계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트페어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트페어는 작품을 파는 게 큰 목적인 미술시장이지만 반면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순수하게 미술 정신을 두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세계적인 유명 비엔날레를 보면, 베니스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카셀 다큐멘타, 시드니 비엔날레, 하바나 비엔날레, 이스탄불 비엔날레, 리옹 비엔날레, 베를린 비엔날레, 상해 비엔날레,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3년마다), 싱가포르 비엔날레, 휘트니 비엔날레, 유럽의 도시들이 연합한 메니페스타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90년대 중후반부터 활성화된 광주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등이 있습니다. 


문의: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520 112th Ave. NE #200, Bellevue, WA 98004

S 미술학원장, 권선영 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 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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