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고교 시니어가 여름 방학에 꼭 해야 할 일들 1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고교 시니어가 여름 방학에 꼭 해야 할 일들 1

지난주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16세에서 24세까지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률은 62%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9년에 70.1%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는 66.2%를 거쳐 무려 18%가 낮아진 수치이다. 물론 이러한 미국의 고교 졸업자 대학 진학률은 유럽의 영국 (24%), 프랑스 (40%), 독일(50%)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작년에 한국의 대학 진학률인 73.4%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비율인 것도 사실이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직장을 얻는데 대학 졸업장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지가 이러한 비율의 고저에 영향을 미친다. 요즘 미국의 노동 시장이 가열되어 청년층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가면서 비싼 학비를 지급하며 대학에 꼭 가야 할 이유가 줄었기 때문에 이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이 이 신문의 분석이다. 집르쿠르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폴락의 반문처럼, “대학 학사 학위 없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임금 상승률도 괜찮다면” 왜 대학에 비싼 등록금을 내고 굳이 가겠는가?


하지만, 이 칼럼을 읽는 독자가 가을에 시니어가 되는 학생으로 대학에 꼭 가기를 원한다면, 올여름에 해야 할 다음과 같은 유에스 뉴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만하다. 여름은 학과 공부의 부담이 없이 앞으로 다가오는 대입 원서 작성과 제출을 위한 제반 준비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위에 언급한 기사는 다음의 아홉 가지 일들을 제안하는데 필자나 대부분의 교육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사안이니 열심을 다 해 실행하기 바란다. 필자의 해설을 곁들여 다음 몇 주간 소개하면: 


▲지원 대학 리스트를 만들라

많은 전문가가 조언하듯, 다음의 세 범주에 속하는 대학들을 적절히 구성한다. 합격이 어려울 듯하나 꼭 지원하고 싶은 대학 (reach schools, 3~4곳), 합격이 가능한 대학(target schools, 5-6 학교)과 합격이 거의 확실한 대학 (safety schools, 3-4 대학). 전문가들은 다소 많은 10-12의 지원을 추천한다. 


2021년 미국 고교생들의 지원 학교 평균 숫자는 7개로 나타나고, 필자는 8/9개 정도를 권유하는데, 지원 학생의 능력과 주내 학교 지원 여부 등의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를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원 시기와 종류를 고려해 조기 전형(ED, EA, REA)과 정시 전형 학교를 정한다. 요즘은 정시보다 조기 전형의 경우 2~3배의 합격률을 보이니 지원 시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지원 예상 대학의 캠퍼스를 방문하라

지원을 고려하는 학교들을 고를 때, 캠퍼스 방문은 아주 좋은 지표들을 제공한다. 같은 이유로 필자도 지난달 세인트루이스의 WASHU와 내슈빌의 Vanderbilt, 그리고 이번 주에는 휴스턴의 Rice 대학과 University of Texas Austin을 방문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방문 전의 해당 학교에 대한 인상과 장단점 파악은 그 후의 것과 훨씬 다를 경우가 많다. 학교를 방문해 투어 가이드나 어드미션 관계자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그 학교의 참맛과 질을 파악하여 다음 4년을 지낼 캠퍼스를 알아 가는 것은 이 투어의 쏠쏠한 재미이다. 


물론 재정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직접 캠퍼스를 방문하지 못한다고 낙담할 필요는 전혀 없다. 필자가 밴더빌트를 방문했을 때, 입학 관계자들은 개인적으로 학교를 돌아보기를 원하는 방문객들에게 교내에서 가상 투어를 권하는 경우도 있었으니,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집에서 편안하게 캠퍼스를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입학 에세이를 시작하라

필자가 매년, 이맘때면, 본 칼럼을 통해 여름 방학이 지나면 시니어가 되는 학생들이나 부모님들께 드리는 당부가 있다. “이 여름이 지나면 도적처럼 다가올 대학 원서 접수 마감을 준비해 미리 에세이을 시작해 두세요.” 점잖게 권유하면, “아이구 물론이지요. 요즘처럼 시험 성적이 선택 사항이 된 시기에는 에세이가 아주 중요하니, 당연히 그래야지요” 사뭇 진지하게 대답을 한 이 녀석들, 십 중 칠팔은 마감 몇 주를 앞두고 나타나, “선생님, 여름 내내 너무 바빴어요.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머리를 극적 거리며 잘못을 실토한다. 머리를 슬쩍 쥐어박으며 “지금이라도 속히 시작해 잘 써야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공통 원서는 7개의 에세이 제목이 이미 나와 있고, 8월 1일이 되면 열리는 공통 원서의 사이트를 확인하면 각 대학이 요구하는 보충 원서의 제목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되도록 일찍 시작해, 초고를 만든 뒤, 며칠을 묵혀둔 뒤, 다시 보고 다시 고침을 반복하면 잘 묵힌 포도주와 같은 향기로운 에세이를 빚을 수 있을 것이다. (www.ewaybellevue.com)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