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산 이야기] 선라이즈 꽃길 하이킹

전문가 칼럼

[김수영의 산 이야기] 선라이즈 꽃길 하이킹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한두 번 다녀오고, 한국이나 타주에서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꼭 한 번씩은 소개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서북미 최고봉인 만년설의 레이니어산이 아닐까 한다. 매번 올라도 늘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는 레이니어는 명산이자 서북미의 뿌듯한 자랑거리라고 생각한다. 연간 1천5백만 명이 방문하고 수천 명의 알파니스트들이 최정상까지 오르는 이곳은 과연 그 이름만큼 볼거리도 많은 산들만의 파라다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에서 5번째로 국립공원에 선정되었을 만큼 그 위용이 빼어남은 물론 북미대륙 최고의 빙하를 볼 수 있고 이제는 'If'가 아닌 'When'을 예고하는 휴화산이기도 하다.

1980년 5월 18일 바로 옆의 세인트 헬렌스 산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폭발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약 60마일 떨어진 시애틀, 벨뷰지역에서도 그 소리가 들렸고 수년간 길거리마다 소복이 쌓인 화산 잿가루를 본 것이 얼마 전의 일 같기만 하다.


자동차를 타고 돌아보며 ‘아, 이곳이 레이니어산이구나’ 하고 대충 방문자센터나 둘러보고 가기보다는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1~3마일 정도의 가벼운 하이킹을 하면서 비경을 돌아보면 가슴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바로 눈앞에서 거대한 레이니어산의 신비로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하리만큼 쉽게 볼 수 없는 야생화들의 향연을 보고 느낄 수 있고 피고 지는 갖가지 꽃들과 초원, 눈덮힌 거대한 빙하의 비경은 가히 장엄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근래 새롭게 단장한 파라다이스 인은 예약을 일 년 전에 잡아두어야 할 만큼 인기 있는 숙박시설이다. 레이니어 메인 입구 오른편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로그 캐빈이 있어 홀로 또는 가족 단위로 운치 있게 머물고 갈 수 있다.  


환상적인 침엽수 속에서 며칠씩  캠핑을 하고 가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세속에서 묻어온 온갖 시름을 잊게 하여 준다. 한국의 최고봉은 백두산이지만 레이니어산은 거의 두 배가 되는 높이에 모든 비경을 고루 갖춘 환상적인 만년 설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레이니어산 14,416ft.(4,392m)•백두산 2,744m•한라산 1947m•지리산 1,915m•마운트 사이 4,167ft.

이 봄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선라이즈 꽃길을 하이킹 하여 볼 시간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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