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7월 1일쯤에는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7월 1일쯤에는

애독자께서 이 칼럼이 든 신문을 가판대에서 집어 드시는 토요일은 7월이 시작되는 첫날이다. 필자가 이 칼럼을 쓰는 주초의 시점에는 6월 중에 미국 연방 대법원이 미국 대학 입시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합격에 유/불리한 요소로 사용하는 것을 금하는 판결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것을 판결하는 연방 대법원 판사들의 성향으로 보아 그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라면, 이번 주말에는 이미 그 판결이 내려진 시점이고, 그 판결 이후로는 미국의 각 대학은 더 이상 합법적으로 소수 인종이라는 이유로 대입 사정에서 흑인이나 히스패닉 학생 등을 우대하는 정책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 정책의 옳고 그름이나 그러한 사법적 변화가 우리 한인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른 자리에서 다루기로 하지만, 이것의 파장이 작지 않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당장 미국의 많은 명문 대학들이 사용하는 공통 원서는 이미 대학 측이 해당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에게 지원자가 기록한 인종란을 가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선제적으로 발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원자의 에세이나 추천서 등에 나타난 지원자의 인종을 보고 혜택을 주는 경우는 어떻게 대응할 지 등의 여러 가지 후속 방안들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1일은 또한 어떤 대학에 지원해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의 고교 카운슬러들이 해당 대학에 고교 전 학년 성적표를 보내는 마감일이기도 하다. 소수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이 성적표에 원서를 낸 이후에 형편없는 성적을 받은 것이 기록되었다면 합격이 취소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것이다. 그러니 올가을에 시작되는 대학의 새 학년을 위한 대입 사정의 마지막 절차가 완성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끝나기 전에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실감 나는 과정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보통은 5월 1일이 지나면, 모든 미국의 대학들이 해당 연도 입학의 문호를 완전히 닫는 날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날 이후에도 꽤 잘 알려지고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보 없이 단지 이제는 커뮤니티 칼리지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음에 설명해 드리는 사항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즉, 커뮤니티 칼리지가 등록금이 훨씬 저렴하고 입학에도 수월하기에 어떤 상황에서는 최선의 상황일 수도 있지만, 아직도 4년제 대학이 자녀에게 최선이라고 판단되면, 아직도 문호가 열려 있는 다음의 대학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소식을 두 달쯤 전에 본 칼럼에서 전해 드린 적이 있지만, 7월 초순 현재 아직도 많은 학교에 빈자리가 있어 업데이트해 드리니 참조하시기를 바란다.

필자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미 대입 카운슬러 협회는 매년 5월 1일인 National College Decision Day(합격을 통보받은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특정 대학에 신입생으로 등록할 것을 약속하며 공탁금을 내야 하는 마지막 날) 이후에도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들을 조사해 발표한다. 


이 협회가 매년 5월 초에 발표하는 설문의 결과인 아직도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의 명단(College Openings Update 2023)을 올해도 어김없이 발표했고 업데이트를 계속하는 중이다. 이것에 의하면, 이번 주 현재 미 전역에 걸쳐 있는 상당수의 4년제 대학들이 2023~2024학년도 가을학기를 위해 자격에 맞는 신입생과 편입생들의 원서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부모님들이나 학교의 카운슬러, 학생들이나 교육 관계자들 모두에게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사항이다. 이 협회의 웹사이트를 접속하면, 당 대학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을 주별, 대학별로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설문에는 1) 귀 대학은 현재 신입생을 위한 원서를 아직도 받고 있는지, 2) 편입생을 계속 뽑고 있는지, 3) 학교의 재정 지원(financial aid)을 제공할 재원이 남아 있는지, 그리고 4) 기숙사가 아직 남아 있는지 등의 네 가지 사항에 대해서 대답하게 되어 있다. 이 중에 몇몇 관심을 끄는 사항들을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우리 워싱턴 주 내의 학교들을 살펴보면, 올해 현시점을 기준으로 여덟 군데의 학교들이 아직도 신입생과 편입생을 위한 원서를 받고 있다. 


살펴보면, 규모가 있는 주립 대학들인 웨스턴 워싱턴 대학, 센트럴 워싱턴 대학과 이스턴 워싱턴 주립 대학들이 모든 분야에 자리가 남아 있는데, 특히 웨스턴 워싱턴 대학은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2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고,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 상당히 인기가 있는 대학이다. 또한 스포캔에 있는 명문 사립 리버럴 아츠 대학인 위트워스 대학(Whitworth College) 역시 모든 분야에 문이 열려 있다. 


타코마에 위치한 루터란 계 대학인 퍼시픽 루터란 대학(Pacific Lutheran University)과 레이시의 성 마틴 대학(St. Martin’s College)은 소규모 기독교 학교들로 위에 언급한 네 분야에 모두 자리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정보를 직접 확인하시려면 전미 대입 카운슬러 협회의 웹사이트에서 아직도 원서 제출이 가능한 대학들을 모아 놓은 https://www.nacacnet.org/college-openings-update/를 찾아보시면 된다.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