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정리정돈

전문가 칼럼

[박미영칼럼] 정리정돈

공간의 변화를 수시로 교체하는 사람이 있다. "부질없는 시간 낭비같이 보일 수 있으나 마음을 정화하는 출발점이자 인생을 호전시키는 데는 정리정돈만큼 좋은 것이 없다"라고 말한다. 성공하려면 정리정돈을 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남에게 보이기 위해 청소를 하는 일은 에너지 소모일 뿐이라고 불평한다. 정리정돈을 하는 일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실천이다. 청소하면 맑고 밝은 에너지가 흐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활력을 찾는 풍수와도 같다고 한다. 


잡동사니 지저분한 물품이나 먼지 등 나쁜 기운을 제거하는 일은 행복한 기운을 맞이하는 첫 준비과정이다. 일의 능률 향상도 사실 집 안팎을 청소하고 정리정돈부터 시작한다는 기본이 되어 있어야 생산성도 올라간다. 청소는 단지 공간을 깨끗이 하는 것만이 아니라 내적인 마음도 함께 정화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청결하고 정리·정돈된 환경을 가진 회사의 매출이 그렇지 못한 회사보다 높다는 이유도 이와 같다. 단지 청결이 기분을 좋게 해주는 행복만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세상을 바뀌게 하는 원동력이다. 


청소 따위로 무슨 인생이 바뀌냐며 과장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청소를 잘하는 사람은 부지런한 환경을 유지하기 때문에 게으른 사람은 거의 없다. 누구나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알아도 골치 아프면서도 공통으로 잘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깨끗한 공간은 마음의 위안을 줄 뿐만 아니라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실천해야 한다. 정리정돈을 매일 하는 일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노동일 뿐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큰 혁신도 꿈꿀 수 있다. 


때로는 가지런하고 반듯하면 보기에 좋지만, 결벽, 완벽주의, 무결점, 피곤한 스타일 등의 수식어가 따른다. 정리정돈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것들을 버리는 일이다. 

눈에 보이는 불필요한 물건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의 감정과 아픔, 쌓아놓은 미움도 함께 버리는 작업이다. 더러운 공간에서는 뭘 버려도 상관없겠다는 안일한 행동이 발동하지만 정교하고 정돈된 깨끗한 공간에서는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된다. 정리된 공간이 곧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면 상대방이 나를 대접하는 의식도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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