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자연스러움 vs. 억지스러움

전문가 칼럼

[권선영S미술학원] 자연스러움 vs. 억지스러움

어느 분야에서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사람은 돋보이기 마련입니다. 몸에서 배어 나는 자연스러움은 잠시 반짝이다가 사라지는 능력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고 최고를 보여주려다 보면 억지스러움이 묻어나게 됩니다. 남보다 잘하려고,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고, 남들보다 돋보이려고 더 많은 기준을 세우고 성취하려고 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불안감이 생기며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창작하는 과정은 수많은 변수를 겪게 됩니다. 


단순하고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전제를 두고 있습니다. 창작작업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맥락에 맞게 과정을 겪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경험한 사람은 창의적인 창작 결과 또한 자연스러운 짜임새로 보이게 됩니다.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학생마다 창작물이 다양하고 독특하게 다를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미리 어떠한 인정을 받았다고 해서 그에 비슷한 창작물을 따라 한다고 하면 그것은 억지스러운 결과물입니다. 


자연스러움에서 결과물의 성과가 독톡하게 보이지 않은 누군가의 기준에 끼워 맞추는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미술 공모전들의 결과를 보다 보면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여러 학생에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학생의 그림이 한눈에 똑같은 스타일로 보인다는 것은 그 학생들의 작업이 억지스러운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학입시에서 과외활동의 비중이 커지다 보니 가뜩이나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창의적인 작업의 결과물에 자신의 노력과 시간을 더하기보다 좀 더 쉽고 빠르게 얻어지는 결과물을 갖기 위해 억지를 부리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미술이 대학입시에 사용되는 도구로서가 아닌 학생의 자연스러운 능력을 보여주는 영역이길 바랍니다. 적어도, 미술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누구보다도 본인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기 바랍니다. 그 과정이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본인만의 생각과 노력에 대한 자부심은 그 어떠한 결과물보다도 소중한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창의적인 사람은 자연스럽습니다. 창의적인 결과물만을 원하는 사람은 억지스럽습니다. 

문의: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520 112th Ave. NE #200, Bellevue, WA 98004


S 미술학원장, 권선영 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 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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