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모세의 마지막 말(유언)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모세의 마지막 말(유언)

신명기는 광야에서 불평과 원망을 많이 하던 백성이었지만 자기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주시더라도 백성들을 구원해 달라고 안타깝게 기도했던 모세,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했던 민족의 지도자 모세의 마지막 안타까운 유언의 고별설교다. 


놀라운 기적 속에서 애급을 떠나 광야로 와서 광야에서도 기적으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고 살면서도 불평했던 백성을 잘 아는 모세는 세상을 떠나면서 자식과 손자 같은 백성들을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웠을까를 상상할 수가 있고 오늘날 광야의 인생을 사는 우리를 보면서 안타깝게 호소하시는 말씀이다.


놀라운 기적으로 인도함을 받았는데 “어쩌면 그렇게도 고집스럽고 강퍅한지 참 어리석은 백성들이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그렇게 불평과 원망을 하고 살아온 것을 생각하면서 회개하고 나를 고치게 되니 말씀이 거울이고 생명의 떡이다.


34장은 모세의 죽음이고 33장까지가 모세의 말씀으로 33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축복과 예언으로 우리도 죽을 때에 무슨 말을 자녀들에게 남길 것인가를 준비해야 하리라.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온 인생이 자녀들에게 큰 추억과 교훈이 되리라. 그래서 말의 교훈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으로 본을 보여야 한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본이 되는 위대한 아버지가 세 사람이 있다.


첫째는 아브라함으로 그는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주님의 명령만을 따라 순종하였고 독자 이삭을 아무런 불평 없이 바친 믿음의 조상이 된 존경스러운 아버지시다. 둘째는 모세로 그는 애급에서 노예였던 백성들을 광야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주님의 백성들로 이끌어내고 십계명을 비롯한 모든 율법을 받고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가르쳤다. 


노예였던 백성들은 갈렙과 여호수아만 빼고 광야에서 다 죽고 출애굽 당시 20세 미만의 자녀들과 광야에서 태어난 자녀들만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 우리는 사탄이 지배하는 이 세상인 애급을 떠나 저 아름다운 천국을 향해 갈렙과 여호수아처럼 순종하며 잘 달려가야 한다.

셋째는 이스라엘 국기에 새겨진 위대한 별인, 예수님의 조상 다윗왕이다. 


그는 비록 간음죄와 살인죄를 짓고 허물이 컸고 또 철저히 벌을 받으면서 때마다 겸손하게 회개했던 왕으로 그의 삶을 통해 주님을 얼마나 뜨겁게 사모했는지 그의 시를 보면 큰 감동이 되고 은혜를 받는다.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어 오늘날도 모든 사람의 사랑과 존경의 대상이다.


이스라엘은 이렇게 훌륭하신 아버지들을 둔 선택된 복된 민족이었건만 자기 민족만이 선택받았다는 자만으로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서 못 박아 죽임으로 이방에 먼저 복음이 전파되었고 이방 나라들이 큰 빛을 보고 놀라운 구원을 받게 되었다. 광야 생활은 어떠했는가?


①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생활이었다. 구름 기둥, 불기둥이 인도하는 대로 떠나야 하니 내 집을 지을 수도 없고 농사나 가축을 기를 수도 없었다. 오로지 주님만, 모세만 바라보고 살아야 했다. 우리의 이 세상의 삶은 어떤가? 내 집이 있고 좋은 직장이 있어도 우리는 세상 것들에 마음을 다 빼앗기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고 그의 뜻대로 살라고 하신다. 


어리석은 부자는 재물을 잔뜩 쌓아놓고 이제 편히 쉬고 놀고 즐기고 살자고 생각했지만, 그 밤에 주님이 데려가신다면 그것이 얼마나 헛된 것일까? 우리네 인생은 잘 죽기 위해 보람되고 아름다운 삶을 준비하고 살아야 하겠다. 세상의 것은 불확실한 것뿐이지만 확실한 것은 모두 죽는다는 것, 그리고 심판이 있다는 것이니 우리는 불확실한 것에 매이지 말고 확실한 사실에 우리의 생을 걸고 잘 살아야 한다.


② 광야에서는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했다. 물, 음식, 의복 등 불편한 것투성이였다. 이 세상에 살면서 만족하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려고 욕심을 부리고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되고 싶어서 불만족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 부족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모든 것이 만족하다면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찾지 않고 제힘으로 산다고 자만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에 선교를 가보면 부유한 사람들은 부족함이 없어서 교회에 안 나오고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 교회에 무엇인가 얻으려고 나왔다가 주님을 만나게 되는 것을 보면서 가난하고 부족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체험한다.


③ 광야 생활은 머물지 않는 특징이 있다. 우리는 이 세상이 영원한 고향이 아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이 항상 유랑하며 살았고 술 먹지 말라는 조상들의 말을 잘 순종한 레갑 족속은 이 땅에 집을 짓지 않고 유랑하며 살았다(예레미야 35장). 이 세상은 내가 영원히 살 내 집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는 나그네처럼 살다가 영원한 내 고향, 아름다운 저 천국, 내 주님이 계신 곳으로 오라고 하신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받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원수가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라” (신 33:29) 나같이 이런 놀라운 구원과 복을 받은 행복한 자가 어디에 있는가? 이런 고백을 당신은 진심으로 할 수가 있는가?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어찌하여 나를, 우리 가정을 이렇게 사랑해 주시나요?”라고 감격해 보았는가?


다윗 왕이 그렇게 주님께 감격하여 물었고 다윗을 사랑하셔서 그의 후손이 죄를 지어도 멸하시기를 기뻐하지 않으셨다. 당신 때문에, 당신의 악한 불신의 죄와 교만 때문에 후손들이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재앙을 당하지는 않는지? 당신은 죽을 때에 자손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삶을 마칠 것인지?


죽을 때에 부를 이름은 있는지? 갈 곳이 어디인가요? 주님께서 방패가 되어 주시면 그 누가 우리를 해칠 수가 있을까? 주님께서 내게 영광의 칼이 되어 주시니 원수의 높은 곳을 밟으며 당당하게 살고 이 땅에서 행복자로 만족하며 살다가 사랑하는 주님 앞에 감격하며 날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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