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아들 가족과 플로리다 키 웨스트(KEY WEST) 여행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아들 가족과 플로리다 키 웨스트(KEY WEST) 여행

8월 19일부터 일주일간 아들 가족 6명과 꿈같은 플로리다 키웨스트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22년 전 2월에, 마침 결혼 30주년이었는데 우연히 목회자들이 플로리다에서 3박 4일간의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고 사업을 하시는 장로님들이 후원하고 목회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가게 되어 다녀온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 것은 날마다 일지를 썼고 처음으로 크루즈를 탔고 멋진 여행이었기 때문이었고 지금까지도 크루즈는 타보지 않았다. 


크루즈 안에 음식이 너무 풍성했고 화려한 파티도 있었고 저녁마다 예배드리고 목사님들이 돌아가면서 말씀도 전하고 너무나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었다. 10년 결혼기념일에는 오리건 신학대학에 남편이 유학을 왔고 우리가 유학생 가족으로 왔는데 그때 학교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파티를 식당에서 열어주었는데 학생들 각자가 자기 나라 음식을 가지고 오는 포틀럭으로 파티했는데 우리가 마침 결혼 10주년이라고 하니 사람들이 많이 축하해주고 특히 언니 같은 일본 유학생이 사진도 찍어주고 축하를 크게 해주었다. 


이제껏 남편은 결혼기념일을 축하해주지도 않고 아무런 이벤트도 없었고 외식도 안 갔는데 10주년 그 파티를 잊을 수가 없었고 또 결혼 30주년이 되어 우연한 크루즈 여행을 잊을 수가 없었고 크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배 안에 수영장과 뜨거운 스파도 있었고 여러 가지 눈부신 것들이 많아서 처음으로 호사스러운 여행을 해서 시골 촌 아낙네가 너무 놀랐다. 시애틀 큰 교회를 목회하시다 은퇴하신 목사님 내외분은 결혼 50주년 만에 처음으로 크루즈를 탔다고 하시면서 좋아하셨다. 


그때 플로리다 바닷가의 키 웨스트 큰 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은 생각이 난다. 헤밍웨이 생가도 갔었다. 아들은 그런 곳에는 안 가고 호텔과 바닷가에 가서 수영하는 곳으로 갔는데 네 아이들이 모래사장에서 굴을 파고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고 특별히 막내 에바가 물속에서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논다.

나는 예전에 갔던 곳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길도 잘 모르고 아들에게 어디라고 설명할 수도 없었다. 


플로리다 강이 흐르고 개인 수영장이 있는 콘도에서 아이들과 같이 수영하고 또 바닷가 국립공원으로 가서 바닷가를 걸었고 좋은 콘도와 하얏트 호텔 수영장에서 네 아이들과 수영하고 놀면서 너무 즐거웠다. 이 콘도는 아들이 다니는 뉴욕 교회 성도의 호텔 같은 좋은 콘도로 아들이 일주일간 세를 내었는데 주인이 그 돈을 교회에 헌금으로 드렸다고 한다. 가정집처럼 세탁기와 모든 부엌살림이 다 갖춰졌고 응접실도 아래층과 이층에 다 있고 너무 편리하고 좋았다.


아들이 대만으로 출장을 가서 대만에서 태어나고 6년을 살다가 온 7살짜리 에바가 대만 말과 영어는 잘하는데 한국말과 글을 하나도 모른다. 이번에 오아시스 교회에서 여름 아카데미를 하면서 주기도문 찬송을 1, 2학년들이 배워서 외우고 사람들 앞에서 찬송했는데 너무 귀엽게 잘해서 내가 동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이곳에 오기 전의 새벽에 일어나서 그 동영상을 듣고 또 듣고 가사를 다 써서 10장을 프린트해 와서 예배를 드릴 때 다 같이 불렀는데 단연 에바가 제일 잘 불렀고 애틀랜타 교회에 가서 독창으로 너무 잘 불렀다. 


어린아이가 머리가 맑고 좋아서 그렇게 잘 외우는지 나는 한글을 그 노래로 배우기 위해 네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데 에바가 제일 열심이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가사를 보았는데 내가 그렇게 많이 듣고 쓴 가사가 조금 틀려서 집에 와서 다시 프린트했다. 이제 곧 아들 집에 가는데 한글을 가르치려고 기도하면서 준비한다.


그곳 돌고래 박물관에 가서 에바와 며느리가 바다 물속에 들어가서 에바가 명령하는 대로 고래가 재롱을 떨고 고래를 만지기도 하는 체험을 하기도 하고 바닷가에 거북이 병원 큰 간판을 걸고 상처 난 거북이를 치료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7마일이나 되는 아름다운 바다를 긴 다리를 건너 달려가는데 깊은 바다 중간에 집과 숲이 있는 신기한 아름다운 작은 섬들이 참 많았다. 저 섬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말할 수는 없었다. 


미국 본토의 최남단에 있는 키웨스트 하얏트 호텔에 하루 머물면서 그곳 바닷가의 많은 배들과 생선을 구경하고 산책하면서 호텔 수영장에서 네 아이들과 너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곳 바닷가에서 여러 가지 색깔의 해파리를 어떤 장정이 손으로 건져서 보여주는데 그렇게 본 것은 처음이고 좋은 경험이었다. 저녁에 그곳 해가 지는 광경은 너무나 황홀하고 화사했다. 여행하면서 남편은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일주일 내내 방콕을 하고 성경책을 읽고 글을 쓰고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소통을 했다. 


이렇게 꼼짝도 하지 않으려면 비싼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올 필요가 있는 것인가 싶고 화도 나지만 그래도 남편이 있어야 내 마음이 편하다. 이번에 공항에서 남편을 따라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라운지를 찾아갔는데 남편은 되고 나는 들어가려면 50불을 내야 한다고 해서 남편만 혼자 들어가고 나는 밖에서 음식을 사 먹었다. 아들에게 남편만 혼자 들어가려면 취소하라고 했더니 그러면 취소하겠다고 해서 “그래 취소해라”라고 말하고 속으로는 너무 섭섭했다. 


이제껏 아들이 라운지를 해줘서 너무나 편하고 좋았었다. 그런데 금요일 밤에 아들이 어디론가 전화하고 아버지에게 이제 다른 라운지에 두 사람이 들어가게 되었다고 해서 너무 기뻤다. 금요일에 콘도를 다 청소하고 짐을 싸고 토요일 10시에 우리는 시택으로 아들은 저녁에 뉴욕으로 가야 해서 우리를 먼저 공항으로 데려다주었다. 그곳 라운지를 찾아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샐러드와 요리를 사서 샐러드는 다 먹고 요리는 비행기를 타고 음료수와 같이 먹으려고 비행기를 타는데 승무원이 비행기표를 일등석 맨 앞자리로 바꾸어 준다. 말도 안 하고 아들이 그렇게 놀라게 해주었다. 


편하게 오는데 요즘 짧은 거리에서는 비행기에서 식사를 안 주는데 일등석이라고 두 가지 요리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고 너무 좋은 요리를 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음식을 안 살 것을 공연히 20불을 낭비했다. 생각할수록 아들이 너무 감사해서 주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리면서 비행기 속에서 이 글을 쓴다. 

감사하다 아들아, 최고의 놀라운 복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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