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올해의 PSAT 시험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올해의 PSAT 시험

지난 9월 14일 내셔널 메릿 장학금 위원회는 작년에 PSAT 시험을 본 학생들의 점수에 기반해 주별로 상위 1%에 속하는 학생들을 이 장학금 선발의 준결승 진출자로 선발해 그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 워싱턴주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벨뷰의 인터레이크 고교가 38명의 진출자를 배출해 작년의 43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2위인 레이크사이드 고교(29명)를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10명 이상을 배출한 학교는 스카이라인 (20), 레드몬드 (19), 테슬라 (16), 벨뷰 (15), 이스트레이크 (15), 이사쿠아 (14), 머서 아이랜드 (12), 이스트사이드 프렙 (12) 등이 뒤를 이었지만, 전통의 강호인 뉴포트 (7)와 가필드 (3)의 부진이 눈에 띈다.

그러면, 이 진출자들의 선발 기준인 PSAT 시험은 무엇이며, 내셔널 메릿 장학금의 선발 방식은 어떤지를 알아본다. 


전국의 고교 11학년 학생들은 곧 PSAT (preliminary SAT, 예비 SAT) 시험을 치른다. 올해는 오는 10월 2일과 31일 사이의 주중에 날을 정해 치른다. 보통은 10월 3주 차의 수요일과 토요일 양일 중 한 날을 고교 재량으로 선택해 그때에 고등학교 주니어인 학생들이 PSAT 시험을 보게 되어있었다. 


또한, 10월 14일 토요일에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이것은 종교적인 이유로(정통 유대교나 안식교 신자들은 토요일에 예배가 있으므로) 시험을 볼 수 없는 학생들이나 다른 이유로 정해진 날에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에서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 시험이 디지털로 시행되니 유의할 일이다.PSAT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가 주장하는 PSAT를 보게 되면 얻는 세 가지 유익한 점들을 간추려 보면, 


1. 이 시험을 봄으로써 장차 대학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치르게 될 SAT 시험과 유사한 예비 시험을 미리 보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이다. 


2. 학생들이 PSAT를 본 후 받는 성적표에는 이 학생이 올해 시험을 본 전국의 같은 학년 학생 중에서 어느 정도의 학력을 가졌는지를 보여 주기에 자신의 실력을 비교 평가할 좋은 기회이다. 


3. 이 시험은 내셔널 메릿 장학금에 선발되기 위한 자격시험이다.

이 시험의 구성을 살펴보면, SAT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분야로 나눠진다: 독해(Evidence-Based Reading)와 어법/쓰기(Language and Writing)가 포함된 영어, 그리고 계산기 없이 푸는 수학과 계산기 사용이 가능한 수학. 그러나, SAT와는 달리 각 분야의 만점은 760점으로 총 1,520점 만점인 시험이다. (SAT는 각 800점으로 1,600점 만점임) 이전 시험의 2시간 45분과 비교해 99분 (영어: 64분, 54문제; 수학: 35분, 44문제)만 소요되는 짧은 시험이다.


이 시험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셔널 메릿 장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자격시험이기도 한데, 이 장학생 선발의 1차 관문인 준결승 진출자를 선발하는 기준이 바로 이 시험에서 각 주의 상위 1%에 해당하는 점수를 얻는 것이다. 즉, 전국적으로 어떤 특정 점수에 해당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해 각 주의 상위 1%에 속하는 학생을 가려내는 관계로 매해의 합격선은 달라질 수 있고, 주마다 그 점수가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내셔널 메릿 장학생 선발을 위한 준결승 진출자가 발표되는 매년 9월 중순이 되면 전국의 언론은 거의 예외 없이 주마다 다른 최저 점수에 대한 논평을 싣는다. 한 예로 USA Today에 실린 기사를 보


자: Want to improve your kid's chances of winning a prestigious National Merit award? Move to Mississippi. Or Arkansas. Or South Dakota (댁의 자녀가 영예로운 내셔널 메릿 장학생으로 뽑힐 확률을 높이려면, 미시시피주나 아칸소주 그것도 아니면 사우스다코타 주로 이사하는 게 좋을 겁니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벌써 그 이유를 알아챌 만하다. 위에 이야기한 주들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다른 주의 학생들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아도 준결승 진출을 위한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빗댄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만약 1,000명의 사우스다코타주 학생이 시험을 봤다면, 설령 이 주의 학생 중에서 성적이 상위 일 퍼센트에 드는 10명의 학생이 다른 주의 일 퍼센트에 드는 학생들보다 점수가 매우 낮더라도 그 주 몫의 준결승 진출자로 선발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해에 미시시피에서는 선발 인덱스 점수가 211 (독해, 어법, 수학에서 각각 맞은 문항의 숫자에 2를 곱하면 나오는 숫자, 문항 수가 각 항목 38로 총 114문항이니, 최고점은 228), 즉 올바로 답한 문항 수에 따라 점수표에 대입해 계산되는 총점 1520점 중에서 1,440점만 받아도 준결승 진출자로 선발되었음에 반해, 워싱턴주에서는 1,480점이 안 되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가 없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니 미국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나올 만도 하지 않은가? (www.ewaybellevue.com)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