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한국에 또 갑니다.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한국에 또 갑니다.

올해 4월과 5월에 걸쳐 한 달간 한국에 다녀 왔는데 이번에 또 한국에 꼭 가야 할 일이 생겼다. 그동안 “칼로스월드미션”을 올해로 4년째 계속하고 있는데 한국으로 달러를 보내면 한국에서 복음 통일 운동을 하는 “에스더기도운동”에서 수고하시는 권사님께서 회계로 일하시고 탈북신학생들과 세계 선교사님들께도 나누어주는 일을 하셨다. 


그런데 그 권사님께서 에스더에서 더 큰 일을 맡게 되시면서 회계일을 못 하시게 되어 은행 일을 잘하고 믿음이 좋은 다른 권사님께 맡기게 됐다. 그런데 은행에 다니는 그의 아들이 자기 어머니가 그 일 하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고 그만두라고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많은 달러가 자기 엄마 계좌에 들어오면 나라에서 세금 폭탄을 맞게 되고 잘못하면 감옥에도 간다고 하는 것이다. 


회계 일을 아무에게나 맡길 수도 없는데 아들이 그렇게나 반대를 한다고 하고 그 말도 일리가 있어서 한국 정부에 정식으로 등록을 해서 번호를 받고 안전하게 하려고 부득불 가게 됐다. 순수한 주님의 일로 영리(營利)를 챙기는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 세상이 악해서 이렇게나 힘들고, 낙심하게 만든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하려면 정식으로 정부에 등록해야 하니 따라야 한다.


숙소를 위해 한국에서 저렴한 선교관을 찾아보게 됐다. 다행히 우리가 20년 동안이나 선교해 왔던 러시아 우수리스크 선교사님의 주선으로 좋은 교회의 새로 시작하는 선교관에 숙소를 정하게 됐다. 식사는 우리가 해 먹어야 하지만 선교관 사용은 무료라고 한다. 그러나 헌금은 해야 할 것이고 정부에 등록하는 행정사 비용도 많고 참 힘들고 고단한 여행이 됐다. 


그런데 인도차이나반도 5개국(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한인 선교사님들의 선교사대회가 일주일 동안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데 강사로 초청을 받게 됐고 거금의 경비가 부담되어 망설였는데 때마침 그 금액에 꼭 맞는 큰돈을 헌금해 주는 분이 나타나서 가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가게 됐다. 그곳에 남편의 유명한 친구 목사님도 강사로 가게 되시고 훌륭한 강사님들과 5개국 선교사님들과 좋은 교제도 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흥분이 되어 기도를 많이 한다. 


1970년 8월 30일에 산천동 56번지 우리 집에서 청년들이 산 기도를 다니면서 “온 세계에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라”라는 응답을 받고 천문성결교회를 세웠다. 남편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수가 됐고 교회에는 청년들이 많았고 모두 목사님들이 되셨다. 10년 동안 애쓰고 교회를 건축하고 우리는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대학 총장님이 바뀌게 되고 학교를 퇴직하고 퇴직금도 건축헌금으로 다 드렸는데 그때 우리 미국 생활은 고속도로에서 차가 서기도 하고 굉장히 어렵고 힘들어서 오직 기도로 광야 생활을 살게 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


로 기적을 체험하면서 살았는데 우리 자녀들의 신앙에는 가난이 큰 은혜가 됐다고 생각한다. 

목회하면서 갈 곳이 없는 선교사님들 대접을 많이 했고 남편과 벌레가 들끓는 오지에 선교하러 많이 갔었는데 이제 교회를 은퇴하고서는 정식으로 “칼로스선교회”를 미국 정부에 등록하게 하시고 일하게 하시니 너무나 감사를 드린다.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큰 죽음만큼 아픈 고통 가운데 한걸음, 한걸음 인도하셔서 오늘까지 오게 하셨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죽고 싶을 때 주님은 새길을 열어주시고 새 힘과 기쁨을 주셨다. 지나고 나서야 “아. 이렇게 하라고 그 고통을 주셨구나!”라고 주님은 얼마나 큰 복을 주시는지 감사를 하게 된다. 한국에서 신학생 남편과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했는데 미국에 와서는 개척교회를 하면서 직장생활을 한 번도 안 하고 살려니 너무나 가난했다. 


그리고 자녀들이 성장하고 경제적으로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는데 자수성가하면서 부모에게 세계여행도 시켜주고 너무 호사를 시켜주어서 감사했고 지금은 선교회를 하면서 또 가난하게 되어 자녀들이 고생한다고 불만도 하지만 믿음이 있는 저들이라 부모를 존경하리라 믿는다.  ‘칼로스’는 예수님을 ‘선한 목자’라고 할 때의 ’선한‘이란 뜻이고, 마리아가 옥합을 깨트려 예수님께 부어드렸을 때 제자들이 다 낭비한다고 책망했지만, 예수님은 마리아가 당신의 장사를 예비한 ’좋은‘ 일을 했다고 말씀하신 그 ’좋은‘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귀중한 옥합을 깨트렸을 때 기적이 일어나서 사람들이 감동하고 큰 헌금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내가 큰 부자라도 된 것처럼 마음과 믿음이 커졌다. 

한국에서는 53년 전에 천문교회를 세운 목적대로 “천문선교회”로 등록하기로 했다. 천문교회는 3대째의 목회자가 교회를 팔아 미국으로 도주했는데 다른 곳에서 오신 조 장로님이 애쓰고 싸우셔서 22억이 넘는 돈을 찾아서 갖고 계신다고 한다. 


천문교회를 세우고 싶다고 목회자를 찾으신다고 하시니 교회가 다시 잘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그 헌금은 가난한 무당 동네에 집 한 칸도 없는 가난한 성도들 속에서 공무원인 나와 대학교수인 남편이 애쓰고 헌금한 것이다. 18년 동안 싸우셔서 그 돈을 찾으셨으니 좋은 인생을 법정 투쟁으로 다 허비했다고 하신다. 우리 천문선교회에 주시고 “온 세계에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면 얼마나 좋을까 간절히 기도한다. 


그동안 탈북신학생들이 교회를 건축하면 600만 원, 900만 원, 1500만 원씩 드렸고 세계의 신학교 열 군데에도 150만 원씩 보냈고 남아공에도 선교관을 짓는데 천만 원을 드렸고 한국 남편의 친구 목사님께서 하시는 신학교에도 올해 천만 원을 진액을 짜서 드렸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후원자들이 다 헌금을 드려서 할 수가 있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후원자가 나와서 더 풍성히 주님의 일을 하기를 소원한다. 


남편이 올해 79세인데 80세에 모세를 들어 쓰신 것처럼 목사님을 100세까지 강건하게 하시고 말씀을 뜨겁게 잘 전하시다가 한날에 천국으로 날아가게 하시기를 소원한다. 우리의 시신은 의과대학에 기증하여 공부하게 하고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비싼 관을 쓸 필요도 없고 사진만을 놓고 장례를 치르면 된다고 하다. 그동안 하나님 은혜로, 또 자식들의 사랑과 은혜로 너무 행복하게 살았으니 여한이 없고 유언할 말은 자녀들이 이미 다 잘 알고 있으니 할 말도 없고 나누어줄 재산도 없다. 


내 어머니께서 일생을 기도로 사신 삶을 본받아 나도 새벽에 일어나 간절히 세계 교회와 나라들과 자녀들을 위해 기도한 것을 자녀들이 본받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여 주님 앞에 꼭 잘 서기를 바라고 사도 바울처럼 내가 주님을 본받는 자가 된 것처럼 “너희는 나를, ‘칼로스선교회’를 우리 가정을 본받아라.”라고 말할 수 있는 남은 삶이 되기를 날마다 간절히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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