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죽음의 마약 펜타닐 (1)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죽음의 마약 펜타닐 (1)

“기생충”이라는 영화에 넷플릭스를 통하여 소개된 영화에 출연하였던 키가 크고 핸섬한 멋진 모습을 한 한국의 유명한 배우 ○○○씨가 마약을 상습적으로 취하였다가 검거된 사실을 보면서 어쩌면 한국이 마약 관리는 제대로 하는 것 같아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하다.

중국은 마약사범은 사형을 시킨다니 사형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렇게 해서라도 마약이 퍼져나가는 것을 근절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이 마약사범이나 성범죄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했으면 한다.

다른 얘기인데 한국의 성범죄자들에게 너무 가벼운 벌을 준다.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일인데 말이다. 그만큼 마약 성분들이 지역사회에 퍼져버리면 면 그때에는 걷잡을 수가 없는 것이 마약중독이다. 다시 얘기해보면 누구라도 마약을 시작하게 되면 그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은 글쎄다? 


우리 사무실에서 통계적으로 약물 중독자 1000명 중 15명 20명 정도가 빠져나온다면 그 프로그램은 성공한 것이다. 그만큼 중독에서 빠져나온다는 것이 어렵다는 결론이다. 

오랜 시간을 중독자들의 회복을 위하여 일을 해오고 이들에게 안전한 장소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으니 중독자들의 삶을 거의 이십여 년간 직접간접으로 관여하고 살다 보니까 중독성의 위험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마약을 하다 보면 정신줄을 놓게 되는 것도 일반적이다. 정신줄이 놓은 것이 먼저인가? 아니면 약을 한 것이 먼저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중독자는 먼저 약을 하게 된 경우가 많고 지속적인 통증 치료 약을 먹게 되면서 중독이 된 경우도 허다하고 어쩌다 가까운 친구나 사람들에 의하여 약에 노출되어 결국은 중독자가 된 예도 있다.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어쩌면 그 상황에서 탈출하고자(잊어버리기 위하여) 약을 시작한 케이스들도 많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에 전쟁에 참여하였던 군인들이 본국으로 돌아와 전쟁 때의 충격으로 외상후증후군으로 시달리다 그 괴로움을 잊어버리려고 약물중독이 된 경우도 있고 또한, 잘려나간 팔다리의 통증 때문에, 총알 맞고 없어진 반쪽의 얼굴 때문에(이런 사람들이 우리 사무실을 찾는다) 시작한 통증약의 시작으로 중독자가 되어서 길거리를 헤맬 수도 있다. 


어쩌면 이번에 검거된 영화배우도 어떻게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시작된 마약에 중독이 되어서 영혼을 털린 상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단 약에 중독이 되면 눈에 보이는 게 없다. 어떻게든 약을 사야 한다. 가족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처한 신분도 잊어먹는다. 돈이 없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돈을 만들어서 약을 취해야 한다. 우리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남자 직장동료가 있다. 아주 열심히 일하고 성실해서 내가 아끼는 직원이다. 


그런데 이 직원 얼굴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얼굴이 메말라 있다. 물론 팔에는 주삿바늘 자국이 아주 많은데 그 주삿바늘 자리가 마르고 검게 변하여 팔뚝이 어찌 보면 징그럽기까지 하다. 이 직원은 대학 때 음악을 전공하였었다. 그리고 밴드를 만들어 연주하러 다니며 살아가면서 온갖 약들은 다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중증의 중독자였는데 15년 만에 약을 끊었다. 약을 끊게 된 동기는 물어보지를 못했다. 


15년 전에 약을 끊었는데도 얼굴이나 몸에 그 흔적들이 남아있다. 얼마 전 이 동료가 팔이 부러져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 동료는 수술 의사에게 절대로 마약류의 진통제 처방을 받지 않겠다면서 최면요법을 통하여 마취된 상태에서 부러진 팔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동료가 말을 한다. 죽을 만큼 고생을 해서 약물중독에서 벗어났는데 수술 때 사용해야 하는 진통제(모르핀) 때문에 다시 중독의 길로 빠질 가능성이 너무 무서워서 진통제 투여 없이 최면요법으로 마취하고 수술을 했단다. 


엄청 대단한 사람이다. 약물중독에서 벗어난 후 새로 공부하여 클리니컬 카운셀러로 일하면서 중독자들에게 자기의 경험으로 상담 치료를 하는 대단한 동료이다. 내가 일 년 전부터 무릎에 이상에 생겨 목발을 짚고 다니면서도 근본적인 치료를 하려고 방법을 찾으며 지금까지 지내 왔는데 무릎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물리치료, 신경치료, 운동으로 고치려고 거의 일 년째 목발을 사용하고 있으며 너무나 통증이 심해서 그야말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면 겨우 마약 성분이 이 가장 약한 그래서 의사의 처방이 없어도 된 통증약들을 먹으며 지금까지 버티어왔는데 물론 아직까지 수술을 못 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일 년간 무릎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걷지를 못하고 운동량이 부족하여 허벅지 그리고 종아리의 근육이 다 빠져버려서 수술하여도 회복이 어렵다는 이곳 미국 의사의 처방대로 일단 다리가 아파도 근육운동을 해서 다리의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요즈음은 아침 새벽에


는 사무실 가기 전에 수영장에서 무조건 20번 정도의 수영장을 왕복하며 수영을 하는 동안에도 다리의 움직임 때문에 무릎에 엄청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를 악물고 참아내며 수영하며 또한 사무실 일을 마치면 집안에 앉아서 페달을 돌리는 자전거를 구입해서 그야말로 너무 아파서 악악 소리 내며 페달을 돌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서울역에 가면 노숙자 중에 술중독자들은 많이 보았으나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물론 미국에 사는 내가 수박 겉핥기로 한국을 아는 것이니까 내 말이 틀릴 수가 있다. 한국에 한두 번 다녀오고 나서 한 소리이니까 내가 틀릴 수도 있겠다. 그래도 대한민국에서는 마약을 절대로 금지하고 대마초 역시 금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다. 역시 대마초가 레크레이션용으로 사용한다고 하여도 중독성이 있으므로 환각 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중독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얘기다.

일단 대마초로 시작하여 점점 중독성이 강한 약으로 이어지기가 쉽다.

<다음 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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