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아름다운 인생”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아름다운 인생”

요즘처럼 인생살이가 각박한 세상에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이 내용은 인터넷에서 읽은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쓰려고 한다. 인간이 한세상을 살다 보면 급한 볼일이 있을 때가 종종 있다. 오늘 이야기는 그런 상황을 겪은 어느 사람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사람이 어떤 중요한 사항을 결정해야 하는 경우엔 출발 전부터 신경이 쓰인다. 


그럴 때 보통 우리는 우선 마음을 차분하게 하려고 커피부터 한잔하는 것이 보통이다. 동네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을 사서 나오다가 출입구 유리문에 살짝 부딪혔다. 순간 종이컵 뚜껑이 제대로 안 닫혔는지 커피가 반쯤 쏟아졌다. 순간 그는 바로 커피점 안으로 들어가서 “뚜껑 하나 제대로 못 닫아 커피를 반이나 쏟게 하느냐”고 화를 냈다. 


종이컵 뚜껑을 잘못 닫은 그 종업원 청년은 어눌한 발음으로 고개를 떨구고 “죄송합니다.”를 반복했다. 그때 바로 옆에서 커피 나왔다는 신호의 벨이 울렸다. 그때 커피를 받은 아주머니가 커피를 받아서 내게 건네며 “카페라떼에요.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서 늘 남겨요. 그거 제가 마실게요. 우리 바꿔 마셔요.” 그 청년은 그 아주머니가 손에 쥐여 준 그분 몫의 카페라떼를 들고 도망치듯 나왔다. 너무 부끄러웠다. 


그 이후 커피집에 들를 적마다 문득 그때 커피 전문점에서의 상황이 마음속에 늘 그늘로 남아있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가끔 들르는 그 커피집에 낯선 청년이 새로 와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행동이 느리고 말이 어눌했다. 순간 그는 그런 사람을 채용해 준 회사가 몹시 고마웠다. 그것은 단순한 취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에 눈부신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었다. 그리고 내 시선을 빼앗은 또 한 사람, 40대 아주머니 한 분이 구석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단순한 손님이 아니란 걸 직감했다. 그 아주머니는 오직 한 사람만 보고 있었다. 아주 애틋하고 절절한 눈으로…. 청년의 어머니라는 걸 쉽게 금방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청년은 속으로 큰 죄를 지은 것처럼 날래게 커피점을 나왔다. 어눌한 아들이 커피점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한편으로 얼마나 대견할까…?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아들이 일하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하고 한 편으로는 흐뭇할까? 그 어머니는 그 아들이 어느 출세한 청년보다 훨씬 대견하고 멋지게 보였을 것이다.

‘역지사지’란 말이 있다. 즉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라’는 말이다. 사람은 누가 어떤 입장에 있든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 그냥 남의 일로만 여기고 누구를 무시하거나 홀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도 언제 그런 입장에 처할지는 모르니까…. 


인생이 아름답다는 말은 잘 나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 만은 아니다. 어느 불행한 사람이나 장애인에게도 그 나름의 삶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다. 우리는 가끔 몸이 불편하거나 장애인들의 삶을 실화로 혹은 영화로 본다. 남들은 그런 사람들을 손가락질하고 무시하고 깔보기가 일쑤지만 한 인간으로 그들의 사람을 지켜보면 멀쩡한 인간 이상으로 멋진 삶을 살고 있다. 


스티븐 호킹은 전신이 거의 100% 마비된 사람이지만 일류 박사가 되었고 손과 발이 없는 사람도 일류 재주꾼이 되었다. 인생이 아름답다는 것은 잘 나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보기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큰 인물이 되고 박사가 되는 경우를 본다. 이들이야말로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용기와 기회를 주는 멋지고 훌륭한 사람들이다.


육신이 멀쩡하고 좋은 체격을 가지고 깡패짓이나 하고 도둑질이나 하는 인간들은 100% 장애인들만도 못하다. 인생이 아름답고 멋있다는 것은 꼭 육신이 멀쩡하고 잘난 사람들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육신이 불구지만 멀쩡한 사람들보다 몇 배의 연구와 운동을 하여 인류에 공헌한 사람들을 우리는 역사와 현실에서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의 삶은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육신이 멀쩡한 사람들의 사표가 된다. 


온전한 몸을 가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하지 않는 인간은 하나님이 싫어하시고 인간 취급도 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불구의 몸으로 열심히 연구하고 운동하며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봉헌하는 장애인들을 하나님은 크게 쓰시고 높이 올리신다. 그런 인생이야말로 정말 아름다운 인생이고 멋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인생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아름다운 삶을 살도록 하나님이 마련하셨다. 우리는 지금 멀쩡하고 건강한 몸으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있는가?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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