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칼럼] 김용근 Herbalist/Bastyr Univ.

전문가 칼럼

[김용근칼럼] 김용근 Herbalist/Bastyr Univ.

이번 칼럼은 지난번에 이야기하던 영양요소가 많은 허브를 더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좋은 하는 딸기 종류입니다. 특히 그중에서 Rubus라는 종에 속에는 산딸기들입니다. 블랙베리(Rubus occidentalis : black raspberry), 팀블베리(Rubus parviflorus : thimebleberry), 보라색 꽃이 피는 라스베스(Rubus odoratus)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보통 라스베리(Rubus ideaus : raspberry)의 잎사귀에는 비타민 C, 칼슘, 철분 등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라스베스 잎 티는 영양가를 위해서 마셨다는 기록은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대신 잎사귀에 들어있는 astringent(어스트린젠트 성분, 떫은 감을 먹으면 입이 쪼그라들게 하는 성분)가 느슨한 근육을 수축시켜 주어서, 아이들 설사나 구강염, 특히 잇몸이 느슨한 사람들이 가글로 사용했다는 기록은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이 허브는 여성 허브라고도 불립니다. 그 이유는 이 허브는 티로 가장 많이 사용된 용도는 여성의 자궁벽을 튼튼하게 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 불균형을 치료하기 위해서입니다. 집 마당에 라스베스나 다른 종류의 산딸기가 자라면 잎사귀를 말려서 가글을 만들면서 효능을 한번 실험해볼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허브는 말려서 티로 하는 것이 세포벽을 분해하기 쉬워져서 더 많은 성분을 추출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비타민 C 씨가 가장 많은 허브를 뽑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로즈 힙(Rose Hip)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미 덤불에 꽃 말고, 방울토마토처럼 생긴 것이 로즈 힙입니다. 내부는 반으로 잘라서 속의 씨는 걷어내고 말려서 티로 마시거나, 신선한 로즈 힙으로 잼으로 만들어 먹는 법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가 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이런 제품은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득보다는 실이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특히 로즈 힙에는 바이오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심장, 순환계, 그리고 모세혈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여러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C와의 시너지 효과로 비타민 C의 효능을 증폭시킨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더운 여름날에 로즈 힙 티를 차갑게 해서 드시면 기분도 전환이 되고, 몸이 컨디션도 많이 개선되니 이번 여름에는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갈증 해소를 위해서 로즈 힙 티에 보라지 꽃잎 몇 개를 넣으시면 더 좋은 티를 맛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많은 용도로도 쓰이고 효능도 좋지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허브 하면 어떤 허브가 생각나시나요? 네, 민들레입니다. 


교수님 중 한 분은 민들레 꽃을 우리 몸 상처에 나는 딱지와 같이, 상처 입은 땅에서 자라서는 상처 딱지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고, 에블린 딘이라는 저자는 그의 책에서 민들레의 효능을 높게 말하면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허브이기에 신이 어느 곳에서나 자라게 만들 식물이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적기도 했습니다. 민들레의 공식 이름 (라틴명)은 Taraxacum officinale 일반명은 dandelion입니다. 


Taraxcum은 taraxos 질병과 akos라는 치료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졌고요, officinale은 의학적으로 사용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dandelion은 프랑스의 옛말은 dent de leon 호랑이 이빨이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흔히 쓴맛이 나는 허브가 그렇듯이 민들레도 간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잎과 뿌리 모두 비슷한 효능을 지니고 있지만, 뿌리는 간을 비롯한 많은 내장 기관의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잎은 신장에 친화성이 있고요. 


뿌리는 간을 통해서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나트륨이 나갈 때,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서 물도 같이 빠져서 이뇨작용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뇨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몸속의 칼륨도 빠져나가서 주의하셔야 하지만, 민들레에는 칼륨도 높아서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뿌리는 신장의 작용을 활성화해서 오줌을 더 많이 배출하고요. 


뿌리를 오줌의 질을 잎은 오줌의 양을 늘린다고 생각하시면 기억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이런 이뇨작용으로 인해서 부종에도 효과가 좋은 허브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관절염에도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이뇨작용과 간의 건강하게 성분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특히 민들레 잎에는 시금치보다 더 많은 철분과 칼슘이 있고요, 당근보다 더 많은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잎은 꽃이 피기 전이나 열매가 생기기 전인 전에 늦봄이나 초여름에, 뿌리는 꽃이 지고 난 늦봄이나 초가을에 채취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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