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허브 칼럼] Leonurus Cardiaca 임모초

전문가 칼럼

[김용근 허브 칼럼] Leonurus Cardiaca 임모초

레오(Leo)라는 단어는 어릴 적 만화 주인공이 사자의 이름으로 익숙한 분들이 많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Motherwort(마더워트; 익모초)라는 이 식물의 이름은 호랑이 꼬리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에서 Leonurus cardiaca라고 불립니다. 


Cardiaca는 심장을 뜻하는 말로, 심장에 관련된 질병/증상에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명에 mother가 들어가 있듯이 엄마와 연관이 있을 것 같다고 추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식물은 민트 계열의 식물로서(민트 계열의 식물은 줄기가 4각으로 되어있습니다.) 1.5 미터까지 자라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전통적으로 심장을 강하게 하려고 많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여자에게 효과가 더 높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식물의 이름에 Mother (엄마) 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이 허브의 효과를 기억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지속적인 고통이나 스트레스로 힘들어할 때, 엄마가 안아주면 아이들이 진정하듯이, 진정 효과가 있습니다. 또 다른 성분은 여자들의 골반이나 자궁을 자극해서 좀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아직 의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은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뿐이지만, 자궁이나 골반에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여러 실험 결과는 존재합니다. 자궁을 자극하는 성분 때문에 임신 초기에는 피하셔야 하는 허브입니다. 


생리가 잘 안되거나, 생리통이 있을 때 많이 사용됩니다. 갑상선의 활동을 제어하는 성분과 혈관을 넓혀주는 성분도 몸의 긴장을 낮추거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주로 땅 윗부분에 나는 식물 부분을 사용하지만, 잎이 가장 효과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씨앗을 끊여서 복통을 줄이기 위해서 사용이 되었다는 기록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식물의 생존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식물에 있는 성분들은 일반생존에는 필요하지 않아 보이는 것들이,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는데, 왜 식물을 그러한 성분을 만들까요? 보통은 다른 곤충을 유인해서 씨앗을 퍼트리는 게 사용이 되기도 하고, 적에 공격당했을 때, 무기처럼 사용이 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냄새와 같이 주변에 퍼트려서 외부에 공격을 주변 식물에 알리는 역할 등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성분들은 그대로 식물 속에 보관이 되지 않고, "봉인" 같은 방식으로 식물 안에 저장이 되었습니다. 


가령 Motherwort에 있는 자궁을 자극하는 성분은 글라이코사이드라는 형식의 성분을 붙여서 식물 안에서 아무런 역할을 못 하고 있다가, 사람의 몸속에 들어오면 소화 과정을 통해서, 글라이코사이드 성분을 떼어지는 순간부터 효과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소화를 못 시키는 사람의 경우에는 같은 허브를 먹어도 전혀 효과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성분이 붙어 있느냐에 따라서 식물을 섭취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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