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FAFSA 유감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FAFSA 유감

벌써 새해도 첫 달이 다 지나고 2월이 되었다. 세상에는 좋은 의도로 남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중간에 꼬여 관계된 많은 사람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시도가 재정 보조가 필요한 전국의 대학 지원자들 거의 모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생각하기에도 끔찍한 재앙이 될 것이다.


요즘 거의 모든 대학 재정 보조 신청자들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공통된 문제는 동일하다. 무료 연방 재정 보조 신청서(FAFSA,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의 신청과 결정 과정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이 연방 교육부에 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 기관이 지원자 가정의 재정 보조 필요를 결정해 지원자와 각 지원 대학에 그 결과를 통보함으로써, 각 대학이 이 지원자에게 어느 정도의 재정 보조를 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결과는 대학들이 입학 허가서를 지원자들에게 통보하기 훨씬 전에 대학들에 보내져야 대학들이 각 지원자에게 합격 통지서와 재정 보조 상황을 알려 줄 수가 있다. 이 결과를 학생들이 받으면, 이것을 기준으로 해당 대학에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5월1일까지 동 대학에 등록 여부를 알려 주는 것이 미국 대학 입학/등록의 과정임은 잘 알려져 있다.


이 과정이 작년까지는 별문제가 없었다. 대학 지원자가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기간에 FAFSA를 신청하면 늦어도 며칠 안에 그 결과가 지원 대학과 당사자에게 통보되고, 이에 기반해 조기 지원 마감일인 11월 1일에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이 입학 허가와 재정 보조 결과를 12월 중순쯤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023년에는, 연방 교육부가 이제까지 FAFSA에 접근하거나 양식이 어려워 신청할 수 없었던 경제적 소수자 신청자들을 위해, 좀 더 쉽고 접근이 용이한 양식으로 간편화한다는 목표로 대대적인 양식의 정비에 들어갔다. 이 재정비에 시간이 걸리자, 한시적으로 FAFSA의 신청 시기를 평소보다 2개월 늦춰 12월 1일로 정했고, 더 시간이 필요하게 되자 12월 31일로 바꾸게 된다. 


이러한 변경 기간 이후에도 이 새로운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많은 지원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이 신청서를 받아 지원자의 재정 보조 액수를 정해 대학에 송부하는 과정이 계속 지연되는 더욱 중대한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1월 말에는 보낼 수 있다던 결과가 지난주 초의 교육부 발표에 의하면 3월 중순이나 되어야 각 대학에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발표이다.


이러한 지연은 각 대학과 학생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먼저, 대학들은 교육부가 보내온 재정 보조 정보에 기반해 각 합격자에게 지원할 재정 보조의 액수를 정해 통보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지연됨을 의미한다. 


우리 지역의 유덥이나 버클리 등을 포함하는 캘리포니아 대학들의 경우, 3월 초부터 합격자를 발표하고 재정 보조 결과 등을 보내 주는데, 일단 이러한 과정에 시간적으로 문제가 생긴다. 거의 모든 미국의 주립/사립 대학들이 늦어도 4월 초까지는 합격자를 발표해 왔는데, 이 모든 일정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다.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학생들이 대학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일어난다. 정상적으로 결과를 받는 경우, 각 대학에서 받은 재정 보조의 액수를 비교해 등록 대학을 결정한 뒤, 5월1일까지 해당 대학 측에 알려 주었는데, 올해는 이 타임라인에 상당한 걸림돌들이 생길 전망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3월 중순에나 재정 보조 심의 정보를 각 대학에 보낸다는 발표가 있은 후 얼마 뒤에, 이미 발 빠른 몇몇 대학들은 전국 대학 등록 통보일인 5월 1일보다 뒤로 등록 통보일을 미룬다는 발표를 하고 나섰다. 일리노이 대학의 시카고 캠퍼스, 미시간의 칼라마주 대학, 뉴 햄프셔 대학, 오레곤 주립 대학, 그리고 같은 오레곤의 루이스 앤 클락 대학 등은 합격자들이 대학 측에 알려 줄 등록 통보 마감일을 6월 1일로 연기했다. 지금은 관망 중인 다른 많은 대학도 교육부의 차후 진행 내용과 속도에 따라 같은 종류의 연기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니 자녀가 지원한 대학들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계실 필요가 있다.


만일, 아직도 FAFSA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예를 들어 중도에 화면이 멈춰 얼어붙거나, 로딩이 되지 않거나, 지원서가 제출이 안 되거나, 어카운트에 문제가 생길 경우,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는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FSA helpline인 1-800-4FED-AID이니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 (www.ewaybellevue.com).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