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칼럼] 일반-알로에(Aloe, 학명: Aloe vera)

전문가 칼럼

[김용근칼럼] 일반-알로에(Aloe, 학명: Aloe vera)

오늘 이야기할 허브는 알로에입니다. 클레오파트라가 향을 위해서 장미를 사용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피부 관리를 위해서 알로에는 사용해왔다는 것을 장미만큼은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피부 감염이나 화상에 수천 년 이상 사용된 허브이지만, 실제로 실험을 통해서 그 효과가 학술적으로 증명된 것은 많지 않습니다. 


실험실에서 증명이 안 되었다고 효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은 완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때로은 현상을 증명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허브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증명한다고 해서 부를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허브라고 하더라도 과학적으로 실험이 많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써보고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보인다면 개인의 선택에 따라서 현명하게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알로에는 acemmana이라고 불리는 다당류의 물질이 있습니다. 설탕보다 큰 분자 덩어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설탕은 그 분자 혹은 입자가 크지 않기 때문에 물 입자가 주변을 둘써사면서 물에 녹게 됩니다. 


하지만, 알로에에 있는 이 다당류의 물질은 그 크기가 크기 때문에 물 입자에 의해서 둘러지면 녹지 않고 물과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스폰지 같은 형태로 됩니다. 세포에는 항상 수분이 있어야 하고, 그 수분이 있어야 세포 안의 물자들이 이동을 해서 상처도 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다. 건조한 세포는 결국 죽게 됩니다. 


이 스폰지처럼 된 물질은 상처난 세포에 수분을 공급해서 치료를 돕는다고 잠정적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알로에에 존재하는 당단백의 물질은 혈관을 확장하는 브래디키닌 bradykinin을 억제하기 때문에, 혈관 확장을 통한 혈액을 통한 수분의 과잉 공급을 막음으로써 상처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을 방지합니다. 


피부에 도움이 되는 효과 말고 실제로 과학적으로 증명이 확실히 된 효과는 장운동의 증가입니다. 입을 자르면 수분기가 많은 부분이 아닌, 껍질 바로 밑에 존재하는 라텍스 latex(고무장갑)에 쓰이는 재료로 하고 이름만 같고, 전혀 다른 물질입니다), 정확한 표기인 antraquinone(emodin)인 이 물질은 장 속에 들어가면 복통을 유발하면서 장운동을 일으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로에의 라텍스는 단순 변비가 아닌 심한 변비일 때만 어쩌다 한 번씩 어쩔 수 없이 사용됩니다. 식물에서 만들어서는 대사 산물에는 일차적인 것(생존에 필요한 영양소)과 이차적인 대사 산물(자기방어를 위한)이 있습니다. 이차적인 대사 물질은 그대로 식물에 존재하지 않고, 많은 경우 다른 물질 결합하여 불활성화 상태로 보관이 됩니다. 


라텍스도 설탕과 같은 물질과 결합하여 식물에 존재합니다. 설탕과 같은 물질의 위에서 분리가 되어야, 라텍스 장 속에서 그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생제를 많이 복용했거나, 장 내 박테리아가 충분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가 없습니다. 장운동을 유발시키는 허브나 약은 항상 사용할 때 한 번 더 고려를 해보고 사용을 해야 합니다. 


습관적인 사용은 장의 허브/약 의존성을 높이기 때문에 장운동을 더 저하시키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간단한 걷기나 조깅, 혹은 수영을 하는 것도 장운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아로에게 방사능 치료에 의한 피부염증, 당뇨병, 종양, 에이즈 감염, 암 예방에 좋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를 뒷받침해줄 근거는 많지 않습니다. 단, 음부 포진에는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어느 정도 실험을 통해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알로에는 키우기도 쉬우니, 응급 처치를 위해서 키우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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