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웰컴, 갓댐시스터!(1)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웰컴, 갓댐시스터!(1)

3개월간 병가를 마치고 4월초에 회사로 돌아왔다.

회사로 돌아오니 3개월간 나를 보지 못했던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오던 나의 사랑스런 망나니 고객(거의가 중독자들이나 정신병을 앓고 있는 고객)들이 반갑다고 그들의 성치 않은 몸을 나에게 들이대며 환영하는 인사가 일반사람들하고는 아주 다르다.


오랜만에 보는 나에게 허그를 하려는 고객들에게는 안돼! 내가 지금 면역시스템이 약해서 쉽게 아플 수가 있거든… 라며 거절을 하려는데 나의 거절에 멋적은 고객들이 한마디씩 한다.


갓뎀 이뮤늄시스템(God dam iminium system, We been on the street for many years every day we are ok) 우리는 매일 매일 거리를 헤메이고 다녀도 그놈의 면역시스템에 하등의 문제가 없는데 너는 뭐냐구? 라며 무조건 달려들어 허그를 하려 한다.

몸이 웬만큼 더러워야지!!!


아무튼 우 리사무실 고객들이 여기저기서 반갑다고 환영하는데 이들의 인사들이 거칠다.

갓템 레지나 웰컴!

왓어 썬 어브비치 시쓰터 웰컴!

하이 빅시스터 웰컴!


헤이 맴 왓어갓댐 베케이션유헤브?(Hey man, What a goddam vacation you had?) 

네가 어떻게 우리를 버려두고 3달씩이나 여기를 비워두는 거냐구?

우리는 베케이션도 못해보는데 라고 말하는 중독자 고객들에게 살짝 눈을 흘기며 답을 해준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 너희는 매일 매일이 베케이션이잖아!

너희가 일을 하냐?

너희가 무슨 근심걱정이 있냐?

매일매일 하이잖아?(정신줄 놓고 있잖아?)

내말에 근처에 있던 하버뷰병원 직원들이 웃는다. 


우리사무실은 하버뷰병원과 함께 있다. 

병원직원들의 표정에서 마치 너 말잘한다라며 응원을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말을 들은 제정신이 아닌 고객들 중 그래도 내가 한말이 무 슨말인지 알아들었는지..

맞아! 우리는 매일 매일이 베케이션인셈이네! 라며 자기들도 웃는다. 

덕분에 우리 로비에 직원들 모두 함께 편히 웃었다.


사무실 로비에서 나를 보게 되는 우리사무실 고객(내 담당이 아니라도 20여년간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니 거의 모든 고객들이 나하고 안면도 있고 항상 내가 친절하게 대해주니 내담당 고객이 아니라도 나를 보면 반갑다고 인사해 온다.

아마도 누님같은 내가 편한가 보다. 


처음에 이곳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할 때 만해도 마치 자기들이 무슨 벼슬을 가진 것처럼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

네가 우리를 이해할 수 있냐?

너는 무슨 디그리를 갖고있냐?


너는 왜 모습이 우리하고 다르냐? 등등으로 나를 한참을 괴롭히더니 오랜시간 근무하면서 항 상웃으며 다정하게 대해주는 나의 모습을 익혀온 그들의 눈에는 이제는 내가 편안한 자매같은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다.


1월초에 병가를 시작을 했는데 매년 연말부터 새해가 시작을 하면 사무실 일을 마지막 마무리 제대로 해 놓아야하고 또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작업 또한 정확히 해놓아야 할 시기에 내가 무릎사정으로 병가를 내고 3개월간 쉬게 되었었다. 

3개월간 시애틀과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스템쎌(줄기세포 치료) 치료를 받을 준비를 하고 3월 중순경에 스템쎌 인젝션(줄기세포치료) 시술을 받게 되었다.


줄기세포 치료하기 3개월 전부터 자기 몸을 관리하는데 평상시 먹던 음식 중 피가 만들어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튀긴 음식이나 육류 등 그리고 카페인, 술, 담배 등을 제한하는데 술담배는 전혀 하지 않으니 그다지 문제가 되지를 않았고 육류 역시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괜찮은데 늦게 시작한 커피를 끊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쩌다 마셔본 커피(거의 젊은 시절엔 커피를 입에 대지 못했던 것은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에 심한 자극을 받으면 몸이 떨리고 숨이 가빠서 커피나 카페인이 들어간 드링크류는 전혀 입에 댈 수가 없었는데 지난해부터 마시게 된 커피는 예전에 몸이 떨리거나 잠을 못 자거나 하는 불편함이 없었는데 스템셀 시술을 받기 위한 몸을 준비하는 3개월의 기간 중에 거절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만큼 “인”에 박힌 것을 제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중독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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