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웰컴, 갓댐시스터!(2)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웰컴, 갓댐시스터!(2)

<지난 호에 이어>

역시 커피도 중독이다.

정말로 코를 자극하는 향긋한 커피의 향을 강렬한 마음으로 제동을 걸고 몸을 준비했다.

튀긴 음식 제로, 매운 음식 제로 몸에 도움이 안 되는 음식들을 차단하고 물도 좋은 물로 마시면서 준비를 하고 3월에 스템셀과 PRP 시술을 받았다.


줄기치료 시술하는 곳들을 찾아가 보고 병원 기록들을 리서치하고 각 병원이나 클리닉들의 리뷰를 보면서 마지막에 선택을 한 의사는 캘리포니아 내가 머무르고 있는 지역에서 40분 거리에 있어서 몇 번의 병원을 왕래하는 동안 교통의 어려움이 없어서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스템셀 시술을 하기 전 먼저 준비된 내 몸에서 피 뽑는 병으로 8개의 피를 뽑은 다음 병원의 연구소에서 내피 안에 있는 피속에있는  스템쎌을 2병을 채취해내어 이미깨지고부서진 내무릎연골과 뼈에다가  스템셀을 주입하는 것인데 주입하기 전 무릎에 마취를 하여서 그다지 아픈줄 몰랐는데 마취가 깨고 나니 무릎에 느껴지는 통증에 소리를 악! 악! 소리를 지를 만치 아픈 통증이 왔다.


주사바늘이 마치 뜨개질 바늘처럼 큰 사이즈여서 보기만 해도 겁이나 스템셀을 주입을 할 때는 눈을 꼭 감고 다른 생각(바닷가 모래 사장의 햇빛을 생각하면서)을 하면서 아픈 상황을 견디어 냈는데 시술 후에도 가능하다면 진통제를 먹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서 그 아픈 통증을 참고 며칠을 보냈는데 그야말로 무릎에 주사 놓은 데가 너무 아파서 이를 꽉 물고 신음을 참으며 지내려니 온몸에 식은땀이 목욕을 한 사람처럼 흠뻑 젖었다.


마치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는 사람처럼 ….

이제 시술을 받은 지가 2주째인데 아직도 통증이 너무 심하고 몸이 아파서 일반적인 생활이 쉽지가 않다. 편히 걸을 수가 없고 무릎 가운데 부분에 쇳덩어리를 매달고 다니는듯해서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한 발자국씩 겨우 떼며 걷는 아기 걸음과도 같다.


너무 아파서 담당 의사에게 연락을 취하여 도움을 취하니 무릎에 스템셀 시술한 곳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없고 열이 안 나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불편함은 정상이란다. 

스템셀이 액티브하게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니 가능하면 다리를 많이 사용하지 말고 편안히 다리를 쉬게 하고 수영장 같은 데에서 조금씩 걸어주며 먹는 것 역시 계속적으로 신경을 써서 섭취하라고…


그리고 의사가 첨부해서 더 얘기해 준다.

지금 네 무릎에 스템셀 베이비를 키우는 것이니 아기 스템셀이 잘 자라는데 보호해 주고 아껴주어야 한다고. 사람마다 회복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듯하단다.

3개월간 병가를 받다 보니 그동안 나를 만나고 있던 내 고객 중에 매주 찾아오며 상담과 매주의 삶의 지침을 받고 있던 고객들 중 몇몇이 탈이 났다.


어릴 때 5살 때 중독자 부모들에게 버려져 포스터 홈 아홉 군데서 전전하며 살면서 자존감이 무너져 버리고 늘 불안증을 안고 살던 내 고객 00가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 되었단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가슴 한가운데가 찡하게 아파 온다.

참 오래 버텼는데…


00는 우리 사무실 직업훈련소의 추천으로 자재를 취급하는 홈디포에 2021년도에 취직이 되어서(팬데믹 기간이라 일손이 달린 홈디포에서 우리 고객들에게도 일자리를 창출해 주었었다) 지금까지 위태위태하지만 잘 버텨왔었는데 내가 없는 동안 해고를 당했단다.


00는 매주 나를 찾아오면서 살면서 화를 참아내야 하는 법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서 자기 마음대로 상상하지 않는 법 등에 대해서 훈련을 받으며 매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기도 하고 몇 번씩 00가 일하면서 화가 난다고 홈디포 안의 작은 물건을 부수어 버릴 때


면 나와 함께 찾아가 다시 사과를 시키고 주의하겠다고 부탁하며 겨우겨우 넘기며 이때까지 왔는데 아마도 매주 만나서 상담해 줄 카운슬러가 없고 또한 00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속마음을 내놓지 않으니 어려움이 있을 때 해결하는 방법들을 찾아내지 못하고 누군가에게(직원 또는 홈디포를 찾아오는 고객) 이유 없이 벌컥 화를 내고 기물을 파손을 했던 것 같다.


아홉 군데의 포스터 홈을 전전했던 00는 늘 불안하고 늘 걱정이 많고 늘 산만했는데 5살 때  중독자인 부모들이 약에 취해 5살 아들아이의 팔을 부러뜨리고 치료도 안 해주고 있었던 것을 00의 이웃이 발견해 그때부터 부모에게서 버림을 받고(아니 정부가 아이를 빼앗아 간거다) 18살이 되기까지 아홉 군데의 임시 집들을 전전하면서 받는 상처가 00의 인생을 제대로 못살게 하고 있는 것이다. 


티비가 작동하다가 안 되면 티비를 잘 고쳐보아야 하는데 화난다고 던져버리거나 상대방이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상대가 자기보고 무슨 말을 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못 참는다고(어릴 때 힘없이 당했는데 이제는 안 참는다며) 먼저 사람을 치거나 등등 에피소드가 너무 많다.


2년 전에는 풀타임으로 일하니 차를 산다고 해서 인컴이 그다지 많지 않으니 차를 구입하는 것을 조금 더 미루고 돈이 모아지기를 기다려보자!라고 말이 떨어지지자 마자 떡하니 중고차를 새차 가격을 주고 샀다.


그리고 보험을 들지 않고 차를 타고 다니다 보험료와 차에 붓는 매달 페이먼트가 한 달에 9백불이 넘어 9개월 만에 차를 반납하여야 하는데 화난다고 차 보닛을 쇠로 쳐내어 고치는 돈 몇천 불 들고…


그 외에 다른 고객은 그동안 살던 집을 빼았겼다. 매달 정부에서 받는 돈에서 집페이먼트를 먼저 내게 해서 살도록 했는데 약에 취해 그리고 담당 카운슬러인 내가 병가로 사무실에 없다 보니 제대로 관리해 줄 사람이 없어서 3개월간 집페이먼트를 못내고 보니(돈은 이미 약으로 탕진해 버린터라) 집을 비워달라는 노티스를 받았다.


우선 시애틀 하우징에 급하게 연락을 취해 놓았다. 집을 비워달라는 노티스를 철회해 달라고?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자! 나의 일은 많은 이들의 삶을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 주는 일이다. 정신적인 고통과 삶에 필요한 것들을 이들이 가질 수 있도록 도우며 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길이다 어렵고 힘들다.


정신적인 문제들이 있거나 중독자들이거나 노숙자들의 삶인 이들이기에…..

그런데 참으로 이 일들이 나에게 기쁨을 준다. 

보람이 있는 일이다. 잠깐 머무는 삶의 길에서 아프고 부족한 손을 붙잡아주며 함께 걸어가는 삶이 너무 감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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