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컬럼] <연탄> 한 장값 세계화가 되고 있는 한국말
일찍이 인도의 시성이신 <타고르>는 한국을 <동방의 빛>이라고 하였다.
지금은 작고하신 한국의 유명하신 철학 교수님께선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며 한국말이 세계로 퍼져나갈 날이 머지않았다고 하셨다. 우리에게 그저 희망을 주시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지 언감생심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말 춤>이 세계를 휩쓸고 80노인들까지 흔들게 하더니, BTS 노래가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춤바람이 나게 하고, 오징어 게임이 세계 선남 선녀들에게 마술의 도가니에 빠지게 하였고, 대장금과 허준 드라마가, 수염 기르고 히잡 쓴 중동인들에게 수염은 깎아 버리고, 히잡은 벗어 던지고, 한국으로 물밀듯 밀려오게 한 것이리라.
한국 방송을 보면 가끔 강북이나 강남의 거리 모습에서 외국인의 모습이 보인다. 이 분들은 한국이 인구가 부족하여지는 것을 알고 오신 귀한 분들이 아닌가 한다.
요즘 한국 방송엔 유창한 한국말의 외국인들이 흔하게 보인다. 트로트를 부르는 미국 여자분은 한국의 일류 여가수와 같은 실력자도 있다.
특히 몽골 같은 나라는 전체 인구의 20%가 한국말을 한다고 하며 네팔은 한국말을 하면 부자 대열에 오른다고 한다. 더구나 동남아에서 온 사람들은 꼭 한국 사람 같은 모습이라 이분들이 한국말을 하게 되면 분간이 안 간다고들 한다.
세종대왕께서 <비밀공작>으로 성삼문, 박팽년 등 몇몇 학자들만 불러 <집현전>도 모르게 왕이 묵는 <침전> 뒷방에서 무슨 군사 혁명을 하듯 몰래 한글을 만드셨다고 하는데 그 몰래 만든 한글이 지금 세계인들의 언어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불과 2~30여 년 전만 해도 외국인들의 한국말 실력은 떠듬거리는 발음으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는데, 요즘의 외국인들은 한국말이 저렇게 배우기가 쉬운 언어였었나? 의구심이 들을 정도로 잘들 한다. 한국말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도 외국인들에게 유행이 아닌가 한다.
한국 식당에서 미국인들이 김치찌개나 그 매운 떡볶이 등을 씩씩거리며 땀까지 흘려가며 먹는 것을 보게 된다, 한인 짜장면집은 중국인들로 성시를 이룬다. 그리고 “얼마에요?” “잘 먹었어요” 등의 한국말들을 자기네 언어처럼 유창하게 사용하고들 있다. 이러다 보니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느 택시에 흑인 손님이 탔는데 택시 기사의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손님이 몇 분 탔냐고 하니? 이 택시 기사가 친구에게 <연탄> 한 장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택시 손님이 내리면서 택시 요금을 천 원을 내더랍니다.
그래서 택시 기사가 4만5천 원이 나왔는데요? 하니, 손님이 연탄 한 장값 800원인데 TIP 2백 원 해서 1천 원입니다 하며 유창한 한국말을 하며 내리더랍니다.
이제 한국은 세계화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한국말도 한국 음식도 세계화가 되고 있는 중이라 외국인들 앞에서 격식 있는 한국말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덤으로 생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