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2)
<지난 호에 이어>
우리의 일들은 힘들고 지치고 어려운 이들을 매일 만나다 보니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입을 것에 감사하며 비를 피할 수 있는 나의 작은 쉼터에 감사해지며 더구나 나의 작은 도움으로 필요한 이들에게 혜택을 찾아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무엇을 먹든, 어떤 옷들을 입든, 입을 수 있는 옷에 내게 주어진 그 하루가 감사해지는 것이다.
더구나 내가 만나는 고객들 중 삶이 그야말로 180도로 바뀌어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냥 내 눈가에 눈물이 어린다. 나의 작은 도움이 한 사람의 인생을 걸어가게 하는데 디딤돌이 되어 새로운 삶의 장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니!!!!
이게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우리가 생각을 어떻게 하고 사느냐가 나의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의 여정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 시간이 너무 많이 없다는 얘기이다.
하루가 너무나 귀하고 아깝다고 느껴진다. 오늘 하루에 만난 고객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진심으로 대하면서 얼마 전 어머니를 잃고(어머니를 본지는 30년도 더 되었다는 그리고 그 어머니가 본인을 캐어해 주지도 않았는데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고객의 눈물을 보며 나도 함께 가슴이 아려왔다.
일반적인 부모에게서 당연히 받아야 할 사랑도 전혀 받지 못했는데 그래서 살기가 너무나 힘이 들어 세상에서 실족하고 세상에서 비틀거리며 살아오느라 너무 힘들고 아픈데 그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얘기에 내가 병가로 회사를 떠나있어서 자기의 마음을 터놓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 레지나가 있어서 레지나 앞에서 실컷 울어도 부끄럽지가 않아!
라고 얘기하며 펑펑 우는 큰 체격의 소유자인 내 고객의 눈물을 보며 그래!
울고 싶으면 울어야지! 실컷 울자구! 많이 울고 나면 조금은 편안해질 거야! 나는 너의 친구가 되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