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특별한 사람이 되려면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는 말처럼 책은 인간을 만들고 성장시킨다. 하지만 책을 의존하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세계 모든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세상이다.
하버드대학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어느 작가가 생각난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으면 책을 쓰다듬기라도 하라는 말이 있듯이, 책 속에 모든 길이 있음에도 책장을 넘기는 맛을 느껴본 게 언제인가 아득하다.
인터넷 세상에서 얻어지는 손쉽고 빠른 정보와 팁으로 과연 우리는 똑똑해졌을까? 과연 우리는 지식의 성장을 이뤘을까? 인터넷 클릭으로 모든 정보와 오디오, 전자책까지 섭렵하는데 책을 사서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하는 의문까지 든다. 인터넷은 결코 책을 대신할 수 없다.
쉽게 얻어지는 정보와는 달리 독서는 오로지 자신과의 대화이므로 뇌에 상당한 여유가 필요한 작업으로 집중력이 발휘된다. 웹페이지는 각종 광고와 또 다른 웹사이트를 넘나들 수 있는 시각, 청각적 자극의 과부하로 집중이 어렵다. 그저 긴급한 정보와 지식을 한 번 충족하는 것으로는 의미 있는 나를 발전시키는 일과는 아무 소용이 없다. 집중력이야말로 독서의 가장 위대한 힘이다.
눈으로 문장을 읽고 생각하고 의미를 반복하는 일이야말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응용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음식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소화가 잘 되듯이 정보도 자신과 대화하듯이 천천히 머리 속에서 되새겨야 진정한 나의 것이 된다.
아이폰 평균 하루 사용 시간이 반 이상이 되면서 독서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책 한 권 읽은 지가 언제였던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터넷 시대에 책 한 줄 읽는 것만으로 이미 특별한 사람이 된 세상이다.
IT 기술보다 인간들과 언어를 유창하게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요즘은 더 귀한 재능으로 느껴진다. 성적은 최상위권이지만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많이 한다. 언어 능력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책을 통한 무한한 상상력과 세상의 이치를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여야 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을 만들고 성장시킨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만큼 인생의 진실 범위가 좁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디지털 시대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은 마음의 양식이다.
적어도 무서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독서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독서의 가치는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 인터넷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책을 읽는 행위로 특별한 사람이 된다고 하는데 이보다 돋보이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