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데…(2)
<지난 호에 이어>
이 세상 사는 동안에 우리는 무엇인가를 남겨 놓아야 하는데 어떤 것이 보람 있는 유산일까? 한 영혼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으니 한 사람이라도 더 전도를 해서 가능하면 많은 영혼을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닐까?
전도는 반드시 목사나 전도사 등 교역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신실한 믿음과 성실함을 가진 평신도가 더 잘할 수도 있다. 내가 만나고 경험한 기독 실업인들은 평신도가 거의 전부였다. 교역자는 그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를 해주는 정도였고, 실제로 전도활동을 하는 것은 모두 평신도들이다.
전에는 예수를 믿지 않다가 친구의 권유로 기독 실업인들의 조찬기도회에 몇 번 참석하다가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던 이들이 지금 기독실업인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굉장히 바쁜 사람들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보다 몇 배는 더 바쁘다.
사업체를 몇 개씩 가지고 전국의 지점을 돌면서 혹은 해외를 다니면서 이들은 열심히 전도한다. 그 결실이 오늘에 많은 열매를 맺었고, 현재 국내외에 수십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기독실업인회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지사를 많이 두고 있다.
우리 경에는 아직 없지만 뜻있는 분들의 자문과 자발적인 전도의 욕을 모아 광지회를 출범시키려고 한다. 그동안 몇 번의 모임을 갖고 각 교회의 목사님들에게 보고하고 자문도 구했다. 많은 분들이 기도로 돕고 또한 함께 이 일에 호응하여 많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은 우리들이 할 수 있지만 자라게 하고 결실을 맺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다.
우리들의 주위에 있는 안 믿는 친구들을 조찬모임이나 오찬모임에 초대하여 함께 식사하면서 교제를 한다. 식사 전에 경건회를 가지면서 목사님으로부터 성경말씀을 듣고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알게 한다. 이렇게 몇 차례 함께 모임을 가지면서 좋은 친구가 되고 동역자가 되게 한다. 그런 다음에는 본인이 가고 싶은 교회에 나가도록 인도하면 된다.
이 기독실업인회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기독교 단체이며, 한국에도 40여 년 전에 이미 창설되었다. 우리 공의 이민 역사가 30여 년인데 아직도 이런 종교단체가 없다. 이번에 우리들이 범교회적으로 인원을 포섭하여 이 모임을 시작하려고 한다. 괌에는 10여 개의 교회가 있고 훌륭한 목사님들도 많다.
우리들이 하는 일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하다면, 또 전도하는 일이 우리 믿는 사람들의 가장 큰 사명이라면 이 모임에 많은 기도와 협조가 있을 것을 기대하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출범하려고 한다. 다행히 우리들의 모임을 전적으로 돕는 기독실업인회 본부와 한남지회에서 많은 분들이 수개월 전부터 기도하면서 연락을 계속하고 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중인이 되리라”(행 1:8)고 하신 주님의 말씀과 한 영혼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붙잡고 담력과 용기를 가지고 여러 동역자들과 힘을 모아 이 일을 조용히 추진하려고 한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호응을 기다리면서 많은 결실이 있기를 기도한다.
특히 현재 감은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가운데 있다. 이런 때 우리는 서로 기도해 주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인간은 연약할 때 하나님을 찾는다. 힘이 없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하나님을 알게 하자.
바쁘다고 이런 일을 못한다면 서울에 나가서 그들이 얼마나 바쁜지 한번 직접 목격해 보기 바란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들이 무슨 일들을 하고 있는지 한번 지켜보기 바란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한 영혼이라도 구원해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답변하고 결심을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