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천문선교회와 J장로님(4)
조카가 부산 큰터교회의 3층 숙소에 우리를 데려다주고 가고 부목사님께서 우리를 맞아 보리굴비와 된장찌개를 사 주셨는데 너무 맛있었다. 담임목사님 내외분은 서울에 있는 지교회에 가셨고 부목사님께서 우리를 대접하는데 모두 아는 분들이다. 주일 새벽, 일찍 일어나 성전에 가서 기도드리고 이불 등을 옷장에 다 넣고 깨끗하게 해 놓다 이 교회는 이불과 요와 베개가 많다.
성도들과 선교사님들이 수시로 이곳에 오셔서 기도하고 방문하고 숙박을 한다. 담임목사님이 “선교하다가 죽겠습니다”라는 책의 주인공으로 성전은 짓지 않고 선교에만 올인하려고 선교비만 많이 보냈는데 성도들이 성전이 있어야 한다고 헌금을 하고 코로나로 어려울 때에 오히려 교회가 부흥되고 성전도 짓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일심으로 선교하는 교회에 주님은 아름다운 성전도 기적으로 주셨다.
주일 예배에 남편이 “산 자의 하나님” 설교를 하였고 성전에 사람들과 청년들이 가득 차고 은혜가 넘쳤다. 코로나로 모두 어렵다고 하는데 이 교회는 한 달에 한 번 성경을 통독해야 하고 모든 규칙이 어렵고 까다로운데도 부흥이 되는 것은 순전히 주님의 은혜이고 담임목사님과 모든 교역자가 금요일마다 금식하고 철저한 신앙의 모범을 보이시므로 성도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것을 본다.
목사님이 안 계시므로 영접위원을 맡으신 장로님과 아래층 사무실에서 도시락으로 맛있는 점심을 들었는데 성도들은 김밥으로 식사를 한다고 한다. 조카가 와서 같이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우리를 근처의 고속버스터미널로 핔업해서 어제 버스표를 샀고 버스는 KTX 기차의 거의 절반으로 값이 싸고 편히 누워서 올 수도 있었고 앞으로는 버스로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 와서 만 원짜리 설렁탕을 한 그릇씩 들고 숙소로 돌아오다.
월요일에 가든 뷔페에서 조 장로님 내외와 * 교회 장로님을 만났다. 54년 전에 우리가 개척했던 교회를 나쁜 후임 목사가 팔았는데 나중에 오신 장로님이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해서 지시고 대법원에 가서 이기시고 지금은 모든 빚을 갚고 22억이란 큰돈을 갖고 계신 장로님이셔서 나는 우리 천문선교회에 주셔서 선교사 영성훈련원도 세우고 지방의 가난한 미자립교회들을 돕고 선교사도 파송하면서 크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기도했고 장로님은 * 교회의 교육관 건물을 잘 지어서 청년들을 기르고 싶고 선교는 관심이 없으신 것 같았다.
남편은 신학대학 교수로 나는 공무원으로 세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남편이 미국 유학 갈 때를 생각하고 직장에 다녔었고 집도 한 칸 없는 성도들과 학생들 속에서 혼신으로 헌금을 해서 어렵게 교회를 건축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
그 지역이 재개발되어 보상을 받고 후임 목사가 교회를 팔았는데 장로님께서 17년 동안 여행도 못 다니시고 집도 재판비용으로 날리시고 애쓰시고 고생을 해서 교회 건축헌금을 찾으셔서 천문교회를 건축하기를 원하셨는데 이제껏 마땅한 주의 종이 나타나지를 않았다가 * 교회를 건축하는데 드리려고 했다가 교회가 문제가 생겨서 지금은 그 돈을 묶어두고 계신다.
우리는 교회를 건축하고 미국으로 유학 오면서 퇴직금을 타고서 모두 한국교회에 드리고 미국에서 개척교회를 하면서 헌차가 고속도로에서 서면서 두려움에 떨며 아이들과 기도로 광야 생활을 하며 살았는데 그것이 아이들 신앙생활에는 더 큰 유익이 되었고 자녀들이 부모의 고생을 알고 아들이 변호사 취직을 하자마자 자동차를 사주고 교회에 헌금도 많이 하고 지금까지도 비행기표를 사주고 효도하게 되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목회를 하고 은퇴를 했어도 다 바치고 퇴직금을 타본 적이 없는데 지금 “온 세계에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라”라는 54년 전의 개척교회의 표어를 오아시스 교회에서 선교 목사로 1,000불씩 받으면 모두 선교비로 드리면서 20여 명의 후원자들과 이제야 전적으로 선교에 헌신하면서 그 재정이 있으면 필요한 곳, 교회들과 선교지에 다 나누어 주고 너무 좋을 것 같다.
54년 전, 무당 동네에 온 성도가 가난하고 얼마나 안타깝게 헌금을 하고 교회를 지었는데 원로 목사인 우리에게는 하나도 보상을 안 해 준다는 것이 너무 섭섭하고 억울한 마음인데 이제 그 마음을 다 버리고 포기하고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 다 맡기고 평강하려고 한다. 주님은 나의 50년 목회로 살아온 길을 아시고 마지막으로 더욱 주님께 충성하고 싶은 마음도 아시리라.
장로님도 그 돈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흔적을 남기고 싶으실 것이리라.
선교는 우리의 떡을 물 위에 뿌리는 것같이 한없이 부족하고 주어도 끝이 없고 부족하고 갈증만 나는 것 같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님의 때에 다 거두시리라.
나는 조 장로님이 그 돈으로 지하철 가까운 곳에 있는 큰 건물을 사서 신학교를 세우고 적자로 고생하시는 박사님 학교를 돕고 기도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께 기도원도 값이 싸게 세를 주고 천문교회도 주일에는 예배드릴 수 있고 무료로 세계 선교사님들 숙소도 만들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매일 간절하게 기도를 드린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