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랑 칼럼] 벨사살 왕의 잔치(4)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술을 마시니라
왕이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 은그릇을 가져오라 명하고 왕후들과 후궁들과 그 귀족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
그들이 술을 마시고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생각이 변하고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를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
왕이 크게 소리 질러 술객과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하되 누구를 막론하고 이 글자를 읽고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목에 걸어주고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그 때에 왕의 지혜자들이 다 들어왔으나 능히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그 해석을 왕꼐 알려주지 못하는지라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고 그의 얼굴이 변하였고 귀족들도 다 놀라니라 왕비가 궁에 들어와 말하되 왕의 부친 때에 있던 벨드사살이라는 이 다니엘은 지식과 총명이 있어 능히 의문을 풀 수 있으니 그를 부르소서 이에 다니엘이 부름을 받아 왕의 앞에 나오니 왕이 이 글을 읽고 해석을 알게 해주면 금 사슬을 목에 걸어주고 자주색 옷을 입히고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다
다니엘이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 그럴지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뢰리이다 왕이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왕의 부친께 큰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셨고 큰 권세를 주셨는데 그가 마음이 높아지고 교만을 행함으로 그의 왕위가 폐한 바 되고 사람 중에서 쫓겨나서 들나귀와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먹고 하늘 이슬에 젖었음을 왕이 다 알고도 아직도 마
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자신을 높이며 성전의 그릇으로 술을 마시고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그러므로 이 손가락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기록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메네는 하나님이 왕의 나라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베레스는 왕의 나라
가 나뉘어서 메데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이에 벨사살이 다니엘에게 금사슬을 걸
게 하고 자주색 옷을 입히고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니라 그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메데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다리오는 육십이세였더라
사자 굴 속의 다니엘
다리오가 자기의 뜻대로 고관 백이십 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그들 위에 총리 셋을 두었으니 다니엘이 그 중의 하나라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총리와 고관들이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찾지 못하여더라
고관들이 이 다니엘은 그 하나님의 율법에서 근거를 찾지 못하면 찾을 수 없으리라 하고 왕에게 나아가 한 법률을 세우고 한 금령을 정하여 이제부터 30일동안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그런즉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규례를 따라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니 다리오 왕이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금령을 내니라
다니엘이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그 무리들이 그 모습을 보고 왕에게 달려가 고발하니 왕이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애쓰다가 관리들이 금령을 주장하므로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지며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이에 돌을 굴려다가 사자 굴을 막으니라
왕이 궁에 돌아가서 밤새도록 금식하고 잠자기를 마다하고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굴에 이르러 슬피 소리 질러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섬기는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왕은 만수무강 하소서 나의 하나님이 그의 천사들을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해치지 못하였나이다 이는 나의 무죄함이 명백함이오며 또 나는 왕에게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 왕이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의 처자들과 함께 사자굴에 던져 넣으니 그들이 굴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서뜨렸더라
이에 다리오 왕이 온 땅에 있는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조서를 내려 이르되 원하건대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을지어다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오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것
이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이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라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