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한의사] 음낭 가려움증(신낭풍)

전문가 칼럼

[박요셉한의사] 음낭 가려움증(신낭풍)

문} 38년 동안 남성으로서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1주일 전부터 음낭 부위가 가렵고 음낭에 붉고 자그마한 돌기들이 돋아났습니다. 원인을 알고 싶습니다.


[心身 건강 묵상] 티벳의 성자로 불리는 '선다 싱'(1889-1929년)이 눈보라 치는 어느 산길을 걷다가 동행자를 만났습니다. 동행자와 길을 걷다가 추위에 어느 노인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다싱이 동행자에게 노인이 길에서 얼어 죽을지 모르니 함께 데리고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동행자는 버럭 화를 내며 "우리도 죽을지 모르는데 이 사람을 어떻게 데리고 간다는 말이요?" 하고는 먼저 가버렸습니다. 선다 싱은 그 노인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서 노인을 혼자 등에 업고 눈보라 속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죽어가던 노인은 선다 싱의 체온으로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기고 마을을 무사히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을 입구에는 한 사내가 꽁꽁 언채로 죽어 있었습니다. 그는 혼자 살겠다고 먼저 떠난 그 사람이었습니다. 선다 싱은 한 노인의 이웃이 되어 노인의 목숨을 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도 지켰습니다. 그러나 이웃이 되기를 외면한 그 사내는 결국 목숨도 영혼도 다 잃었습니다. 

 

답} 음낭 가려움증은 간경의 습열로 발생 가렵고 열감, 통증을 수반함

사타구니와 음낭이 가려운 음낭 가려움증의 원인을 한방에서는 간경의 습열이 주된 요인으로 진단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신낭풍이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음낭이 건조하고 가려우며 심하지 않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습열이 피하 조직에 침범하면 무척 가렵고 좁쌀 같은 돌기가 돋아나고, 두드러기가 생기고, 수포가 생깁니다. 대부분 신허한 사람이 피로가 많거나, 무리한 성생활, 사타구니에 땀이 많이 나고 목욕을 자주 하지 않아 곰팡이가 있거나, 술을 자주 먹는 분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또는 비대한 체질에 자극성 음식과, 지방성 음식을 좋아하는 분도 흔히 발병합니다.


증상은 처음에는 사타구니와 음낭 주위가 가렵기 시작하며 수일 후부터 좁쌀 크기의 입자가 생기고 긁으면 진물이 흐르고 피부에 열감이 발생합니다. 악화되면 만성화되면서 치료하기 어려워집니다.


환부를 청결히 유지하고 육식을 금하며 야채식을

음낭 가려움증은 사타구니 주위를 항상 깨끗하게 하고 땀 등의 분비물이 없게 건조함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 경우는 피부가 연약하여 급속히 번질수 있으므로 속히 치료해야 합니다. 주의할 것은 환부가 가렵다고 손톱으로 긁으면 상처가 나면서 다른 잡균이 침범하여 삼출물이 흐르고 따갑고 질병을 만성화시킵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과 술은 질병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금지하여야 하고 육식보다는 야채식과 각종 과일을 많이 복용해야 합니다. 식사는 과식하지 말고 소식하여야 합니다. 과식을 자주하면 위장이나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더 심합니다.


간경의 울결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화를 내거나 조급해 하지말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생활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비대한 사람 습담 제거 마른 사람은 청열 시킴

한방치료는 체질을 구분하고 환자의 허와 실을 구분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치료 기간과 한약 처방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비대한 체질은 습담을 제거하는 오령산을 처방하고, 수척한 체질은 화열을 없애는  청울중심탕을 처방하며, 맥상이 현맥이 유력한 환자는 용담사간탕을 처방합니다. 한약을 복용후 1주일 후면 가려움증이 많이 소실됨을 느끼며 외용 한방약을 자주 바르고 침 치료를 겸하면 1달 이내에 거의 증상이 없어지고, 만성이 아니면 재발률도 적은 편입니다.


모든 질병에 해당되는 말이지만 평소에 내부 감정을 잘 다스리고, 세상 것에 욕심을 줄이고 과로하지 말며, 섭생을 잘한다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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