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Always think about another option(1) 실망하지 말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봐야지!(1)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Always think about another option(1) 실망하지 말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봐야지!(1)

매주 월요일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는 나의 오픈 상담 시간이다. 이 시간은 평소에 나를 만나기 위해 약속 잡기 어려운 환자 고객이나 아니면 갑작스럽게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고객들이 찾아와 자유롭게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이 시간을 독점해버리는 고객이 있었다. 이 고객은 거의 매주 이 시간에 찾아와서 나를 찾는데 물론 나는 고객이 찾아왔으니 도움을 주거나 아니면 살아오는 얘기를 듣거나 하고는 했다. 


같은 고객이 정해진 이 시간을 본인 만이 활용을 하니 다른 필요한 고객들에게는 불편하기도 하고 또 나 역시 매주 허용할 수 있는 나의 자유 상담 시간을 한 고객하고만 시간을 사용하는 게 조금 편치 않아서 오늘도 찾아온 고객을 일단 상담실로 안내를 한 뒤 부드러운 표정으로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음 주에 나하고 약속 시간을 정할까? 

이 고객은 자기가 약속 시간을 맞추기가 힘이 든 것이 가끔씩 막노동일이 나오면 그대로 나가야 하니까 약속을 정해놓고 못 오면 레지나가 자기를 고객명단에서 빼 버릴까 봐 약속은 정하지 못하나 대충 월요일에는 일 주문이 없으니 그 시간대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 고객이 하는 막일은 공사를 하는데 훌랙맨(깃발을 들고 교통혼잡을 도와주는 일이나 식당 등에서 직원이 못 나와 일손이 딸릴 때 일일 도우미로 일을 하는 경우 등등이다.

그래!


그러면 일단 나하고 약속을 정하고 나서 못 오게 되면 전화를 미리 해주면 안 될까? 라고 물어보니 그렇게 하고 싶은데 전화가 없단다. 아니 한 달 전에도 네가 전화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았는데 왜 전화기가 없을까? 라고 묻는 나의 질문에 고객이 얘기를 한다.


사실 두 달 전에 자기가 전화를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혼자서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고쳐보려고 했는데 고쳐지지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그냥 전화기만 들고 다닌단다.

일단 고객에게 전화기를 달라고 해서 우리 사무실 IT디파트먼트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부탁을 하여 전화를 좀 보아달라고 하니 전화기 계정이 깨져버려 어찌할 수가 없단다.


잠시 생각해보다가 

지난 몇 달 전 오바마 폰(주 정부 무료폰) 왜 오바마 폰이라고 하냐면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저소득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저소득층 가정에 무료 전화기 한 대씩을 보급을 했었다. 물론 몇몇 통신회사와 함께.


몇 달 전 다른 고객 한 사람의 이름으로 전화기를 주문을 해서 그 고객 본인에게 전달하면서  이 전화기를 가지고 다니다가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려면 이 전화를 사용하라고 주려니까 이 고객은 정색을 하면서 레지나 전화기 너머로 도청 장치가 있어서 내가 전화기를 지니고 다니면 아무래도 내 위치가 발각될 것이고 또 전화기를 통하여 이상한 혼이 들어와 내 영혼을 갉아먹을 테니까 노 고마워요. 람다.


망상증인 것이다.

그래! 그럼 내가 너한테 연락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지? 라고 묻는 내게 자기가 매주 금요일 아침마다 내 사무실에를 들른단다. 그런데 어쩌지, 금요일에는 내가 집에서 근무를 하는데? 라는 나의 말에 그럼 자기가 레지나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날 중에 아무 때나 오겠단다.

아니, 네가 아무 때나 오면 나도 불편하고 너도 불편하잖아!


네가 아무 때나 와서 나를 찾으면 내가 일하는 데 지장이 많고 너 역시 그때 찾아와서 네가 도움이 필요 한인들을 해결을 볼 수 없잖아? 나의 말에 아랑곳없이 이 고객은 아무 때나 찾아온다.

찾아와서 내가 있으면 만나고 도움을 청할 일을 해결하거나 자기애기를 하다가 돌아간다.


찾아와서 내가 없으면 사무실 로비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밤사이에 편하게 자지 못한 잠을 푹 자고 돌아간다. 우리 사무실은 냉방장치가 너무 잘되어있어 추울 정도인데 밖 온도가 높으니 이 장소야말로 노숙자들이 여름나기에 적격인 곳이다.


이렇게 아무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고객 때문에 일하는 직원들도 불편하고 또 이러한 고객들이 많아지다 보니 로비가 복잡해져서 노숙자들과 정신 질환자들 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이들이 씻지 못해서 풍기는 냄새가 악취를 풍기고 또 로비의 자리를 거의 다 점령을 해버리니 사무실 방침이 바뀌어서 이제는 15분 이상을 기다리지 못하게 하고 만일 15분을 담당카운슬러를 기다려야 할 경우 15분 후에 다시 오든가 아니면 담당카운슬러의 허락을 받고 좀 더 있게 하였다.


내 고객의 망가진 전화를 고쳐보는 게 쉽지 않아서 다른 고객 이름으로 준비해놓은 것에 전화기가 망가진 고객의 Sim 카드만을 넣어서 사용하려는데 전화기를 자주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전화에 잠금장치를 해놓아서 전화 신청한 본인이 아니면 열 수 없게 만들어놓았다.

그런데 전화기가 부서진 고객은 일일 노동자로 일을 하면서 풀타임 일을 찾고 있는데 전화기가 없으면 곤란하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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