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2주마다 마주칠 큰 산들을 넘으면 대학이 다가 온다(3)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2주마다 마주칠 큰 산들을 넘으면 대학이 다가 온다(3)

이제 다음 주 일요일이 되면, 9월 1일이다. 월요일인 노동절 휴일을 지나면, 적어도 고등학교까지의 각급 학교들은 대부분 긴 여름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한다. 대학 입시의 관점에서 본 캘린더는 이미 중요한 일정을 붉은 글씨로 큼지막하게 표시하고 있다. 


8월1일에 모든 중요한 공통 원서들은 그 플랫폼의 문을 열고 학생들이 2024-25 학년도 원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고유의 원서를 사용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 (UC Berkeley 등이 속한 9개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도 역시 8월 1일부터 원서를 열었다. 우리 지역의 유덥은 다음 주일인 9월 1일부터 원서를  열고 11월 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2주 전에 새 시리즈를 시작하며 알려 드린 것처럼,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 과정에 가끔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규칙적으로 해야할 일들이 다가 온다. 이 사이클을 알고 있으면, 그나마 조금 마음이 편하게 대비할 수 있다. 즉, 지금부터 조금 시간이 지나 10월부터 1월 말경까지의 시기는 매 두 주마다 대학 입학과 관련한 중요한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때이다. 


이 사이클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 원서 제출을 마감하는 2월을 지나 한 대학에 등록을 결정해 통보해야 하는 날인 5월 1일까지도 대체로 이어지는데, 필자는 이것을 “Two-week Cycle (교육계의 2주 주기)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지난 칼럼에서 12월 초까지의 연례 행사표를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은 그 이후의 행사들을 살펴본다:


12월 중순은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접수한 학생들의 합격 여부를 발표하는 시기이다. 합격자 발표의 결과는 세 가지로 나뉜다. 합격, 불합격과 합격 유예 (deferred)이다. 한 참 추워지기 시작하는 이때에, 합격 편지를 받은 학생들은 추위를 잊고 어딘가로 나가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가슴 벅참을 즐기는 형국이 될 터인 반면, 불합격이 된 학생들은 추운 날 맨 손으로 얼음을 쥔 듯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시 모집이 아직 남아 있으니 차분히 마음을 다 잡고 다가오는 정시 모집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그리고 합격은 되지 않았지만, 불합격시키기는 아까운 지원자들은 불합격을 유보하고, 정시 전형으로 원서를 넘겨 다시 한번 사정을 받도록 하는 것을 합격 유예라고 부른다. 이 경우에는 원서를 제출한 후에 이룬 업적이 있다면 지원학교 측에 업데이트하는 것이 정시 합격에 당연히 도움이 된다.


또한 12월 말과 1월 초경에는 많은 사립 대학들의 조기 전형 두번째 라운드(Early Decision II)와 대부분의 명문 대학들이 정시 전형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ED2라고 간략히 부르는 이 두번째 얼리 디시전은 첫번 째 것과 조건이 동일하다. ED2로는 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고, 합격하면 꼭 등록을 해야하는 조건부 사정 방식이다. 


좐스 홉킨스 대학이나 뉴욕 대학과 같은 소수의 명문 사립과, 포모나 등의 리버럴 아츠 대학들이 이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ED1 보다는 합격률이 좀 낮지만, 정시 전형의 합격율과 비교해서는 더 높은 합격율을 보여 많은 지원자들에게 매력이 있는 방식이다. 


한 예로, 포모나는 몇 년 전, ED1의 합격율이 약 20%, ED2가 17%, 정시가 12%인 것으로 발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재정 보조가 절실한 지원자에게는 그리 맞지 않는 방식인데, 다른 합격된 학교들과 재정 보조를 비교해 볼 수 없이 해당 학교에 합격하면 등록해야 한다는 단점 때문이다.


1월 15일경은 시애틀 대학과 같은 워싱턴 주 내의 사립 대학들과 유덥 바슬 캠퍼스가 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1월 말에는 웨스턴 워싱턴 대학과 와주가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특히 풀만의 워싱턴 주립 대학인 와주와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서부 워싱턴 대학은 일찍 원서를 제출하면 약 4주 안에 합격 여부를 알려 주는 롤링 입학 방식을 채택해 실시한다. 


그러니 일찍 지원한 학생들은 12월이 지나가기도 전에 합격 편지를 받는데, 이 때는 아직 원서 마감이 되기도 전인 때이니,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을 것을 많이 얻는 이점을 누릴 수 있음과 같다. 

2월 중순과 말에는 많은 사립 학교들이 사용하는 CSS Profile을 제출하는 마감일이 있는데, MIT의 경우는 정시 지원자의 재정 서류 마감일이 2월 15일이고, 스탠포드의 경우도 동일하다. 


3월초부터는 UC와 유덥의 합격자 발표가 있는데, 3월 1일부터 3월 15일 이주 간에 걸쳐 합격자를 발표한다. 보통 사립 대학들의 경우는 하루에 몰아서 합격자에게 이메일과 우편으로 합격 통보를 하는데, 유덥의 경우는 오랫동안 2주 간에 거쳐 순서 없이 합격자를 우편으로 발표했었는데 3년 전부터는 같은 날 온라인 사이트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바꾼 바 있다. 


3월 중순부터 4월초 중에는 대부분의 명문 대학들이 합격자 발표를 완료한다. 이 사이클의 합격자 발표는 조기 전형의 경우와 약간 다른데, 합격, 불합격, 대기자 명단의 세 가지로 나뉜다.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의 경우에는 매년 상황에 따라 합격으로 바뀌는 숫자가 다른데, 유덥의 경우, 어떤 해에는 대부분의 대기자 학생들이 구제되었는가 하면, 다른 해에는 거의 미미한 숫자만이 합격으로 변환된 때도 있었다. (www.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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