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남편의 팔순 감사예배와 축하 만찬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남편의 팔순 감사예배와 축하 만찬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날아가나이다”(시 90:10).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이니이다”(시 90:3-4).


시편 90편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로 너무나 감동이 된다. ‘우리의 인생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9절)라고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죄를 많이 지어서 주님께서 분노하신다고 하신다. 매일 손을 수없이 씻는 것같이 우리의 마음속의 죄를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서 깨닫고 수시로 씻어야 한다. 언제라도 주님 앞에 갈 수 있도록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서 나의 마음속의 죄를 순간마다 철저히 씻는 훈련을 하면 영혼과 육신에 평강이 오고 건강도 온다.


지나간 날이 잠깐 같은데 남편이 팔십이 되었다. 지난주일 아침예배에서는 위대한 다윗이나 솔로몬도 70세에 하늘로 돌아갔는데 자기는 10년을 더 살고 있다면서 “인생 80에 깨달은 진리”라는 제목으로 남편이 설교하였고, 오후의 감사예배에서 감사의 인사를 한 아들은 모세가 80에 쓰임 받은 것같이 이제부터 더 크게 쓰임 받으시고 90세 때에는 더 크게 잔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남편의 생일은 11월 30일이지만 손주들이 학교에 다니고 자녀들이 직장에 다니고 뉴욕주에 살고 있어서 여름 방학 기간에 아들 가족 6명과 막내딸 가족 두 달 된 갓난아기까지 6명이 오고 아틀란타에 사는 조카며느리가 아들을 데리고 오기도 해서, 이곳의 큰딸네 5명과 함께 21명의 대식구가 큰딸 집에 모이게 되어서 날마다 모처럼 큰 행복의 잔치를 하였다.


아들은 처음에 바닷가 하얏트 호텔에서 하자고 했고 딸은 식당에서 하자고 했는데 남편과 내가 적극 반대를 했다. 음식값이 너무 비싸서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성도들인 손님들도 부담스럽고 예배드리는 것도 힘들고 교회에서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했다. 


딸이 7월 한 달 동안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와 썸머 아카데미를 하고 8월에는 38명의 대식구가 모로코 선교여행을 2주 동안 다녀오고 이어서 학생부 수련회를 간다고 빽빽한 스케줄을 이야기하면서 성도님들께 너무 부담이 되어서 안 되겠다고 식당에서 하겠다고 해서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고 기도만 했다. 자녀들이 하는 것을 내가 반대할 수도 없었고 성도님들이 너무 힘들어도 안 되겠고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기도만 했다.


남편은 10월에 카자흐스탄의 교파를 초월한 모든 한인 선교사님들이 모이는 선교대회에 주강사로 초청을 받고 가는데 선교사님들을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서 세 분의 강사님들이 큰 물질도 가지고 가야 한다. 


잔치는 간단히 하고 자녀들이 선교비나 많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아들이 이미 비행기표도 다 해주었고 아들의 네 자녀들이 이곳 학생부 집회에 참석하면서 오고 가고 막내딸 가족 6명의 비행기표도 다 해주고 이곳에 와서 집이 만원이라 열흘 동안 호텔에 머물면서 왔다 갔다 하니 나는 미안한 마음으로 아무 말도 못하고 오직 기도만 했다. 


그런데 성도 한 분이 자기가 음식 만드는 일을 돕겠다고 교회에서 잔치를 하지고 강력히 주장하여서 결국 큰딸(오아시스 교회 목사)이 8월 25일 오후 4시에 교회에서 아버지의 팔순 잔치를 한다고 해서 기도 응답으로 너무 감사했다.


딸이 바쁜 가운데에서도 여러 가지 스케줄을 다 짜고 아틀란타에서 요리를 잘하는 올케언니와 요리를 좋아해서 학교를 나오고 호텔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조카도 와서 같이 의논하고 교회 성도들 중에 요리 잘하는 몇몇 분들이 맡아서 갈비찜을 풍성하게 하고 미역국을 끓이고 스시도 있고 회도 있고 양장피와 취나물, 잡채, 오징어볶음, 닭강정 등 너무나 풍성한 잔치를 하게 되고 음식이 풍성해서 손님들이 모두 잘 드시고 일하시던 분들은 남은 것을 모두 싸 가지고 가게 했다.


24일 토요일에는 청바지에 하얀 윗옷을 21명이 단체로 입고 우리가 매일 걷는 브래들리 공원에 가서 대학을 졸업한 큰 손녀와 태어난 지 두 달 된 막내딸의 아기까지 손주 11명과 큰집 조카며느리와 손자까지 21명이 다 같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멋있었고 즐거웠다.


자녀들과 손주 모두 17명이 “이것이 행복이라오”라는 복음송을 연습하여 특송을 하였고 말씀은 교회를 수리하다가 물탱크가 떨어져 전신을 못 쓰고 목만 움직이고 말씀만 할 수 있게 된 지 20년이나 된 “행복한 교회”의 소병홍 목사님이 “번제할 어린양은 어디 있나이까?”


라는 제목으로 80세는 모세가 부르심을 받은 나이니, 이제 하나님께 재헌신하여 말년에 더욱 충성하라는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시고, 축사는 신학교 동창생이신 이대규 목사님이 하시고, 아들이 감사 인사를 아브라함을 불러내신 말씀을 통해 영적 유전자를 자녀들에게 유전해 주셨다는 말씀을 통해 너무 잘했다. 나는 아들도 목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변호사로 일을 잘하고 부모 항공료를 다 제공해 주고 있다. 


나균용 목사의 여러 종류의 성경해설서를 5불씩에 제공했는데 많은 사람이 사가셨다.

선물로 기념 수건을 나누어드렸고 퀴즈를 내고 의자 밑에 봉투를 붙여서 50불씩 10 사람에게 선물을 드렸다. 손님들이 드린 축의금은 전액 카자흐스탄 선교비로 쓸 것이라고 광고를 했다. 


꼭 올 줄 알았던 손님들이 안 와서 섭섭하기도 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분들이 오셔서 축하를 해 주셔서 놀랐고 너무 감사했다. 나는 오늘의 설교 말씀대로 남편이 모세처럼 이 악한 시대에서 전 세계의 나라를 날아다니면서 복음의 나팔을 불어서 주님의 길을 예비하다가 주님 앞에 가기를 소원하며 기도드린다.

5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온 조카며느리가 긴 시간 비행기를 타고 다니시는 것이 피곤치 않으시냐고 해서 피곤치 않다고 대답했다.


사랑으로 수고해 주신 성도 여러분들이 너무 감사하고 참석하시고 거금을, 또 정성껏 축의금과 선물을 주신 분들이 너무 감사하고 무엇보다 이런 큰잔치를 부모는 아무 상관도 못하게 하고 저들이 정성껏 준비해 주고 때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녀들, 곧 주님께서 상급으로 주신 선물인 나의 자녀들이 너무 감사하다. 모든 분께 주님께서 넘치도록 은혜 충만의 복을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리고 남은 우리의 생애가 주님께 영광 돌리고 그 뜻만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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