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정보와 독서
우리 인간은 매일 정보를 보고 읽으면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요즘 세상을 정보화 시대라고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보를 모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물론 산속에서 세상을 멀리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인간은 알면 알수록 머리가 복잡하고 걱정과 문제로 머리가 아프고 삶이 복잡하다. 차라리 그런 복잡한 세상을 잊고 산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단순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더 현명한 삶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서울의 재산을 정리하여 시골로 내려가서 한적하고 자유스러운 삶을 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평안하고 늘 미소가 담겨있다. 도시에서 살 때는 늘 찡그린 얼굴이었는데 시골 생활 속에서는 활짝 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정보가 매일 넘쳐나서 그것을 보고 챙기려 하면 머리가 복잡하고 아프다. 나는 요즘 인터넷과 신문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대개는 제목만 보고 넘어간다. 나에게 필요한 정보와 뉴스만 본다. 정보는 생활의 필요한 보도일 뿐 우리네 삶을 키워주거나 윤택하게 만들지 못한다.
정보에 의미와 내용을 부여하고 그것을 체계화하는 학문이 필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이 유감이다.(김형석 교수의 글에서 일부 발췌)
요즘 사람들은 독서도 빈곤하고 문제의식도 없으면서 많은 시간을 영상 매체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나무가 크게 자라서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뿌리가 깊게 내려야 한다.
그리고 튼튼한 밑동과 줄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잎사귀들이 자라고 꽃이 아름답게 피어 열매를 맺는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미디어로 열심히 받아들이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과 정보는 잎사귀에 해당한다. 건강한 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처럼 튼튼한 기초이다.
뿌리에 해당하는 것이 고전인데 고전은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체계적인 지식과 학문적인 성장이 밑바닥에 깔려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흔들리지 않는 참지식을 소유할 수 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이 불어도 흔들지 않고 잘 성장한다. 그러나 뿌리가 얕은 나무는 바람에 넘어지고 시들어서 죽는다. 우리의 지식도 이와같이 깊은 뿌리를 내려야 한다.
남양군도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뿌리가 나무의 키보다 훨씬 더 길고 깊다. 그래야만 심한 폭풍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 건강한 성장에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처럼 튼튼한 기초이다. 이 뿌리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고전이다. 인류의 최고의 고전은 다름 아닌 성경이다. 이 성경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며 영원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나무가 제대로 크게 성장하려면 뿌리도 깊고 튼실해야 하며 가지와 잎사귀도 건강해야 한다. 말하자면 모든 성장에 필요한 것이 두루 갖추어져야 한다. 인간에게 독서가 없으면 잎사귀만 무성한 나무와 같다. 독서 없는 사회는 밑동이 약한 나무와 흡사하다. 책을 많이 읽는 국민이 튼실한 나무처럼 건강하고 경제적인 사람도 넉넉하다. 고전을 먼저 섭렵하는 것이 바른 독서 방법이다. 고전의 지식이 없는 독서는 뿌리가 없는 나무와 흡사하다.
인류 최고의 고전은 성경이다. 성경은 인류 창조로부터 현세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지식과 삶의 길을 잘 서술했다. 기독교인만 성경을 읽을 것이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은 인류 최고의 고전이다. 그리고 성경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하자면 모든 지식의 근본과 진리가 성경 속에 있다는 말이다.
교육을 바로 잡고 이끄는 방법의 하나는 건전한 독서를 수용하는데 있다. 무지와 폭력이 지배하는 무독서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만족을 위해 달리는 사회 분위기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바꾸고 그 차원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건전한 독서이다.
최고의 가치가 담긴 성경을 읽고 더불어 신앙적인 체계를 세우고 강화하는 넓은 의미의 학습과 깊이가 있는 독서로 이뤄져야 한다. 이것이 곧 이 세상을 살아가는 길이고 진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