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아기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요즈음 스마트폰을 보면서 고국의 소식을 들으며 날마다 잠을 설친다. 나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이면 모두 나라 걱정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울 것 같다. 수많은 사람이 추운 겨울에 거리로 나와서 태극기를 들고 애국 집회를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새파랗게 젊은이들이 촛불을 들고나와서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아우성을 치고 댓글을 보면 완전 무법천지다.
국회 장면을 보면 국회의원들이 장관들과 국군 장성들에게 호통을 치고 그것도 모르느냐고 인격을 모독하는 말을 함부로 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다. 이번 연말은 참으로 아픈 연말인 것 같다.
너무나 작은 반쪽인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세계에서 머리가 제일 좋고 우수한 한글을 가졌고 인터넷과 조선소, 방산무기, 드라마, K-pop, 음식까지 세계를 정복한다고 이제껏 침략만 당하던 연약한 나라가 갑자기 너무 잘살게 되었다고 교만해졌다고 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고 예언하는 부흥사의 설교도 들었다.
죄가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예수님은 죄인들을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셨다. 각 가정과 개인의 심령에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셔서 죄를 회개하고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캄캄한 깊은 밤에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 하늘에서 홀연히 많은 천군의 합창 소리를 듣고 크게 놀랐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천사들이 하늘로 올라가자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달려와서 아기와 마리아와 요셉을 만나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한 말을 전했다.
모세의 법대로 태어난 지 40일이 되고 정결 예식의 날이 되어 예루살렘 성전으로 비둘기 둘을 드리고 제사하려고 가서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을 만나다.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고 성령이 그 위에 계시고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고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서 마침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 것을 만나다.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라고 시므온이 그들을 축복하고 마리아에게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라고 예언도 해주었다.
시므온은 성령의 감동을 받고 성령의 지시를 받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고 산다고 성령이라는 말이 세 번이나 나온다(눅 2:25,26,27). 성령의 사람만이 예수님을 만나고 알아볼 수가 있는데 우리도 성령을 사모하고 인도함을 받아야 한다. 그 성전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84세의 과부로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금식하고 기도하는 나이가 많은 선지자가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고 이 아기가 구주이심을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하늘의 별들을 연구하던 동방박사들은 이상한 큰 별 하나가 나타나 세상의 구주가 나심을 알고 산 넘고 험한 길을 별의 인도함을 받고 베들레헴으로 찾아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고 귀한 보물들을 드렸다. 박사들은 그 밤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고 다른 길로 가라는 꿈의 지시를 받고 돌아갔고, 요셉은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고 하니 애급으로 피신하라고 해서 그 밤에 아기를 데리고 애급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가난한 요셉에게 그 비싼 보물들은 좋은 경비가 되었을 것이다.
학문을, 우주의 진리를 깊이 연구하면 그 끝에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만나게 되고 그러면 귀하고 값비싼 예물을 드리게 되고 경배하게 된다. 경배는 존경함으로 절하는 것이고 우리의 예배는 아기께 경배하고 찬양하는 것이다. 만유의 왕이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들에서 양을 치는 목자들로 캄캄한 밤에 천사가 나타나 구주가 탄생할 것을 들었고 천국 천사들의 합창을 들었으니 얼마나 신기하고 놀랐을까?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제사장, 장로, 바리새인, 사두개인, 율법사들에게 나타나지 않고 가난하고 초라한 목자들, 기도 많이 하는 연약한 노인들에게 나타나고 만나주셨다. 세상에는, 특히 교회에는 홀로 사시는 과부들이 많고 가난하고 쓸쓸하고 외롭다. 홀로 살면서 사람들과 말하고 싶어도 말을 들어줄 사랑의 사람은 없다. 그런데 어렵지만 지혜로운 사랑의 방법은 있다. 내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랑의 사람이 되면 된다.
우리 크리스천에게는 너무나 좋은 내 말을 싫증 내지 않고 들어주고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으로 안아주는 귀한 친구가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억울한 일, 슬픈 일, 기쁜 일 등 낱낱이 고해바칠 수가 있다. 그렇게 이야기하다 보면 내 죄를 발견하게 되고 회개하고 용서받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평강이 온다.
어린아이 같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못 들어간다고 하셨으니 어른이 되려고 하지 말고 아주 착한 예수님의 어린이가 되자. 세상은 잠깐 살다가 가는데 악쓰고 싸우지 말고 양보하면서 좀 바보같이 평화롭게 살자.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고 하셨다. 주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평강의 복을 받는 주님을 만나는 크리스마스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