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체중 조절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체중 조절

또 한 해를 보내면서 평소 느낀 점을 써보려고 한다. 내가 1970년대 남가주 대학교(USC)에 연수 차 미국에 왔을 때 LA에 머물면서 본 미국인들은 참으로 멋있고 보기 좋았다. 우선 키가 크고 몸이 날씬한데다가 옷도 잘 입고 있어서 정말 영국 신사 다웠다. 


미국인들이 원래 영국에서 왔지만.... 그런데 요즘 미국인들을 보면 80% 이상이 과체중이다. 특히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하다. 요즘엔 어린 아이들도 이미 몸집이 굵게 잡혔다. 건강에 과체중보다 더 나쁜 것이 없다는데 걱정이 된다. 미국에 사는 한국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로 뚱보들이다. 운동을 하고 규칙 생활을 하여 몸무게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켜야 하는데 본인이나 부모들이 그냥 내버려둔다. 


남의 자식들에 대하여 내가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장래가 걱정된다. 부모가 과체중이면 자식들도 과체중인 경우가 많다. DNA가 같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다행히 우리 부모님은 날씬해서 우리 형제 자매는 뚱보가 없어서 다행이다. 자녀가 과체중인 경우엔 부모가 조절해줘야 한다. 음식을 먹는 것과 운동을 시켜야 하는데 아이들이 주로 집과 학교에서 지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과체중은 그 어떤 병 못지 않게 건강에 나쁘다고 한다. 부모들의 특별한 교육과 생활 규범이 필요하다. 우선 음식 먹는 것을 조절해야 하고 운동을 시켜야 한다. 부모들이 대개 밖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별로 없다. 일과 후에 집에서라도 반드시 규칙적인 운동과 일정한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즉 하루의 일과를 정해놓고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하면 자연히 그 습관이 몸에 배어서 날씬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40대와 지금(80대)의 몸무게와 허리둘레가 같다. 사람이 일단 한 번 살이 찌면 빼기가 아주 어렵다. 내가 군대 생활을 할 때 카투사로 후반 2년을 근무했다. 한국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양식으로 바뀌니 음식이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했다. 몸무게가 늘어나서 걷기와 뛰기를 할 때 숨이 차고 무거워서 오래 뛰지를 못했다. 


그래서 라면으로 하루의 식사를 바꿨다. 그 당시엔 삼양 라면과 이찌방이란 일제 라면이 있었는데 나는 삼양라면만 먹었다. 그리고 매일 뛰기를 계속하여 마침내 3개월 만에 몸무게가 원 위치에 돌아왔다. 매일 라면을 먹으니 나중에는 질려서 먹기가 싫었다. 그럴 때는 그냥 굶고 물만 마셨다. 


매일 받는 음식 박스는 집으로 가져갔다. 그 박스 안에는 스테이크서부터 초콜릿까지 모든 음식이 다 들어있었다. 하여튼 그 맛있는 음식을 안 먹고 라면으로 대치하여 몸무게를 정상으로 돌렸다. 그렇게 하여 그때나 지금이나 늘 같은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더러(특히 아내)는 나더러 아주 지독한 사람이라고 한다. 어떻게 맛있는 음식을 안 먹고 라면으로 바꿀 수가 있느냐고....! 


나는 그 시절에 매일 뛰거나 걷는 운동을 하였는데 요즘에는 매일 8천보 정도 걷는 것으로 대체했다. 

사람의 건강과 수명은 본인의 운동 시간과 섭생에 달려 있다. 이것을 잘 조절하여 계속하면 절대로 뚱보가 되지 않는다. 요즘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건강은 본인의 생활 습관과 섭생, 그리고 운동에 달려 있다고 한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만 아무 운동도 하지 않고 하늘만 쳐다보고 먹기만 하면 인명은 재천이 아니고 이 세상에서의 삶이 단축될 뿐이다. 건강은 체중 관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자신의 몸무게와 키에 걸맞는 음식 섭취와 운동을 해야 한다. 


인명이 하늘에 달렸다고 운동도 하지 않고 먹고 뒹굴며 살면 수명은 단축된다. 사람의 목숨이 하늘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하기에 달려 있다. 본인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섭생을 잘 할 경우에 우리의 수명은 하늘에 달려있는 것이다. 폭식이나 과식을 하고 운동도 하지 않으면 인명은 재천이 아니라 자신에게 달려 있다. 


체중 조절이 건강과 수명에 가장 중요하다. 즉 알맞게 먹고 운동을 적당히 할 경우에 인명은 하늘에 달려 있는 것이다. 새해에는 섭생과 운동을 적당히 잘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하나님이 주신 명대로 살려면 섭생과 운동을 잘 적용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1970년대 초에 내가 본 미국인들은 그대로 신사였고 보기 좋았다. 


다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것은 본인의 결심과 실천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규칙 생활과 섭생을 잘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누구나 하늘이 주신 명대로 천수를 누리며 살 것이다. 새해는 그렇게 감사하며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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