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스킨케어] 집단 망상증
몽골에 가면 저 유명한 징기스칸 기마상이 높고 거대하게 서 있는 데요, 몽골 대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졸업장을 들고 이 기마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고 하죠. 대학을 졸업한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 징기스칸같이 위대한 인물이 되어 몽골과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라는데, 과연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요?
징기스칸은 12세기 초 몽골의 여러 부족을 통합했고, 이어서 중국, 인도, 중동, 동유럽 등을 정복하여 역사상 최대 국가로 성장시켰습니다. 하지만 그의 군대가 지나가는 곳마다 셀 수 없는 살육전쟁이 벌어졌고, 몽골군이 야외에서 잠을 자다 쥐의 오줌으로 인해 페스트(흑사병)에 감염되자 병사들이 죽은 시신을 돌을 던지는 석포에 실어 성 안으로 쏘아 넣어 유행병(팬데믹)을 서유럽까지 확산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유럽 인구의 약 30%가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이 울 때 “호랑이가 온다”고 해도 그치지 않으면 “징기스칸이 온다”고 하면 겁에 질려 울음을 멈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징기스칸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공포를 일으킨 인물로, 몽골인들이 가장 부끄러워해야 하고 세계인들에게 과오를 사죄해야 할 인물입니다. 하지만 몽골은 국가적 영웅으로 잘못 교육하며 온 국민을 헛된 망상에 사로잡히게 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더욱이 여몽전쟁(고려와 몽골의 전쟁) 27년 동안 함경북도에서 전라남도 지리산까지 쑥대밭이 되었고, 당시 끌려간 포로 10만 명은 몽골에서 종이나 성노리개로 살다 생을 마감했습니다. 또한, 고려의 많은 여인들이 능욕을 당해 자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화양동 골짜기에서 목욕을 하면 깨끗한 여인으로 간주한다는 이유로 그 지역에 몸을 버린 여인들이 모였습니다. 이후 이들에게는 ‘화양년’이라는 오명이 붙었습니다.
징기스칸은 위대한 영웅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인물인데, 몽골인들은 물론 우리들까지 영웅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모국뿐 아니라 재외동포들까지도 잘못된 생각으로 서로 삿대질하며 보이지 않는 총질을 하고 있으니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아무리 큰 배라도 한쪽으로 계속 기울면 결국 뒤집히지 않을까요?
나라에는 우도 있고 좌도 있으며, 보수가 있으면 진보도 있습니다. 둘 다 꼭 필요합니다. 보수가 잘하면 지지하고, 못하면 지지를 철회하며, 진보도 잘하면 지지하고 잘못하면 심판해야 하지 않을까요?
무조건 보수다, 무조건 진보다 하며 심지어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 불화가 생기고 서로를 적으로 간주하는 일이 생기니, 이는 한인들 사이에서 일종의 국민병처럼 보입니다.
심지어 교회에서 꽃을 꺾는 아이들도 한인 혈통의 아이들입니다. 미국 아이들이 꽃을 꺾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서북미의 한 유명 종교 지도자는 “박근혜가 나라다”라고 말해 망신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박근혜가 나라라면 박근혜가 죽으면 나라도 사라지겠습니까? 아무리 동조하려 애써도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혼란기에 어느 한편에 서서 혈기를 부리다 가족 간, 친척 간, 친구 간, 지인 간 불화를 만들어 수면 부족으로 얼굴 피부를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는 잘 조직된 헌법과 기관들이 있으니, 모든 것을 맡기고 평안하게 삽시다. 마음이 즐거워야 얼굴도 밝아지고 환해지며, 마음이 화가 나면 얼굴도 상합니다. 얼굴은 마음의 종이라 하지 않습니까?
감사합니다.
Ph. 253-306-4268
유명스킨: 유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