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인간관계

전문가 칼럼

[박미영칼럼] 인간관계

개인주의 혼밥, 혼자 사는 일상이 이미 사회적 현상으로 보편화되어있다. 동시에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집단에서부터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병행하는 방법도 함께 터득해야한다.

특히 코로나 청년 세대는 누가 나를 알아보는 것도 귀찮고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주의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혼자 있는 것에 대해 깊이 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 누군가의 부탁을 받으면 더욱 난감해한다.


가까운 지인, 가족관계일수록 무리해서라도 부탁을 들어 줘야 하는 경우 자신보다 상대방을 위한 관계 유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있다. 보통 '관계 중심의 성격'으로 중간위치에 머물며 갈등한다. 건강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모른다. 물론 단칼에 거절할 수 있지만 개개인 마음속에 집단주의 관념 자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애써 노력해야 하는 관계가 버겁고 불편하다. 그래서 상대방에 대한 강박감으로 자신과 내면의 갈등이 싹트기 시작한다.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지 않지만 인정받고 싶고, 모두 나를 좋아해 주길 바라는 아이러니한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나로 인해서 자존감이 높혀지는 것이 아닌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자존감이 결정되기도 한다.


나의 상황에 지장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울 수 있을 때 가능해야 하고, 불가능할 때는 언제든지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거절을 하면 상대방과의 불편함과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상대방 기분까지 살피는 확대 해석으로 괴로워한다. 거절해도 순간만 넘기면 욕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는데도 말이다. 거절을 못할 경우 자연스런 관계가 아닌 부담스런 인간관계로 흘러가기 십상이다.


가벼운 부탁이라도 그 상황이 나에게 더 바쁜 일이 있다면 정중하게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로 칭찬을 받을 수 있겠으나 과연 당신이 필요로 할 때 그들로 부터 그만큼 좋은 대우를 받을까. 정작 내가 해야 할 일을 제치고 부탁을 먼저 처리한 경우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보람보다 울분이 더 크다는 사람이 많다. 


'나를 우습게 보나, 이런 부탁을 도대체 왜 하는거야', '짜증난다' 등 마음만 괴롭고 불신만 쌓인다. 시간을 괜히 쏟았다는 내적인 분노의 갈등이 시작된다. 물론 상대방이 정중하게 간절한 부탁을 할 때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경우도 있지만 거절해도 될만한 부탁을 모두 들어줄 이유는 없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점수를 매길수는 없다. 상대방또한 불완전한 존재이다.


무엇이 나를 위한 우선순위인지 정확히 구분을 지어야한다. 철저한 개인주의나 혹은 이기주의가 되라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필요한 일에 대해서는 서열을 지켜야 한다. 자기 계발을 잘 하는 사람일수록 남을 인식하지 않는다. 남이 나를 위한 평판보다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자존감하고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를 병행하며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은 쉽지 않겠지만 연습을 해야 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오거나 막무가내식의 부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에게 무심한 무반응으로 살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중하게 거절하는 습관은 상대방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건강한 인맥 관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시작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너무 솔직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말고 정중히 아름답게 거절하는 연습도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 그래야 단 한 사람일지라도 인간관계를 오래도록 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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