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I don’t want to be 18 years old!”(2)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I don’t want to be 18 years old!”(2)

그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학대당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다.

“어머니는 술에 취해 살면서 나에게 설거지를 시켰고, 20분 안에 끝내지 못하면 심하게 매질을 했어요. 추운 지하실에서 이불도 없이 벌벌 떨며 잤고, 배고픔에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버린 음식을 몰래 주워 먹었어요…”


Luke의 눈빛은 분노와 절망, 그리고 불안함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의 몸은 계속 떨리고 있었다.

그는 학교 선생님과 카운슬러 덕분에 부모를 상대로 법적 투쟁을 벌였고, 결국 양육권이 주(state)로 넘어가면서 위탁 가정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정도, 돈도, 사랑도 받지 못한 채 상처투성이로 살아온 Luke는 여전히 불안하고 두려워 보였다.


나는 이미 머릿속에서 그를 도울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직장 규율상 신체 접촉이 금지되어 있어, 안아줄 수도 없었다. 대신 그가 실컷 울 수 있도록 놔두었다. Luke가 눈물을 그치자, 나는 그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우선 쉼터 담당자 Scott과 연락하며, Luke가 걱정하는 이유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쉼터 프로그램은 보호소를 떠나야 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거처를 소개해주지만, 대부분 수용 인원이 부족하거나 아이들이 원하지 않아 결국 떠나버린다고 했다. 보통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버림받고 상처받은 아이들은 아무리 따뜻한 음식을 제공받아도 불안함에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다.


Luke 역시 18살이 되는 것이 두려워 잠을 이루지 못했고, 불안한 마음에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나는 그가 18살이 되어도 머물 수 있는 쉐어하우스를 찾아 그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결국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며, 나에게 마지막으로 연락해왔다.


지금 Luke는 텍사스에서 일을 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리고 가끔씩 나에게 전화를 건다.

“Hi, Regina. How have you been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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