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인생의 봄날
생동의 계절을 알리는 봄이 찾아왔다. 봄을 시작으로 빈들에 채워질 생명체가 때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인가 싶게 하루가 다르게 솟아오르는 새싹을 보면 봄이 찾아왔음을 실감한다.
각기 다른 꽃들이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치 모든 꽃들이 초대되어 깔깔거리는 파티를 준비 중인 땅 속의 바쁜 모습이 느껴진다.
봄이 오면 나무에 꽃이 피고 잎이 돋는다. 쓸쓸했던 겨울의 앙상한 가지들이 예쁜 옷으로 갈아입을 아름다움의 연속이다. 동화작가 타사튜더는 "고민은 그만하고 나가서 꽃향기를 맡으렴"의 글귀가 생각났다.
바쁠 수록 돌아가라는 말로 다가와 타사튜더의 말을 인용한다.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나가서 머리도 식히고 놀자. 하루 논다고 인생이 어떻게 되겠니?"
혼잣말로 여유를 베푼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찾아온 봄은 언제나 그랬듯 또 짧게 지나갈 것이다. 봄의 향기를 느끼지도 못하고 여름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봄 햇살은 모든 새로운 것들을 비출 조명만큼 밝고 화사하다. 뿌리를 나누어 잘라내도 살아나는 마법의 힘이있다. 이렇게 식물에게도 좋은 기운을 주는데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주겠는가.
이렇게 좋은 봄의 에너지는 밝은 기분으로 지배하는 사람한테 찾아온다.
모두들 기꺼이 두 손 벌여 맞이했으면 한다. 봄의 하늘, 봄의 대지가 그저 눈요기로 즐기는데 그치지 말고 내면으로 느끼질 바란다. 봄을 보려고 찾아다니지는 못하더라도 보이는 봄은 놓치지 않길 바란다.
짧은 인생의 봄날은 아쉬울때 사라지니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눠 즐겨야 할 것 같다.